소환수!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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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12:18

최근 너굴너굴 님께서 보라뿐 아니라 다다에도 써주신

시즌스 리뷰 댓글 중 미스티네스 님의 댓글에 언급된

[거머리 아르카노]와 [도둑의 요정]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33번 [거머리 아르카노]

소환비용 : 2인 - 2 크리스탈 / 3인 - 5 크리스탈 / 4인 - 8 크리스탈

[지속] - 다른 플레이어들은 핸드에서 파워카드를 소환하려면 먼저 크리스탈 1개를 이 카드를 소환한 플레이어에게 지불해야합니다

41번 [도둑의 요정]

소환비용 : 2인 - 무료 / 3인 - 3 크리스탈 / 4인 - 6 크리스탈

[지속] - 다른 플레이어들이 [활성] 효과를 쓸때마다 그 플레이어에게 크리스탈 1개를 가져오고 추가로 크리스탈 1개를 받습니다

두 카드 모두

대마법사 난이도(상급 난이도)에 쓰이는 카드이고

인원이 늘어날수록 소환 비용이 비싸지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크리스탈을 뺏는 소환수 입니다.

플레이 하기 전에 이런 카드들을 빼고 플레이하면 괜찮을 꺼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보드게임긱 포럼에 올라온 글에 의해 다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의역입니다^^; 오역까지 첨가되어 있을 수 있으니 원문을 봐주세요)

이 글은 한 남자가 그냥 몇 카드를 제거하여 시즌스를 파괴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제 오랫만에 시즌스를 해보자고 결정했을 때,

2명이 모든 소환수 카드를 가져가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크리스탈을 얻을 때마다 뺏어가던

정말 짜증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예전 3인플땐 턴마다 크리스탈을 받았음에도

다른 소환수들이 크리스탈을 뺏어가서

오히려 점점 크리스탈이 줄어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린 어제 소환수 카드를 몇장 빼고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게임이 균형잡히고 즐거울꺼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실제론 정반대였습니다.

게임은 완전히 망했습니다.

주사위가 안 나와서,

친구 한명이 크리스탈 30~40개 앞서갈 때, 저랑 아내는 1년이 다가도록 소환 1장도 못했습니다.

소환수 카드를 뺏더니 따라잡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소환하려고 보너스 3번 다 썼는데도 그 친구는 200점이 넘어가고 거의 70점을 앞서 갔습니다.

그 친구 동생이 처음으로 소환했고, 친구보다 100점 뒤져있더라구요.

아주 짜증나고 지루했습니다.

술 한잔 하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게임 디자이너는 우리가 처음엔 싫어할 카드를 포함시킬 때 실제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시즌스로 짜증난 적이 여러번 있었기에 공감합니다 ㅎㅎ

게임이 안 풀릴 때는 지루한 마음이 들고, 상대방이 오래 생각하는게 답답해질 때도 있습니다

정말 이기고 싶은데 이길 것 같았는데 몇 점 차이로 지고.. 동점인데 카드 덜 소환해서 지고..

크리스탈 야금야금 뺏어가는 소환수들은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아르고스의 악마]나 [예언자 나리아]를 소환해서 카드 1장 먹이고 게임 끝내버리는 경우

([긴 목의 아므수그]로 1장 핸드로 되돌리게 하고 게임 끝내버릴 수도 있죠)

아직 3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시간의 부츠] + [긴 목의 아므수그]로 6개월 넘겨버리고 하필 남은 주사위가 3개월 넘겨버리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