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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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11:46

안녕하세요.

주말에 즐겼던 게임 두 번째인 [카스텔] 입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단 평을 갖고있는 카스텔, 해구로 주문해놓고 게임을 갖고계신 분께 시켜달라고 요청하여 4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룰 자체는 간단했습니다.

자신의 차례에 원하는 액션을 한번씩 원하는 순서대로 진행해라.

1. 이동 - 점선 혹은 실선으로 한 칸 이동한다

2. 고용 - 자신이 있는 지역에 카스텔러를 최대 2명까지 고용한다

3. 기술 - 자신이 있는 지역 혹은 전체 지역(쉬운룰)의 기술을 하나 습득한다.

4. 추가 액션 사용 - 해당 지역에 추가 액션 마커를 올려두고 1)이동을 한 칸 한다. 2)고용을 한 명 한다. 3)지역 공연을 한다. 중에서 하나를 실행한다.

고용한 카스텔러들은 계속 갖고있으면서 원하는대로 탑을 쌓을 수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액션을 마치고 나면 3라운드 부터 10라운드까지 매 라운드 해당 지역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공연의 참가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탑을 4층이상 쌓아야 한다 - 기본적으로는 3층밖에 쌓질 못하지만 기술들을 배워 4층이상 쌓아야지만 공연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2. 그 지역 아래있는 번호 토큰의 카스텔러가 최소 한명 이상 있어야 한다 - 만약 해당 번호의 카스텔러가 하나라도 없으면(여러개의 숫자가 있을때) 공연을 참가할 수 없습니다.

공연을 하게되면 자신의 탑이 점수가 되는데 이 점수는 누적시스템이 아니라 게임이 종료될때 가장 고득점의 탑 하나만 인정이 되기 때문에 3~10라운드까지 모든 공연에 참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연에 경우 혼자 참석하면 1점, 둘이 참석하면 1등 3점, 2등 1점, 셋이서 참석하면 1등 5점, 2등 3점, 3등 1점을 주는 시스템이라 어정쩡하게 가서 참가하느니 한번에 터치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의 개인판에 여러 지역을 채워놓아야 게임끝나고 추가점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너무 한방만 노려선 안됩니다.

라운드 끝나고 공연도 중요하지만 보드판 왼쪽에 있는 지역공연도 무시못할 점수가 됩니다. 지역공연의 경우 타일 조건이 맞는경우 추가 액션으로 가져올 수 있는데 이 점수가 은근히 쏠쏠합니다.

해당 지역에 올려져 있는 추가액션 마커를 모두 가져와서 개인보드에 해당지역을 채웁니다. 게임종료시 타일 점수를 받습니다.

이거 두개만으로도 1.개인보드판 지역을 메꿀 수 있음, 2.가져온 추가액션 마커 하나당 1점, 3. 게임 종료시 타일 점수 2~6점 입니다. 라운드 끝 정식 공연말고 지역공연만 잘 하고 다녀도 점수가 잘 나옵니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매번 돌아가는 지역판과 랜덤으로 깔리는 카스텔러, 공연토큰, 지역공연 타일 등을 통해 끊임없는 고민과 효율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느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기술 아이콘 및 적용의 어려움 - 기술레벨에 따라 적용이 되어야 하는 범위가 있는데 이게 약간 불친절 해서 잡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에러플을 합니다. 확실히 다른 후기에서 보았던 아이콘의 불친절함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2.에러플 요소 - 자신의 인간탑 쌓기도 버거운데 상대방의 기술을 봐가면서 어떻게 쌓았나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이날 기술을 잘못 적용하여 지역공연을 가져간 분이 에러플을 발견하고 나서 게임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3. 장고 요소 - 상대방이 탑을 어떻게 몇층으로 쌓느냐에 따라 1~2점 차이로 공연점수가 차이날 수 있어서 이런경우 상대방의 탑을 보고 계산을 해야해서 시간이 엄청 늘어집니다. 이부분은 숙련자 끼리 한다면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날 4명의 플레이어가 모두 처음 플레이해서 더 길어졌던것 같습니다.

4. 지역 색상 및 배치 - 지역마다 색상과 이름이 비슷해 보이는 지역이 있어서 돌림판과 지역공연판에 혼동이 됩니다. 게임에서 나와있는 스페인 지도에는 바르셀로나 밖에 모르는 지역이라 다 거기서 거기같습니다. 처음 몇 라운드는 정말 헷갈렸습니다. 이부분은 숙련도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을 제외하곤 게임성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자주 돌아갈지에 대해선 물음표 이지만 새로운 유로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게임인것 같습니다.

해구 도착하면 또 해보고 싶습니다.

다음엔 더 높은층을 쌓아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