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따라 만들어 보는 주사위 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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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23:54

안녕하세요. 하야로비입니다.

얼마전 주사위 트레이 자작 사진이 올라온 이후 몇몇 분들의 제작기가 올라왔었지요.

저도 딱 보고 한번 따라해보고 싶어서 일요일에 다이소를 방문, 재료를 구입하고 오늘 퇴근하면서 몇가지 도구를 구해서 차 한잔 마시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원문 링크를 붙이려 했는데 찾을수가 없네요. 다다에 올라온 게시물인 "주사위 트레이 자작(아이디어 제공 :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 님)"을 봤을 때 아마도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님이 최초 제작자이신듯 하네요. 초보도 따라 만들기 쉽게 잘 정리된 정보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다른 분이 원작자시라면 알려주시기 바래요. ^^

퇴근하면서 업어온 커팅 매트입니다. 칼질을 맘 놓고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도구죠. 얼마전 구입한 테이블을 망가뜨릴 수 있으니깐요. 아내님께서 대노하실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스텐레스로 만들어진 자가 있으면 좋겠죠? 일반 프라스틱 자도 가능하지만 아차하면 플라스틱 자를 칼이 먹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다이소에서 2,000원에 판매중인 오늘의 주재료 되겠습니다. 다른 분들 게시물에서도 언급되었으니 패스~~

주사위들을 어미의 맘으로 품어줄 가드 스티커 되겠습니다. 역시 2,000원 되겠습니다.

아차, 이 녀석 소개가 빠졌군요. 칼~ 입니다. 날이 잘 선 칼날로 교체해서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칼날이 무디면 가드 스티커가 깔끔하게 절단되지 않습니다. ^^

손재주가 없는 관계로 뚝딱뚝딱 꽤 시간이 걸렸네요.

워낙 원문과 이후 게시물들이 상세히 언급해주셔서 큰 어려움없이 그럴듯한 주사위 트레이가 완성되었습니다. 나름 길이 열심히 재서 재단했는데 이웃한 면에 붙은 부직포 두께를 고려하지 않아서 여러번 칼질을 더 해야했습니다.

마침 옆에 놓여있던 스카이라인 주사위를 꺼내서 시험 투구(?)를 해봅니다. 주사위 굴러가는 소리가 아주아주 안락하네요.

완성된 이 녀석이랑 적당한 다이스 타워를 합체(결합)형로 개조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손재주가 꽝인지라 친절한 선구자의 안내서가 공개될 때까지 제 맘속에 묻어두렵니다.

도색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도 느끼지만 보드게임이란 게임 자체 뿐만 아니라 함께 즐기는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이런 소소한 공작의 즐거움까지 제공해주는 좋은 취미라 생각합니다.

내일 지방에 잠시 내려가는 아내가 '마라케쉬'를 챙겨 가방에 넣어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취미가 되어가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