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나 아쉬움을 제시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일까요?

1,192 조회

2016.04.11 16:27

다이브다이스 커뮤니티도 사용하시는 분이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동일한 닉네임으로 게시된 글을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엘드리치 호러가 엄청난 속도로 천장 매진을 달성했고 이것이 한국 보드게임의 활성화의 결과인 것 같아 제 주변인중 사실상 유일한 보드게임 소유자이자 전파자인 제 입장에선 너무나 기쁩니다. 다다에서 한글화도 다른분과의 합작을 통해 양질의 그리고 예약에 한정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것도 영향을 끼쳤겠죠. 그리고 저처럼 아컴호러의 재미를 느끼는데 실패하고 나서 조금 망설이던 사람들에겐 보상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비밀 보상이었기에 하나하나 밝혀지는 것도 하나의 게임처럼 즐거워서 하루에 수십번씩 달성했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보상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저였습니다. 테라도 예약(펀딩?)했었고 그래서 트레이가 생각보다 실용성이 떨어진다 느껴서 아 차라리 프로텍터를 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했고 게시글로도 표현했지요. 하지만 다다 관계자분의 댓글을 통해 생각보다 다다에서 신경써서 설계를 하고 계시는 것을 듣고 조금 너무 성급하게 별로라고 결론 지었구나 하고 미안한 감정도 들고 사과도 드렸습니다. 신경써주시는 만큼 이번에는 괜찮은 트레이가 제공될듯합니다.

해피엔딩이죠? 그런데 제가 계속 한가지 걸리는 것이 저는 피드백에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는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이 두가지가 적절히 이루어질때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좋은 발전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지나치게 모욕적이거나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비약적인 말들이고 판매자를 상처줄 정도라면 안좋긴 하겠죠. 하지만 부정적인 피드백 자체가 판매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한다는 태도 또한 옳은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아래는 제가 다다 게시판에 적은 댓글 원문입니다.

[그 도가 지나친 불만 제시자에 저도 포함될듯 하여 댓글 달자면 저는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피드백이 활성화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드백이란 멋진기루님 처럼 응원하고 만족하는 피드백도 있겠지만 저처럼 불만 혹은 아쉬워하는 피드백도 있을 수 있겠죠.

그 둘이 조화를 이루고 또 어느정도 예의를 지켜서 이루어진다면 그게 더 보드게임 시장에 이로운 발전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트레이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해서 다다는 소비자의 마음을 모른다거나 이번 딜은 별로야 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엘드리치 가격적 메리트도 있고 한글화도 고맙지만 트레이 보상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는거죠.

멋진기루님 의견도 존중하고 다다를 응원하는 글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불만은 자제하고 칭찬을 많이하자는 글은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다다의 사이트의 커뮤니티긴 하지만 전 여기가 하나의 커뮤니티지 다이브다이스사의 팬클럽 커뮤니티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물론. 팬 커뮤니티도 아쉬운 피드백을 할 수 있구요. 만약 제가 이 커뮤니티의 성격을 착각하고 있는 거라면 지적해주시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피드백을 통한 발전이라 하면 구매자들 피드백 중에 할인을 줄여서리도 양질의 오거나이져를 원하는 사람이 많있다면 다음에는 그걸 적용할 수도 있고 역시 사람들은 보시오딘 가격자체에 중점을 두더라 하면 할인율에 중점을 둘 수도 있구요.

그리고 보싱은 저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세속적이다거나 그런 이상한게 아니라 만약 다다가 외국 보드게임을 들여와 싸게 팔면서 한국 보드게이머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또 한국 보드게임 시장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가격을 싸게 파는 정책을 펼치고 또 그것이 구매자들의 호감을 형성해 서로 좋다면 그게 마케팅이 될 수 있겠죠. 이 경우 보싱도 우리 제품을 시주는 사람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좋은 보상을 하자는 취지로 보상이 제공될 수 있고 그 보상을 통해 구매의사를 더욱 쉽게 결정하는 분들도 계실 건데 그 중에 아쉬움이 있는 사람은 그 보상에 대해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것 아닐끼요? 공찌로 주는건데 그냥 조용히 받자는 것 보단..]

저 위의 다다 커뮤니티에 한정하기엔 보라 게시판에서도 불만 피드백을 제시하는 것을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다 커뮤니티 한정은 아닌 거 같고.. 우리나라 문화가 남한테 쓴소리 하는 것이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봐 걱정하는 "정"문화가 강해서 인가 조심스레 추측은 해봅니다.

저는 경제학도도 아니고 시장에 좋은 행동이나 이론,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 정의도 제가 잘못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배운건 생각보다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깊이 파고들 수록 세부적으로 다르거나 틀릴 수 있다는 것이었거든요 쿨럭.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저는 물론 제 의견을 지지합니다만 다른 분들의 의견 또한 듣고 경우에 따라선 논쟁도 하고 싶고 그 결과로 서로가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다다의 좋은 가격과 또 결과적으론 불만족스럽지만 보상 마케팅으로 한주를 즐겁게 보내기도 했고 보상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가 더해져 아컴호러를 사고 다시 팔았지만 한번 더 구매를 결심하는데 영향을 받았습니다. 부디 일부분에 대한 불만족이 그 자체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불만족으로 확장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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