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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공장을 관리하는 게임, 가벼운 좋은 전략 게임 "라타" 리뷰

603 조회

2024.07.08 18:18

https://youtu.be/tJulrONnPO8

전반적인 게임이 어떤 방식이고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는지를 보고 싶으시면 동영상을 먼저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동영상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조금더 담아보려고 합니다.

일단, 라타는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협찬을 받아 미리 해본 게임임을 말씀드립니다.

라타는 최근에 해본 가벼운 전략게임 중에서는 최고로 재미있었습니다.

협찬이라 그리 말하는거 아니야? 라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지만,

상반기에 했던 게임 중 긱 난이도 2.5이하에서 파티게임을 제외 암영전, 도적단의 월급날, 하모니즈, 허니버즈, 점박이, 디스트릭트 누아르 등 (대충 생각나는 것들만)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했던 거 같습니다.

사실 긱 난이도 2.5 이하는 주로 파티 게임이나 가벼운 패밀리 게임이 대부분입니다. 라타는 굳이 패밀리 게임보다는 가벼운 전략게임쪽으로 넣고 싶은데요.

왠지 패밀리게임이라고 하면, 전략게임을 더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미는 좀 덜하지만, 예쁘고 귀엽고, 가족들이 좋아하니까, 나한테는 게임자체는 덜 재미있지만,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서 하는 느낌, 아니면 가족이 즐거워하니까 나도 좀 더 재밌는 느낌이라는 편견이 들때가 있는데요.

라타는 난이도는 패밀리 게임에 가깝지만, 가벼운 전략게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재미없어 하거나, 어린이들한테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테마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쪽은 아니지만, 저희 딸도 굉장히 재밌게 같이 했거든요.

처음 보드게임을 같이 즐기는 입문작으로는 아이들에게 별로 일 수 있지만(테마 때문에), 반대로 어른들에게는 가벼운 전략게임의 입문작으로는 최고다 생각이 듭니다.

혹시 동영상을 안보신 분들도 있을테니 간단한 게임을 설명해보면

라타는 대충 통조림이라는 뜻으로 통조림 공장을 관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순서는 순서를 비딩으로 결정하고, 이후 생산설비카드를 가져와서 내 공장에 설치. 그다음에 내 공장설비카드를 이용해서 통조림을 생산하고, 판매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판매때 번 돈으로 점수카드를 구입합니다.

* 라타의 장점

여기까지 들으면 사실 뭐 특별한건 없죠? 여기서 라타만의 독특한 점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시작순서를 비딩으로 결정합니다. 행동력이 9개가 있는데, 이 행동력은 통조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런데 시작순서를 정할 때 이 행동력을 걸어서 많이 건 사람 순서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을 잡게 되면 생산설비카드 가져오는 것도 선, 통조림을 판매하는 것도 선(통조림 판매 카드는 같이 사용함), 점수카드를 사오는 것도 선입니다.

6라운드가 진행되는데, 한번 선을 잡으면 한 라운드는 계속 먼저 하게 됩니다. 굉장히 유리하죠?

그런데 행동력을 너무 많이 걸면 막상 생산 및 판매에 제한이 생깁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많이 걸었는데, 좋은 순서가 못되면, 사실상 행동력을 날리게 됩니다.

그래서 생산카드와 판매카드를 잘 살펴보고, 이번 라운드에는 행동력이 몇 정도 필요하겠다 생각하고, 그럼 나는 얼마나 행동력을 걸어야 겠다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둘째는 생산설비카드의 배치 순서입니다. 5자리에 설비카드를 놓는데, 좌측부터 채울필요도 없고, 자기가 놓고 싶은 곳에 놓으면 됩니다. 한번 놓은 카드는 위치를 옮길수는 없고, 그 위에 카드를 덮을수는 있어요.

자리에 따라 2가지 차이가 생기는데요, 하나는 3번째 칸은 돈 1원, 4, 5번째 칸은 돈 2원을 내야 설비카드를 놓을수 있습니다. 이 게임이 특히 초반에는 돈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돈을 잘 계산해서 설비카드를 놓아야 해요.

그리고 정어리는 은색 통조림을 만들 수 있고요, 정어리와 토마토는 빨간색, 고등어와 올리브오일은 노란색 통조림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좌측카드의 그림은 우측카드의 그림을 사용해서 통조림을 만들게 되고, 그림에 통조림을 올려 놓으면, 그 다음부터 우측카드에서는 좌측 그림을 이용하지 못해요.

정어리 – 정어리 – 토마토 가 있으면

(빨강 – 빨강 – X ) 이렇게 생산이 되고요

정어리 – 토마토 – 정어리 가 있으면

(빨강 – 빨강 – 은색) 이렇게 생산이 되요.

이게 위아래 2개가 그림이 있는 것도 있는데, 위측은 아래걸 사용할 수 있는데, 아래는 위에걸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설비카드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4~5라운드 되면 설비카드가 꽉 차는데, 설비카드를 안가져갈수는 없기 때문에, 이후에는 오히려 좋은 카드 위에 안좋은 카드를 덮어버리는 경우도 생겨요.

* 라타의 단점

너무 장점만 얘기하면 그러니까 단점도 좀 얘기해볼게요.

일단 점수카드의 밸런스가 좋지 않습니다.

점수카드의 구성은 게임 종료시 7점을 그냥 주는 카드 같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게임 종료시 자기 시장 카드에 그려진 노란색 크뷰 아이콘을 모두 세어 1개당 1점 획득

게임 종료 시 자기 개인판에 배치한 모든 노란색 카드 1장당 2점 획득

이런식으로 자신이 플레이한 카드를 기준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어요.

사실 이 게임은 순서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점수카드의 밸런스가 맞지 않은게 오히려 재미의 요소가 될수 있는데요.

문제는 처음하는 사람은 어떤게 좋은 카드인지 모른다는 거에요. 그리고 점수카드가 글이 아닌 아이콘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아이콘 만으로 이해가 안가는 것들이 많아 규칙서를 많이 찾아봐야 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 단점은 1~2판만 해보면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1인플

라타는 1인플도 가능해서, 제가 몇번 해보았는데요. 1인플도 생각보다 되게 괜찮았습니다.

1인플을 AI와 대결하는 형식은 아니고, 혼자 얼마나 점수를 많이 뽑냐의 방식인데요.

개인판의 한면은 4명다 같은 면으로 2~4인플을 할때는 동일한 개인판을 사용한다면

1인플에는 뒷면으로 규칙이 4가지로 다 달라요.

규칙이 엄청나게 달라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해보면 이게 나름의 변주가 있어서 좋았어요.

* 결론

사실 이런 글 많이 읽어보시는 것보다 한번 해보시는게 최고입니다.

이번주 토일에 보드게임콘에 참가하시면, 아마 라타 체험해보실수 있을 거에요.

저는 주로 딸과 2인플만 했는데, 3, 4인플이면 좀 더 파티스럽게 진행될수 있을거 같아요.

가벼운 전략게임, 20~30분에 한판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찾으신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

그래도 보드게임콘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체험해보시고, 구매를 결정하세요~

(게임에 대해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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