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VS 팬데믹 이베리아
이번에 팬데믹 이베리아를 아내와 돌려보았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었는데 짬내기가 쉽지 않아 새로운 룰을 익히기보다는 기존의 팬데믹에 양념이 덧뿌려진 스핀오프를 해보는 게 수월하겠다하는 마음도 있었기에 선택되었네요. 또 기존의 팬데믹과는 어떤 차별성과 재미를 주는지도 궁금했구요.
3회정도의 2인플을 돌린 뒤 느낀점을 간략히 적어보자면
1. 팬데믹 유경험자라면 처음부터 하드하게 하거나 역사적 질병카드 1개이상 넣고 시작하는 게 낫다.
-> 이지모드는 정말 이지합니다. 팬데믹 온더 블링크 확장까지 해본 유경험자로써 이지는 비추!, 질병카드를 넣어야 이베리아만의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악성형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2. 팬데믹에서는 비행 수단을 통해 전지역을 어느곳을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있었지만, 이베리아는 비행수단이 없기에 항로를 통한 비슷한 이동수단이 생겼다. 하지만 제약사항이 있기에 이부분을 철로를 통한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 먼거리 이동을 해야할 때 팬데믹은 항공수단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근접했다면, 이베리아는 멀리 떨어진 곳을 항구액션을 통해 이동합니다. 단 항구이동은 바다에 접해있는 항구마크가 있는 도시끼리만 이동하기 때문에 내륙을 이동할 때는 도보로 한칸씩 이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내륙은 항구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 철로입니다. 철로 액션을 통해 철로를 도시 사이에 연결하게 되면, 철로가 연결된 도시는 1액션으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로까는 일이 꽤 중요합니다.
3. 수질정화 액션이 이베리아를 100위권에 올려놓은 신의 한수다?
-> 기존 팬데믹과 다르게 이베리아의 독특한 점이 치료제를 개발해도 근절이 되지 않고, 큐브가 계속 1액션에 1개씩 제거됩니다.(엄밀히 따지면, 치료제개발보다는 질병연구라고 명칭이 바뀌죠.)
따라서 다른 치료제를 완성하려고 하는데 기존의 치료제가 개발된 큐브들도 계속해서 번집니다. 문제는 치료제가 개발된 곳을 다시 찾아가서 제거하는 것도 액션을 소모해야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제거하는 곳에 가서 액션을 소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확산을 일으켜서 게임을 패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죠. 이때 개발된 곳의 질병의 확산을 어느정도 억제하여 시간을 벌어주는 액션이 바로 수질정화 액션인데요.
이베리아는 '지역'이라는 개념이 생겨 이곳에 수질정화를 함으로써 주위 도시의 질병 확산을 억제하게 됩니다.
사실 하다보니 수질정화 액션이 없으면, 이베리아 난이도가 높아지면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액션입니다. 특히나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막강한 힘을 발휘하죠. 저희 마지막 3번째 고난이도로 했을 때 수질정화를 적절히 써서 1확산차이로 게임에 승리했을 때 정화액션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사실 첫판을 이지모드로 해서 깼을때만해도 이베리아는 굉장히 루즈해보였습니다. 이게 왜 100위권이지 할정도로요. 오히려 온더블링크까지 했던 기본 팬데믹이 10배는 재밌다고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역사적 질병카드를 넣고, 하드모드로 시작하면서 이베리아 만의 독특한 재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3번째쯤 하니 다음번에는 환자수송 이벤트까지 추가해보고 싶더군요.
팬데믹 VS 팬데믹 이베리아 ? --> 둘다 재밌습니다. 단지 좀 다른 재미일 뿐이지요. 물론 기본 팬데믹은 온더 블링크 확장은 필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