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내포 모모보 보드게임 모임 아주 늦은 후기

1,809 조회

2018.03.22 21:36

10여일이 훨씬 지난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인해 후기를 옮길 겨를이 없었네요. 그럼 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일요일 저녁에 친구들과 저녁 약속을 한 뒤 보드게임이 하고 싶어 깔램이님에게 부탁 받았던 보드게임도 갖다 줄 겸 내포로 놀러가게 되었네요.

전날 서산 보드게임 모임 단톡방에 일요일에 내포 모임에 놀러 간다고 얘기하니 안경팬더님이 참여를 희망해서 함께 가게 되었답니다. 4~5시간만 즐기고 오는데 괜찮을지 걱정 되긴 했는데 나중에 함께 플레이 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왔네요.

터미널에서 픽업 후 애벌레님 학원에서 보드게임을 들고 갔네요. 그런데 깔램이님이 맡고 놓은 물건을 이번에도 또 놓고 갔네요. ㅠ.ㅠ 내포에 도착해서 알았다는 사실. 갖고 갈 게임만 생각하다가 잊어버렸네요.

다시 다음주에 내포 모임에 가서 돌려 드려야겠답니다.

내포 엔젤리너스에 도착해 보니 성현님, 핫(갓)님 2명 밖에 없었는데, 내포 모임 단톡방에 보니 1시간내로 도착할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도착할때까지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저랑 안경팬더님이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규정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모임에 들어온지 딱 며칠 밖에 안되는 분인데, 매우 게임을 즐겁게 하시는 분이라 상당히 인상을 깊게 남긴 분입니다. 여러 게임을 할때마다 감정표현이 아주 많아서 어떤 게임이든 즐겁게 플레이 해서 보는 사람도 같이 즐겁게 하는 분입니다.

5명 정도가 되어서 안경팬더님이 갖고 온 뱅! 주사위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3월 11일 내포 모모보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 초코벌레, 안경팬더님, 성현님, 핫(갓)님, 규정님, 성현(L)님, 상일님, 표준모형님, 민트라면님, 동광님, 하영님
플레이 게임 : 뱅!주사위 게임, 범인은 춤춘다, 디셉션:홍콩 살인사건, 7원더스&확장 지도자들, 도시들, 원더팩, 지도자들 애니버서리팩, 도시들 애니버서리팩(팀이 나눠짐), 테라포밍 마르스
플레이 시간 : PM 12:15 - PM 05:25 (초코가 돌아간 시간만 기록)

1. 뱅! 주사위 게임 (Bang! The Dice Game)
5명이서 게임을 하는데 초코가 보안관이 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다행히 첫 플레이 때 초코가 워낙 주사위가 잘 나와서 보안관 체력이 빵빵한 가운데 배신자와 무법자가 하나 둘 쓰러져 보안관 팀이 승리했네요.

이때 성현(L)님이 도착해서 참여하게 되어 6인으로 다시 플레이. 초코가 다시 보안관이 되었는데 성현(L)님이 옆에서 열심히 부관이라고 어필하는 바람에 믿고 있다가 뒷통수를 맞았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하지만 두번째 플레이부터 이상하게 주사위를 굴렸다 하면 화살을 받게 되어서 보안관은 화살로 인해 죽어버리게 되면서 무법자가 승리하게 됩니다. 특이한 건 첫판 부관인 규정님이 두번째 플레이때도 부관이었는데 보안관을 살려주지 않았다는 사실. 왜 그러셨어요? ㅎㅎ

이어서 상일님이 도착. 20대 젊은 남자분인데 대학생이더군요. 뱅은 해봤지만 주사위 게임은 처음이라 다른 분들이 게임 방법을 알려주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그래서 세번째 플레이를 시작. 초코는 역시 이번 판에도 굴릴때 마다 화살이 나와서 화살로 인해 체력이 바닥. 사실상 화살로 죽어버리면서 정체를 들어냈답니다. 배신자 였는데, 사실상 무법자와 보안관팀의 대결.

어느새 누가 팀인지 알게 되면서 3:3 의 상황에서 무법자 팀이 먼저 한명, 두명 쓰러지면서 무법자가 불리하게 되네요. 보안관이 불사조 처럼 살아남고 부관들이 열심히 살려준 덕분이었답니다. 사실상 남은 무법자가 죽으면서 보안관이 승리하게 됩니다.

인원이 많으니 상당히 재미있는 플레이가 되었네요.

다음 게임으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범인은 춤춘다를 하기로 합니다. 다만 안경팬더님이 다음 게임으로 디셉션을 하기로 하고 룰 공부 하느라 잠시 빠지게 되어 6명으로 플레이 하기로 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2. 범인은 춤춘다 (Hannin Wa Odoru)
다만 뱅!주사위에 비해 재미가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네요. 첫 플레이때 반전 없이 범인이 발각되어 게임이 끝나게 되었는데, 이때 표준모형님이 도착해서 다시 7인플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표준모형님에게 룰을 다른 분들이 알려준 후 플레이 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좀더 플레이를 잘하게 되었네요. 범인 카드가 돌아다니는 동안 카드가 적어지는 거 보고 범인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범인과 함께 가기 위해 공모자 카드를 내려 놓았답니다. 이후에 누렁이가 저에게 오면서 승리를 확신하게 되네요.

탐정 카드를 갖고 있던 다른 2명이 각각 범인을 지목했지만 실패했고, 이를 보고 성현님도 공모자 카드를 내려놓아 함께 하기로 합니다. 누렁이를 갖고 있던 저는 내려 놓으면서 지목을 하지 않았고 사실상 더이상 범인을 찾지 못해 게임은 범인과 공모자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뱅!주사위 게임이 워낙 재미있게 해서 그런지 범인은 춤춘다는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었네요.

이제 다들 기대하던 디셉션을 하기로 합니다.

3.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 (Deception: Murder in Hong Kong)
법의학자를 안경팬더님이 맡고 게임을 설명하게 됩니다. 아발론과 비슷하면서도 좀더 업그레이드된 게임인것 같더군요. 수사관들이 많지만 단서를 정확하게 찾아내야 해서 은근 어려웠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첫번째 테스트 플레이 때는 단서가 어느 정도 윤곽을 잡혀서 중반쯤 범인을 색출해 냈지만 단서 1개를 잘못 골라서 그동안 실패를 거듭해서 위험할뻔 했네요.

두번째 제대로 된 플레이는 다들 단서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다들 이리저리 지목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특히 수사관인 초코가 의심을 받기도 했답니다. 근데 나중에 범인의 정체를 들어내고 보니 법의학자가 단서를 잘못 보고 선택해서 모두들 엉뚱한 방향으로 범인을 추리하고 있었던 거네요.

아쉽지만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이때 하영님과 동광님 그리고 처음 보는 민트라면님이 도착해서 다시 11명이 함께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게임 진행 모습>

사실상 7 원더스를 못하고 갈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필 처음 참여한 하영님과 민트라면님이 범인과 공모자가 되어 단서를 선택했는데, 법의학자가 놓는 힌트가 너무 정확해서 남친 동광님이 하영님 단서를 지목하고 성현(L)님이 의심을 지우기 위해 그냥 선택했는데 바로 정답이 되어 발각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게임 플레이 한지 5분이 채 안되는 상황이라 범인과 공모자가 목격자 색출하기도 어려워서 사실상 게임 종료.

그래서 7 원더스를 하게 되어 인원을 나누기로 합니다. 깔램이님도 좀 있다 온다고 해서 7 원더스에는 7명. 테라포밍 마르스 에는 4명이 참여하기로 합니다.

초코랑 안경팬더님이 있다가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7 원더스가 마지막 게임이 되었네요.

4. 7 원더스 & 확장 지도자들, 도시들, 원더팩, 지도자들 애니버서리팩, 도시들 애니버서리팩 (7 Wonders & Ex Leaders, Cities, Wonder Pack, Leaders Anniversary Pack, Cities Anniversary Pack)

게임을 경험한 분이 4명. 처음 해보는 분이 3명이 있어 게임을 설명하게 되었네요. 다만 이번에 새로 구입해서 추가한 기념팩 기능을 제대로 초코가 숙지하지 못해서 에러플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카드 섞을 때 너무 당황해서 그런지 제대로 배분이 안되어서 남거나 혹은 상대방에게 넘겨줄때 뭔가 부족해지는 등 진행에서도 문제가 있어서 아쉬웠네요.

다음번에는 좀더 잘 챙겨서 플레이를 해야 겠답니다.

좌석 배치는 이렇게 되었네요.

게임 진행을 하다가 보니 사진은 겨우 1장만 찍고 말았네요. 하영님도 플레이에 몰두하다 보니 이번엔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쉬웠네요.

몇몇 분은 양옆 사람이 자원을 많이 모으지 않아 고통 받기도 했고, 초코는 오히려 동광님과 성현님이 적절히 자원을 모아서 즐겁게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주화 손실도 많이 일어나서 몇몇 분은 부채 토큰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게임 끝날 때 지도자와 카드의 기능 때문에 최대 점수를 얻은 상일님 승리.

지도자와 도시들 카드에서 약간 에러가 있기에 점수가 더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가장 높기 때문에 1등은 확정이네요.

다음번에 플레이 할때는 좀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게임 플레이 때보다 게임 종료 후 카드를 정리하는게 일인 7 원더스라서 오거나이저가 정말 필요하게 되더군요. ㅠ.ㅠ

부모님이 와서 표준모형님은 집에 갔고, 초코와 안경팬더도 가야해서 남은 분들이 잠시 쉬다가 다른 분들과 게임을 하게 됩니다.

옆 테이블에 가보니 깔램이님도 테라포밍 마르스를 할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이 모임에는 벌써 테라포밍 마르스를 갖고 계신 분이 무려 3명이나 된답니다.

깔램이님이 오거나이저까지 구입한 거 같은데 브로큰사의 오거나이저라서 정말 탐나는 물건이더군요. 이미 좀더 저렴한 개인판 오거나이저를 갖고 있어서 다시 구입할 수 없는게 아쉽긴 합니다.

다른 팀에게도 인사를 드리고 서산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안경팬더님과 돌아오는 길에 여러 얘기를 하고 터미널에 내려 드리고 전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가면서 내포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다음에 다시 7 원더스&확장, 블러드레이지&확장, 리버탈리아나 다른 걸 갖고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