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의 입장이랄까요

4,457 조회

2022.01.26 23:35

1. 처음

안녕하세요, 유신입니다.

테인티드 그레일 관련하여 최근까지 오역 이슈가 붉어지고 있더군요.

플레이할 여력이 없어서 밀봉 상태로 보관 중인데, 보라에 올라오는 글과 해당 업체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답변 글을 보고 의문이 들어 직접 AR에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2. 중간

이메일로 보낸 내용을 요약하면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기에 전문을 올리겠습니다. 스크롤이 다소 생기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실제 보낸 내용은 영문이며, 혹 제가 예의 없이 글을 써내려갈까봐 한글로 적은 다음에 영문으로 옮겼습니다.

Topic

한국 퍼블리셔의 문제점에 대해

Message
안녕하세요. 전 한국에서 테인티드 그레일을 플레이하고 있는 보드게이머입니다. 한국에서 발매된 모든 확장을 구매했고, 심지어 본판의 경우는 1판에 이어 소장용으로 2판까지 구매하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연락을 드린 이유는 한국에서 테인티드 그레일을 번역 및 판매하고 있는 업체의 행보에 관해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번역 품질에 대한 논란이 끊임이 없습니다. 그러나 귀사와는 달리 소규모 업체에서 많은 번역을 한다는 것은 완벽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반드시 오류가 나타날 것이지요.

문제는 번역 품질을 바로 잡지 않는 태도에 있습니다. 한국의 퍼블리셔는 니브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한국의 보드게이머들은 업체의 호의에 감사했었습니다. 하지만 번역이 올바르게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한 보드게이머가 문제를 제기했으나,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본판의 게임 구성물이 아니며 게임의 필수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또한 저희 내부적으로는 니브의 텍스트가 개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문 텍스트를 따라 플레이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시면 되고, 저희가 번역한 한글 텍스트로 플레이해도 지장이 없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플레이해도 괜찮다는 안내를 해드린 것입니다. 일관성 있게 적용해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이에 AR과 연락할 건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귀사에서는 명확한 규칙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이 테인티드 그레일의 게임 시스템이겠죠. 그러나 엄격하게 말한다면 한국에서 출시된 판본은 규칙을 어겼습니다. 잘못된 번역 탓입니다. 그러나 번역이 잘못된 것에 대한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고, 마치 자체적으로 개정되었다고 판단하여 저러한 답변을 했다는 것은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혹 귀사에서 한국의 퍼블리셔 쪽으로 게임 시스템 개정 권한을 부여했나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쓴 이 글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귀사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전 귀사의 행보를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PS: 이미 한국의 여러 보드게이머들이 따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 공유받지 못하셨을까봐 이렇게 글을 드립니다. 부디 조속히 이 이슈가 해결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3. 끝

하이라이트입니다. 조금 전에 답변 메일이 왔습니다. 따로 번역하진 않겠습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여 왜곡을 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Hello,

Generally, in case of the external distribution of the language editions that we're not handling, the handling of the translation issues (that indeed, can happen with the translations and text-rich games specifically) is fully under the distributor handling - we can not interfere with the policies in that matter (as it's effectively not our production). You may always do a fan-FAQ for the content though.

해석상의 개인차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 AR의 로컬 정책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