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유령의 비밀통로(Booo!) 리뷰
(사진 출처: 다이브다이스)
발매년도: 2017년
인원: 2~6명(보드게임긱 추천은 3-5명)
플레이시간: 30분
장르: 실시간 퍼즐게임
박스 사진만 보면 얼핏 유아 타겟인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주일만에 우리 모임의 퍼즐 매니아들에게 꽂힌 그 게임.. '꼬마 유령의 비밀 통로'를 소개합니다.(원제 Booo!)
사실 소개라기보단 간단한 규칙 설명글이 될 것 같습니다.
꼬마 유령의 비밀 통로는, 올해의 베스트 유령이 되기 위해서 성에 찾아온 방문객을 가장 많이 깜짝 놀래키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방문객을 놀래키려면 복잡한 미로를 잘 돌파해서 방문객을 만나야합니다.
1. 게임 세팅
세팅을 끝내고 나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한가운데의 방에 유령이 있고, 맵 어딘가에 방문객이 나타납니다.
유령은 방문객한테 갈 때 딱 한 가지 색깔의 벽만 통과할 수 있습니다. 곧장 가로질러 가지 못하고 빙빙 돌아야해요.
실시간 퍼즐게임이니만큼 모든 사람이 동시에 퍼즐을 풀어서 먼저 맞춘 사람이 점수를 얻습니다.
2. 길을 찾아라
먼저 길을 찾은 사람이 '까꿍!'이라고 외치고 자신의 길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파란색 벽만 통과해서 가는 길을 찾았어요.
3. 승자 보상
방금 파란색 벽을 통과해서 길을 찾아낸 플레이어는 사람 토큰과 파란 벽 토큰을 함께 가져옵니다.
파란 벽 토큰을 가진 사람은 앞으로 파란색 통로를 이용하지 못해요.
4. 특수 타일
눈치 빠른 분들은 위의 예시 사진에서 알아차리셨겠지만, 게임을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색깔 변환과 비밀 통로 타일이 있습니다.
색깔 변환 타일이 있는 방에 들어가면 유령의 색을 바꿀 수 있구요, 비밀 통로는 양쪽이 연결됩니다!
비밀 통로(노란색 벽)를 사용한 문제 풀이의 예시입니다. 엄청 먼 것 같았는데 비밀 통로를 쓰니까 한달음이네요.
(본 사진은 색깔 변환 토큰 설명을 위해 임의로 배치하였으며, 실제 문제보다 쉽습니다.)
색깔 변환을 사용한 문제 풀이의 예시입니다.
주황색으로 시작해서, 색깔을 초록색으로 바꿔 골인!
물론 처음부터 초록색을 사용해서 유령 좌/우측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어느 길이든 빨리 찾기만 하면 오케이입니다!
게임 규칙 설명은 이걸로 끝입니다. 간단하죠?
다음은 이 게임이 다른 퍼즐류 게임에 비해 나은 점을 몇 가지 뽑아보겠습니다.
1. 방문객 위치가 완전 랜덤이 아니다.
리코체 로보는 한 퍼즐을 풀고 다음 퍼즐을 풀 때, 도착지의 위치가 완전 랜덤입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위치한 도착지가 걸리면 게임이 순발력 게임으로 바뀌어서 상당히 루즈해집니다.
꼬마 유령의 비밀 통로는 방문객 위치가 완전 랜덤이 아니라, 일정 패턴에 의해 정해져서 그럴 염려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길을 외울 순 없는 게, 매 번 새 게임을 할 때마다 바닥 타일들을 섞어서 배치하거든요.
2. 실력 차를 보조하는 장치가 있다.
운적 요소가 전무한 퍼즐 게임은 숙련자가 초보자를 압살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이 게임에선 퍼즐을 한 번 맞힐 때마다 그 색깔의 벽 타일을 가져옵니다. 그 색은 앞으로 사용할 수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세 번 먼저 맞히면 총 여섯 색깔 중에 반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확실한 밸런스 조정 장치인 셈이죠.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1. 세팅이 귀찮다.
방문객의 위치가 랜덤이 아니라서, 매번 게임을 할때마다 1번방문객부터 15번 방문객까지 순서대로 정리해야하는 데, 이게 꽤 귀찮습니다.
맵 타일도 모듈형이라 매번 조립하고 분해해야해서 총 플레이 시간에 비해 준비 시간이 긴 느낌?
2. 결국 퍼즐게임이다.
평소에 퍼즐 게임하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시는 분은 이 게임도 가볍게 패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 간 밸런스를 맞추고 랜덤 요소를 강화하는 여러 요소를 배치했지만 결국 퍼즐 싫어하시는 분은 싫어하더군요.
저는 지난 2월 24일 열린 에듀 페스타에서 선행 공개된 것을 구입했는데요.
아마 조만간 일반 판매로도 풀릴 걸로 예상됩니다.
전 이미 친구들과 잔뜩 돌린 걸로 본전 뽑은 느낌이구요.
평소에 우봉고, 세트, 리코체 로보.. 등등 퍼즐 게임 모으시던 분들이 환영할 만한 좋은 게임이 하나 더 나온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