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1,846 조회

2016.03.26 21:29

문의방에 글을 올려야하나 했지만 사담이 많아서 자유방으로 왔습니다.

제가 아~주 오래전에 6개월 정도 보드게임과 매직, 타로 판매를 한 적이 있어요.

아시는 분만 찾아올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가게라 대부분의 손님은 오자마자 원하는 게임이나

타로카드를 말씀하셔서 바로 내어드리곤 했습니다.

간혹 지나가다가 들러서 보드게임에 대해 전무하신 분들을 위해서 오픈해놓은 게임들이 꽤 많았어요~

주말엔 모임도 많아서 테이블이 2개 정도 있었지요! 고객님과 치킨차차차나 애플투애플 박스, 우노 어택,

카야낙, 러시아워 같은 게임들을 많이 했었네요ㅎㅎㅎ (치킨차차차 많이 팔았었습니다! 하하하)

알함브라 정원도 꽤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보라에는 단 하나도 정보가 없어서 아쉽네요..ㅜ_ㅜ;;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매상이 2배로 뛰어서 예쁨 받았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뿌듯뿌듯

3만원짜리 타로 사러 온 손님에게 10만원짜리 한정 타로덱을 팔고! 보드게임 하나 사러 왔다가

2~3개 사가게 만드는 저의 현란한 말솜씨!! 푸핫- 하물며 제가 골라준 부스터에서 귀한 레어 카드가

나오는 일도 빈번했어요! 다만 제 부스터에는 쓰레기만 들었을 뿐..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제가 사람

홀리는(?) 스킬이 있어서 다단계를 하면 잘할 거라고 하시더군요. (칭찬인 걸까요..)

각설하고 처음 보라에 왔을 때 제일 먼저 문의했던 게 그 당시에 가지고 놀던 게임의 이름을 물었던 것인데..

아무도 댓글을 안달아주셔서 삭제했었지요..;ㅁ; 여러 검색을 통해 그 게임이 스놀타였다는 걸 알아냈습니다ㅎㅎ

지금도 타로를 좋아해서 가끔 구경을 하는데요- 그러다 옛추억이 떠올라 궁금해진 게임이 있습니다.

가게 문을 닫고 마감을 하려는데 급하게 뛰어오신 남자 분이 찾았던 게임이에요.

어렴풋이 기억하는 건 게임이 엄청 컸습니다. 가로로 매우 길었어요. 한 6~70cm 이상? 그렇다고 두껍지는 않았습니다.

겉면은 검정색과 붉은색이 섞여 있었고, 아마 용그림이 있었던 듯 합니다. 용은 노랑이거나 주황색이었던 것 같아요!

가격은 10만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비싸서 놀랐던 기억이... 너무 커서 진열장 맨 위에 얹어놨었던 게임이었고

딱 한 개 있었는데 사가셨었죠~ 너무 오래전이라 제 기억이 왜곡될 수가 있어서 저 묘사가 정확하진 않지만 그래도

크다, 비싸다 이건 확실해요! 너무 광범위한가요..ㅜ_ㅜ 당시에 저희 가게에 비싼 게임은 카탄 10주년 외에 별로 없었거든요.

30인가 35만원인가에 팔았었는데 3D라서 우와 우와 신기해하며 만졌던 기억이... 지금은 엄청 비싸졌네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온라인을 관리하고 온라인 주문을 접수해서 택배도 하고, 전화 문의도 받고~

거래처에 주문도 하고... 거기다 매주 금요일 재고 체크도... 재고 체크 하는 날에는 집에 12시에 들어갔었죠.

얼마나 힘들면 한달에 6kg 빠져서.. 매달 쭉쭉 빠졌어요~ 제 인생에 가장 날씬했던 순간이었네요.

제가 좋아하는 타로랑 보드를 파는 거라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즐겁게 일했었는데 페이는 그대로면서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 쉬었던 휴일을 격주로 줄여서 주말에도 부려 먹고 심지어 7시가 마감이었는데

9시로 늘리는 바람에 그만두었지요. 사장님 나빠요... (매상 때문인지 몇 번이나 붙잡으셨지만 그럴거면

근무 조건을 개선 해줬어야...) 거기다 당시에 그 동네에 연쇄 살인이 일어나서 무서웠어요..

밤에 여자 혼자 다니는 거 위험하니까요..ㅠㅠ

게임이 궁금해서 글을 올린다는게 또 주저리 주저리 수다를 떨었네요. 그때 막 사회초년생이었던 터라 그 기억이 오래가네요~

직원 할인 20% 받아서 샀던 게임이 러사아워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걸 샀나 싶어요. 아버지만 열심히 했던 그 게임...

작년에 보드에 입문하고나니 어렸을 때와는 달리 신기하고 재미난 게임이 많아서 신이 납니다ㅎㅎ 사고 방출을 반복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