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05 여자친구와 보드게임 후기(빙글빙글 체조경기, 크툴루 렐름, 판타지 디펜스 + 스톤킹 확장)
1. 빙글빙글 체조경기 Fantastic Gymnastics (2인플)
참가자: 한, 혜야
첫번째 게임은 체조선수를 움직여 정해진 지점에 착지 시키는 게임인 빙글빙글 체조경기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노란 버튼을 타이밍에 맞춰 눌러 반동하다가 빨간 버튼을 눌러 착지해 도착한 지점의 점수를 받는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만만히 보고 시작했는데 반동주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체조선수가 앞쪽으로 갔을 때 반동을 주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동은 쉬워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착지가 문제였습니다. 여자친구와 둘 다 착지를 못해 고생하다가 결국 아무도 제대로 착지를 못한 채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
아동용 게임이라 만만히 봤는데 반동부터 착지까지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할수록 점점 더 도전 욕구가 생기고 게임에 빠져들었습니다.
나중에 나름 깨달은 노하우로 체조선수가 반동하면 바로 점프 버튼을 누르는게 아니라 게임 이름처럼 체조봉을 빙글빙글 여러바퀴 돌면서 회전력을 붙인 다음 점프를 하니 착지가 훨씬 더 잘 됐습니다. 다음번엔 이 노하우를 살려 제대로 된 경기를 즐겨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완구형 보드게임이다보니 이번 설에 들고가서 친척들과 즐기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크툴루 렐름 Cthulhu Realms (2인플 X 3회)
참가자: 한(12), 혜야 플레이시간: 40분
참가자: 혜야(28), 한 플레이시간: 30분
참가자: 한, 혜야(31) 플레이시간: 20분
두번째로 즐긴 게임은 2인 덱빌딩 게임의 스타렐름의 리테마 게임인 크툴루 렐름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각자 기본 덱 하나씩을 받고 진행 순서에 따라 정해진 장수의 카드를 받고 시작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손에 가진 카드를 원하는 만큼 쓰고, 사용한 카드와 남은 카드를 버린 다음 자신의 덱에서 카드 5장 보충 받습니다.
이때 카드에는 카드 보충, 상대방 카드 버리기, 정신력 회복, 정신력 공격, 카드 제거, 카드 구매 비용 등의 능력이 아이콘화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능력들을 사용하며 진행하다가 정신력이 0이하가 되면 게임에서 탈락하고 혼자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크툴루 렐름은 스타렐름이 4종류 색깔의 카드로 이루어져있던데 비해, 한 종류가 줄어 3종류로 이루어져있고, 기본덱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판은 카드를 추가로 뽑아오는 능력이 많은 노란색 카드와 카드를 제거해 덱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녹색 카드 위주로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기본 카드들은 제거하고 능력이 좋은 카드들로만 뽑아 밀어붙여 승리했습니다.
두번째판은 전략을 바꿔서 노란색카드와 정신력을 회복시켜주는 능력이 많은 보라색 카드 위주로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카드가 제때 잘 안나오고, 여자친구의 막강한 공격력에 회복한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으며 결국 패배했습니다.
세번째판도 두번째판과 같은 전략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저한테 장소카드가 있으면 추가 능력을 쓸 수 있는 카드들이 많았는데, 장소 카드들을 모두 여자친구한테 뺏겼습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능력발휘도 못하고 여자친구의 장소만 부수다가 별 데미지도 못주고 졌습니다.
게임이 자신의 차례에 손에 가진 모든 카드를 사용하기만 하면 되고, 게임의 목표도 상대방을 쓰러트린다 이기 때문에 상당히 직관적이고 게임의 전개속도도 빨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각 카드의 모든 능력들이 아이콘화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아이콘 숙지를 해야하지만 익숙해지면 능력들이 한눈에 들아와서 편했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공격하는 게임이다보니 인터액션을 싫어하는 분들은 잘 안맞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휴대성도 좋고 플레이시간도 짧아서 한동안 자주 들고다니면서 돌릴 것 같네요.
3. 판타지 디펜스 + 스톤킹 확장 Fantasy Defense + The Stone King (2인플)
참가자: 한(드워프), 혜야(인간) 플레이시간: 30분 (챕터 6, 도시사기 11)
세번째로 한 게임은 쳐들어오는 오크들로부터 성벽을 지키는 게임인 판타지 디펜스를 했습니다.
게임은 여러 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오크 카드들을 배치하는 침략, 방어자 카드를 사용하는 전략, 각 성벽별로 결과를 처리하는 전투, 덱에서 방어자 카드를 보충받는 증원 순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렇게 라운드를 반복하다가 모든 오크카드를 쓰러트리면 승리하고, 그 전에 도시사기가 0이하로 떨어지면 패배하는 게임입니다.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s://blog.naver.com/heohan1/221149188026 을 참조해주세요.
이번에는 지난번에 실패했던 챕터 6에 재도전 했습니다.
지난번에 초반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해 무너졌던 것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초반부터 가지고 있는 마법부터 유닛 능력까지 쓸 수 있는 건 모두 끌어다 썼습니다. 그래서 다행히 초반 위기는 잘 넘길 수 있었고, 상황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 결국 오크들의 습격을 무사히 막아냈습니다.
자주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너무 쉬워질지도 모르는 게임을 확장 시나리오의 추가 카드와 요소들을 이용해 조금씩 난이도가 올라가고 새롭게 만들어줘서 좋았습니다.
다만 이제 남은 시나리오가 한 챕터밖에 남지 않아서 벌써부터 너무 아쉽고 새로운 확장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