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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 ( Manhatt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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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고 있는 카드가 지정한 위치에 건물을 지어 점수를 얻는 심플한 보드게임입니다. 규칙은 간단하기에 빠르게 시작할 수 있지만, 자기 건물이 다른 사람 건물에게 밟힌 순간 마냥 쉬운 게임은 아니란 차가운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가장 높은 건물의 소유자라는 득보다 손해가 더 큰 타이틀에 집착하는 허황된 자신과 상대가 힘겹게 세운 건물을 짓밟으면서 웃고 있는 어두운 내면을 보게됩니다. 그렇게 게임이 끝나고 나면 보드판에 세워진 화려한 건물과 승리를 위해 친구들을 짓밟고 홀로 남은 1등만이 남게 됩니다.
아니면 그냥 3명이서 한 명의 건물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면서 괴롭히는 것도 재밌습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와 다시는 보드게임을 못하게 되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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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루 디 에이지스 주사위 게임: 청동기 시대 ( Roll Through the Ages: The Bronze Ag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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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로 가볍게 즐기는 문명입니다. 야찌 스타일의 3번 주사위를 굴리고, 필요한 주사위를 킵하면서 자원, 인력, 식량 등을 모아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걸리곤 하는 문명류의 게임을 주사위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라이트한 보드게이머들은 좋아하지만, 만약 좀더 전략적인 문명 게임을 원한다면 이런게 있구나 라고 알고만 있으면 될 것 같네요.
아컴호러를 한창 달리다가 조금 지치기 시작했을 때, 분위기 전환용으로 친구 자취방에 가져다놓은 보드게임이었습니다. 일주일만에 친구 자취방에 찾아가보니 '주사위 문명'이라고 부르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찾아가보니 단 한 명만이 "야, 주사위 문명 하자."라고 다른 친구들한테 권하다 전부 거절당하고선 방 구석에서 혼자 1인플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위해 1인플 보드게임을 하나 더 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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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컴 호러 ( Arkham Horro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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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고대의 존재가 깨어나지 않게 싸우는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친구들이 주사위가 안 뜨거나, 카드 뒷면에 적힌 내용을 보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즐기는 게임이었습니다.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주사위 신 앞에 그 어떤 전략도 무의미하단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고대의 존재와 싸우든지 간에 제일 무서운 상대는 주사위 신입니다... 플레이를 하기 전에 주사위 신께 공물을 바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분을 진노케 하면 게임하는 내내 고통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 게임을 살까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엘드리치 호러를 살 것을 추천드립니다. 친구 자취방에 아컴호러 빅 박스 확팩 싹 사고, 카드 정리하는 트레이까지 샀는데, 엘드리치 호러를 한판 한 이후로는 인테리어로 전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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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컴 호러: 노란옷의 왕 확장 ( Arkham Horror: The King in Yellow Expansi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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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을 막기 위해 페널티를 감수하지 않으면 결국 게임오버되는 강력한 효과를 가진 황색의 왕 공연 카드가 신화카드 더미에 추가됩니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황색의 왕 전령을 넣으면 공포가 올라갈때마다 파멸트랙을 전진시킬 것인지, 플레이에 페널티를 받는 쇠약 카드를 공개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종종 혜안이랍시고 쇠약카드 공개를 주장하곤 하는데, 추가 쇠약+파멸트랙 전진같은 원치 않는 종합선물세트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 혜안을 제시한 친구의 표정은 볼만 했습니다.
한때 아컴호러가 굉장히 쉽게 느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한 번 넣어보세요. 하다가 빡친 친구가 밤에 몰래 숨어들어와선 노란옷의 왕 확장을 버리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친구 덕분에 다시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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