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픽스........
안녕하세요, 진시월입니다.
좀 전에 자료실에 루트비히의 성 오거나이저 도면의 버전업이 있었습니다.
유난히도 탈이 많았던 이번 오거나이저....
그 중에서도 저를 가장 미치게 만들었던 작은 삼각판 수납함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v1.2변경된 작은 삼각판 수납함입니다.
기존의 버전에서 슬라이드식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그에 따른 뚜껑의 일러스트도 변경했죠.
왼쪽이 기본 버전, 오른쪽이 1.2버전입니다.
사실 작은 삼각판을 위의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다가 이전 버전에 오류가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 전 버전은 시제품을 만들고 이에 따른 픽스를 하다가 순간 픽스해야 할 부품을 혼동해서 전혀 엉뚱한 걸 수정한 게 오류의 원인이었습니다.
작은 삼각판의 외벽 길이를 변경했어야 했는데, 모르고 큰 삼각판의 내벽을 수정해버렸습니다.
당시 도면을 2중으로 켜놓고 왔다갔다하며 수정작업을 한 터라, 삼각판 업그레이드를 작업하고 있던 도면에서는 오류가 없었는데, 정작 업로드 된 버전의 도면에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를 알고 급하게 도면을 내리고, 그 사이 도면을 받아가신 분들이 있기에 오류 있는 도면으로 금전피해를 받으실까봐 급히 사과문과 함께 글 올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멘탈이 반쯤 나간 채 마무리 작업을 하다보니......
???
ㅇㅁㅇ!!!!!
쭉 뻗어서 복도타일과 계단타일이 섞이는 걸 방지해줘야 할 내벽의 길이가 짧은 게 아니겠습니까!!!
분명 치수를 측정했는데.....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나봅니다.
일단 자료실에는 이를 픽스한 1.3 버전을 추가 업로드 했습니다. 앞서 1.2 버전을 받으신 분들께서 사용하실 내벽만 따로 그려넣은 독립도면도 업로드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문제는 과연 저걸 이대로 쓸 것이냐 하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고, 수정을 해야 되는데.....
공방에 꼴랑 부품 2개 때문에 다시 발주를 넣을 수도 없고.....뭔가 대체할 만한 것이 없을까 찾는 순간에 보인 것은
이 녀석이었습니다.
이 부품은 시제품을 처음 만들었을 당시 공간판 수납함 내부 칸막이였는데요. 1.1 버전에서 해당파츠가 부분적 2중바닥구조를 가지게 되면서 필요없어지게 된 부품입니다.
길이를 슬쩍 재보니 반으로 자르면 삼각판에서 필요한 길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옳다구나 하고 반으로 잘랐습니다.
마침 홈의 암수 크기도 똑같았죠!!
그렇게 나름의 작업을 걸치니 위 사진처럼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는군요.
자, 이제 저 구조가 제 역할을 하는지 실험을 할 차례입니다.
뚜껑을 닫고 수납함을 마구 흔들어줫습니다.
쉐킷쉐킷!!!!
마구마구 흔들어!!!
ㅇㅁㅇ!!!!!
그리고 한창 흔들고 난 뒤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뚜껑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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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는.....
잘 섞였네요..............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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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혼자 있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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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결론.......
1.2 버전이나 1.3버전의 차이는 기능적인 면에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