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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세스트리 ( Ancestr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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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 선택의 폭이 넓고 점수 계산도 직관적인 드래프팅 게임. 다음 수를 내다보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맛은 부족하지만, 압박감 없는 플레이를 원한다면 이는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겠다. 문화적 금기들을 쿨하게 무시하는 가운데 이래저래 조상님 자랑에 말이 많아지는 테마도 매력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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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카 ( Attik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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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의 빈틈을 노려 콤보를 터뜨리며 달려 나갈 때의 쾌감이 출중하다. 테마는 고대 문명 건설인데... 노동력을 갈아 넣는 것인가. 진행 중인 테크를 파악하느라 속도감이 끊길 때가 많아서, 조금만 더 직관적인 파악이 가능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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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호텝 듀얼 ( Imhotep: The Due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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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큼직한 목재를 직접 쌓는 손맛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 일꾼 배치로 타일을 선점하는 시스템 덕분에 본판보다 한결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하다. 개인판 A면의 경우 어떻게 진행해도 대충 점수가 되는 측면이 있으니 B면을 추천. 서로에게 노골적으로 쓰레기 타일을 선물해 주는 상부상조의 미덕이 빛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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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제작자들 ( Cartographer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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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풍경을 보고서 각기 다른 지도를 그리고 있자면 어쩐지 질 나쁜 역사 왜곡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테마를 통해 그리기라는 행위 자체에 분명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이다. 각양각색으로 완성된 지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바꿔 말해 지도 꾸미기가 번잡하게 느껴진다면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울 게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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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코종 ( Dokojo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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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귀여워서 강아지를 숨겼다'라는 당혹스러운 설정이지만, 나만 바라보는 귀여운 타일을 마주하면 '내 개는 내가 지킨다!'를 외치게 된다. 이걸로 정말 게임이 되나 싶은 단순한 규칙만으로 상당히 간질간질하게 심리전을 이끌어 낸 편.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법이니, 상대를 압박하되 나 역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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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의 서 ( The Book of Ritual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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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적인 퍼즐 모음집의 전통에 속한다는 점에서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엑시트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당혹스러운 즐거움을 준다. 일관되게 풍기는 수상쩍은 분위기, 다른 단서를 먼저 얻어야면 도전이 가능한 일부 연계 요소 덕분에 (자연스럽게 파멸로 향하는 듯) 느껴지는 서사도 매력적. 다만 반짝이는 영감보다는 진득한 노가다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다소 끼어 있는지라, 곁에 두고 천천히 즐기길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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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카손 ( Cardcasson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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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카르카손의 아기자기한 세계관이 곳곳에 녹아 있다. 다양한 루트로 차근차근 점수를 획득하면서 마지막 계산을 기대하는 맛도 좋다. 좀 더 긴 호흡으로 컬러레또 같은 셋컬렉션을 즐기고 싶을 때 어울리는 게임. 깊이에 비해 플레이 시간이 다소 긴 느낌은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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