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드라이프

평가 게임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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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게임. 하지만 호와 미적지근은 갈린다.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고 별 관심없는 사람은 그럭저럭한 정도로 좋아한다. 딱히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사람마다 호감도 차이가 큰 게임. 보드게임의 정석인 easy to learn, hard to win의 대표적인 게임이다. 이기기 어려운 이유는 높은패로 몰아내고 싶은 욕구가 이기고 싶은 욕구보다가 강하기 때문이다. 초반 전략을 잘 세우고 중반에 전략을 수정해야 이길 수 있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다. 특히 마무리 단계에서는 완벽한 계산마저 필요하다. 하나를 놓아두고 끝내지 못할 때의 아쉬움이 리플레이의 원동력이다.

12위

와이어트 어프 ( Wyatt Earp )

뭔가 훌라나 루미큐브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뱅같은 느낌도 있다. 뱅과 루미큐브를 해본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은 게임이다. 처음 보드게임을 많이 알지 못할 때 재밌게 하던 게임. 가격도 착해서 몇판하면 바로 돈값을 뽑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필요한 뱅보다 3명으로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와이어트 어프가 더 추천할 만하다. 안타깝게도 설명서에 적힌 규칙은 재미가 없다. 설명서에서 나온 행위 중 상대의 턴에 끼어들 수 있는 행동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적용하지 않는 쪽이 더 재미있다. 상대가 내 턴에 끼어드는 행위가 인터액션을 하는 느낌보다는 턴을 빼앗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13위

5분 마블 ( 5-Minute Marvel )

5분이 주는 압박 속에서 엄청난 속도감을 요구하는 게임. 덕분에 몰입도는 엄청나다. 한 번 클리어 하고나면 다신 하고싶지 않다. 리플레이성이 떨어지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 하지만 1판만 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웬만한 게임보다 훨씬 재밌다.

14위

마헤 ( Mahe )

1판 딱 했는데 재미있게 했다. 엎히게 될 때부터 텐션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밋밋한 규칙으로 인해 리플레이성은 떨어진다

15위

텀블링 다이스 ( Tumblin" Dice )

정말 간단하다. 재밌다. 특히 첫 게임으로 아주 괜찮다. 어떤 게임을 할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 이 게임을 해서 승자가 게임을 고르게 하면 쉽게 새로운 보드게임으로 이어진다. 가끔 모임의 취향이 가늠되지 않아 선뜻 어떤 게임을 꺼내기 어려울 때 가장 꺼내기 좋은 아이템이다. 다만 가격은 구성물이나 게임성에 비하면 비싸긴 하다. 가격적 측면에서 감점이 있는 게임이다.

16위

포션 폭발 ( Potion Explosion )

아기자기한 컴포넌트와 연쇄폭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는 싱거웠다. 한 턴 실수하면 따라잡기 힘든 게임. 평화로울 줄 알았지만 의외로 인터액션도 강하다. 카탄처럼 시끌벅적한 인터액션이 아니라 혼자 고민하다가 방해를 결정하기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살짝 빡친다. 이럴 때 분위가가 조금 쳐진다. 게임도 뭔가 이상한 타이밍에 종료되는 기분이다. 유튜브에서는 다들 재밌게 하던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했다. 그럼에도 구슬뽑기라는 보드게임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3D의 맛이 그리우면 다시 하고싶은 생각은 들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은 나쁘지 않다.

17위

스틱스택 ( Stick Stack )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파티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게임을 제안할 때 쓸 수 있는 하나의 카드정도 된다. 하지만 큰 매력을 지니지는 못해서 메인 게임으로 즐기기에는 부족하다.

18위

먼치킨 ( Munchkin )

게임이 복잡하다기보다는 너저분한 느낌이 많이 든다. 아마 직업,종죽의 이중착용이 가능한 부분때문인 것 같다. 이중직업, 이중종족을 가능하게 하는 카드를 제거해서 간소화시킨 채로 게임하는게 더 플레이가 깔끔해지는 것 같다.

19위

팬데믹 ( Pandemic )

세계의 퍼진 전염병을 치료하는 테마를 가지고 있기에 분명 어느 정도의 스케일을 기대했지만, 게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게임이 끝나버렸다. 클리어를 해도 실패를 해도 허무하고 허탈한 느낌. 정확히는 이 허무,허탈도 느껴지지 않는 허공의 감정이 온다. 그냥 X싸다 끊긴 느낌. 게임을 하면서도 치료와 확산방지에 집중하기보다는 카드가 너무 빨리 떨어져서 감염이 되든 말든 방치하고 치료제 개발만 하게 된다. 카드를 신경쓰는 것보다는 확산을 막고 치료를 하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면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질 것 같다. 카드 떨어지는 것만 걱정하다 끝나서 테마에 집중할 수가 없다. 리플레이성도 떨어진다. 치료제를 개발하면 끝나는데 뭔가 클리어한 기분이 안든다. 그래도 가격은 싸기에 돈값을 뽑는 것까진 문제가 없다.

20위

프레타 포르테 ( Prêt-à-Porter )

플레이의 컨셉과 플레이 룰이 동떨어진 느낌이 강하다. 예쁜 옷으로 위장한 경영전략게임.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경영하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옷을 만들어내고 평가받고 회사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토큰 모으는 것에 집중하는 느낌을 받는다. 즉, 본질을 떠나 본질 외적인 부분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이 게임 몰입을 방해한다. 월드컵에서 승점과 골득실 때문에 지고있는 팀이 볼을 돌리고 이기고 있는 팀은 뺏으려 하지 않는 기괴한 현상이 일어났다. 축구의 본질인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보다는 외적요소인 조에서의 승점 다툼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례적인 사례이다. 근데 프레타포르테에선 이 이례적인 플레이가 기본 규칙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옷이 아니라 토큰을 모으는게 이 게임의 본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컨셉과 다르게 경영에 초점이 맞춰줘 있지만, 경영조차도 경영답지 않은 느낌은 상당히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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