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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인분들과 직원들이 저희이 있다는 말을 해와 확인후 곰곰이 생각하다가 착잡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커뮤니티 상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 합니다만, 이 글과 리플에서 언급되는 내용 중 몇가지 사실과 다른 부분, 게임 콘텐츠에 대한 평이 아닌 감정적인 공격으로 파악되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임진의 경우 애당초 상업적인 계산은 하지 않고 ‘이런 게임은 당연히 한국에 소개되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출시 후에는 저희가 예상 했던 것 보다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게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제작 과정에서는 저희도 그렇게 구성물이 많은 게임을 제작한 것이 처음이었고 해당 개발사 스스로도 임진이 첫 게임이라,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아마 버드님의 불만도 거기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 합니다. 임진 프로젝트를 계기로 저희는 펀딩 시작 이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그 이후로 출시된 게임들은 모두 펀딩종료와 동시에 배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펀딩이 진행 중인 버니킹덤 뿐만 아니라 올해 중 출시 예정인 하베스트 아일랜드, 데이브레이크(황혼에서 새벽까지), 웨어워즈(한밤의 수수께끼) 등도 임진 이후에는 펀딩종료와 동시에 배송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원칙을 지켜나가려 합니다. 또 버드님이 댓글로 지적하시는 임진의 번역이 정확히 어느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퍼블리싱을 결정했을때 이미 영문 킥스판을 번역하신 분이 계셔서 분에게 번역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려 했습니다만, 검수 과정에서 영문판, 중문판, 일어판의 카드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게임 디자이너와 일일히 의논하면서 다시 검수를 한 것이라 영문판, 한글판, 중문판 중 한글판이 가장 정확히 게임디자이너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아직도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부분을 분석하고 개정하여 공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버드님도 이미 짐작하고 계시는 것 처럼 한밤의 늑대인간의 배송 이전 판매 건은, 저희가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무슨 이유로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저희도 황당하고 곤혹스러웠던 사건이지만, 화를 내기보다는 그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타업체에 납품 시기등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윌유메리미나 가우스전자의 경우, 원작 그대로를 선호하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두 작품 모두 원작자의 유족과 퍼블리싱 에이전트및 원작을 출시하는 퍼블리셔들에게 제작 단계에서 컨셉등을 논의하고 제작 이전에 검수를 받았는 데다가 오히려 색다른 시도로 좋은 평을 받기도 하고, 꾸준히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는 게임이라 다운그레이드 라는 일방적인 폄하가 당황스럽습니다. 보드게임을 만들고, 향유하는 시장 이란것도 하나의 생태계라면, 다양성은 그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고 지속시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많이 미진 합니다만, 큰 회사, 돈을 많이 버는 회사보다는 자기 색깔이 확실한 퍼블리셔로 남고, 그런 건강한 생태계를 지속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 미력하지만 저희가 갖고 있는 목표 입니다.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실때마다 최대한 노력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낄낄대며 AVGN을 열심히 봤던, 로튼토마토에서 영화 평을 즐겨 보는 사람으로서 가차 없는 평가라는 문화도 좋아합니다만, 그런 평가들은 콘텐츠 자체에 대한 것이지 감정에 의거해서 사람이나 팀 자체에대한 공격을 하는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 가차 없이 말씀 해 주시면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업체나 사람에 대한 감정적인 공격은 언제든 악용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도 한사람의 게이머로서 시작한 일이고, 좋아서 하는 일이다 보니 게임에 대한 것이 아닌, 저희가 보드게임 일을 아예 하지 않았으면 하는 악담을 하시고, 저희가 한 일이 아닌 것 까지 언급하시며 저희를 공격하는 커다란 적의를 확인하는 것이 무척 괴롭습니만, 그만큼 저희가 부족했던 결과라 생각하고 계속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말씀 해 주시고 잘 할때는 응원의 말씀도 해 주시면 저희도 더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