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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생각투자에서 진행하는 기능성보드게임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교육수준은 보드게임매니아가 보기엔 '이게 머지?' 수준의 교육이긴 합니다. (저는 보드게임 경력 꽤 된 상태-10년 이상-에서 어쩌다 그걸 따게 되서 /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교육프로그램 기획자라 더 그럴껍니다.) 자격증과정을 진행함에 있어, 강사들의 질이 낮거나하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사실, 그 과정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 대다수가, 강사로 강사료수입을 벌고 싶어하시는 경력단절여성들이 대부분이고, 아예 초보분들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이 맞춰줘있는게 사실이다보니, 게임에 대한 이해나, 깊이는 저 멀리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훌륭한 강사님들도 많고, 그 분들은 정말 보드게임에 대한 애정과 자기만의 교육철학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시지만, (제가 눈이 너무 높은 것이겠지만) 그런 선생님을 만나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 경력단절여성을 강사로 양성하는 교육부분들이 상당수가, 충분한 전문성을 키우지못한체 강사자격증만 지급하는 매우 낮은 품질의 강사들이 시장에 마구 뿌려지는 자격증 시장이 만연해 있습니다. (각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들어가면,,, 이런 강좌들이 널려있죠.) 보드게임지도사 자격증등도 그 중하나가 된 것이죠. 우리나라 보드게임시장의 성장에 교육시장으로의 진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로 인해 왜곡된 보드게임문화가 전파될까 걱정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202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