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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임의 종류도 천차만별이고, 모임에 성격에 따라 문화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모임이 적성이 맞는 사람이냐 아니냐의 답을 여기서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아깝지만 본인이 발로 뛰면서 죽이 맞는 사람을 찾는게 제일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시간이 들고 힘들긴 해도 그런 사람을 찾는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드실거에요. 올리신 성향 및 추구하는 바에 제가 나왔던 모임에 비추어 보아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1.이러신 분들도 꽤 많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바뀌고, 그에따라 설명을 해야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게임이 중요한지, 성향맞는 사람이 중요한지는 고민을 해보심이 좋겠네요. 2.본인 게임을 들고 나가시는 분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정도에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보드게임을 하려면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손타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감안하고 들고갑니다. 아니면 카페에 있는 게임으로 돌려도 되는 부분이구요. 물론 보드게임은 소모품이라 생각을 하고 슬리브도 안씌우고 하시는 분도 뵙긴 했습니다. 그런분들도 카드가구겨지거나 찢어지면 마음이 아프시겠죠? 적어도 저는 같이했던 분들과 드라마틱하게 게임이 망가지거나 한적은 없습니다. 모임원들이 다들 소중히 여겨주시는거 같습니다. 3.정도의 차이긴 한데, 적어도 자주 뵌분이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반갑다고 인사치레정도는 하면서 게임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이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게임한다는 것도 나름 매력이라 생각해서요. 다들 인사치레정도는 하고 게임하는것 같습니다. 게임하면서 농담정도는 한두마디 던지기도 하구요. 4.게임에 따라, 걸리는 시간에 따라 다른거라 생각되는데, 저도 장고는 불편하지만, 요즘들어 생각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장고를 하는 것도 보드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라 생각이 되더군요. 그 게임을 깊게 생각하고 반추하는 과정이니까요. 물론 큰 차이도 없고, 이미 뻔히 나온 선택지를 별 이유없이 고민한다면 되게 불편하지만, 다음수, 다음수를 고민하는 거라면 필요한 장고라고 생각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저의 수도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니까요. 또한, 나중에 그 수에 대해서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때에 배우는 점이 있더라구요. 장고가 그 사람의 실력이라고 단정짓는건 너무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대충두고 쉽게이겨버리면 그것도 재미가 없잖아요?ㅎㅎ.. 5.승부욕도 되게 좋지만, 저는 도를 넘지 않는 승부욕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보드게임의 본질은 사람대 사람이 만나서 같은 과제를 생각하고 풀고 나온결과에 감탄하며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되어서요. 사람이 없으면 즐기기도 힘든 장르라 져주지는 않더라도 승부욕이 진중함으로 뭍어나기만하면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과하면 대부분은 변질되더라구요... 안풀리면 미플을 던진다던가 상대방의 수에 대해 따진다던가... 그런 분들은 보통 얼마안가서 모임을 안나오시던가 그 모임에만 유독 사람이 안모였던 것 같습니다. 종합하자면, 한 게임을 꾸준하게 모임을 여시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일겁니다. 모임 공지에 어떤 게임이고 어느정도 난이도인지써서 여시다 보면, 빌런도 만나시겠지만, 괜찮은 분들도 뵐거고, 그런분들에게만 연락하고 모이면 꽤나 만족스러운 보드게임 라이프를 보내시지 않을까요?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