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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컴퓨터 게임도 누군가에겐 철권이 재미 있지만 누군가에겐 와우가 재미있듯..... 철권 좋아한다고 진정한 엠엠오를 모른다며 비하할수도 없고 와우 좋아한다고 폐인이라 비하 할수 없듯이... 보드겜임도 비슷한 범주의 문제같습니다. 이걸 이분법 적으로 아콜이나 황투하면 하드 게이머/ 라베나 할리갈리 하면 라이트 게이머 라고 분류하는건 우리가 이미지상 분류하기 쉬울 뿐이라는 거죠... 2. 결국 다시 논지로 돌아와서... "하드게이머(와우저)가 되는건 유전자냐? 학습이냐?" 라고 하기전 보드게임을 한다는 접근 자체가 유전인지 학습인지를 봐야하지 않을까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왜 사람들을 흔히들 말하는 하드게이머를 만들려고 하는가?... 이런것과 비슷합니다. 100원 넣고 철권 한판 시켜봤는데 이사람이 철권을 재미있어 하니 와우를 들이미는 것과 같은거죠.... [전자게임] 이라는 큰범주를 접했을 뿐이지 선호하는 장르가 다르다는걸 철권을 시킨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해를 하게 되는거 같아요. 4. 하지만 분명 편한 방법이기는 하죠. 처음부터 도닥붕의 모든 스킬과 기술과 레이드에서 할일을 알려주느니... 일단 철권을 해보고 [나쁜놈들 패는게 재미있니? 그렇다면 우리 40인이 때려 잡아야할 더큰 몹을 잡으러 가자]며 검은날개 둥지를 데려 가는게.. 물론 좀더 효과적인 방법인거 같긴 합니다. [전 제 와이프가 법닥물을 15랩까지 만들면서 역시나.. 시점 컨트롤을 못하는걸 보고 "우리에겐 디아가 어울리는거 같아" 라며 와우를 포기시키고 디아를 시켰죠] 4. 사실... 유전이냐 학습이냐는 별의미가 없는거 같기도 해요.... 저희 어머니나 아버지는 컴터 게임을 극도로 싫어 하시고 흥미조차 없으십니다. 제 동생도 거의 마찬 가지구요. 그런데... 전.. 20대를 와우와 함께 보냈어요.... -_- 나의 전자게임 유전자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럼 유전이라는 말 대신.. 태생적으로... 라는 말로 바꾼다 한들.. 그것도 의미 없는거 같아요... 저는 분명.... 와우에 애틋한 감정을 지니고 있지만.. 지금은 와우를 하지 않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나 체력적인 문제나....+ 세기말 와우 이기도 하구요. / 그렇지만 와우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 왠지 모를 동지애를 느낍니다. / 보드게임도 나중엔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요. 집에 컬렉터 처럼 게임들은 쌓여 가지만.. 플레이는 안하고... 그저 보드게임 이라는 것에 대해 애틋한 기분과 추억을 느끼는..... /// 혹자는 또 이해가 안되겠지요.. 그럴거면 걍 보드게임을 팔어... 라며..... 이런 성향 조차.....유전적인지(혹은 태생적인지) 학습때문인지.... 모르니까요. 5. 중요한건... 저희 부부도 보드게임을 좋아하지만.. 둘이서 집에선 안한다는 겁니다 -_-....

201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