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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게임인지 테마게임인지, 웨이트가 어떠한지, 줄어든 비용을 상쇄할만한 무언가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테마게임이면 밸런스를 잘 잡기보다는 그 테마속에 잘 녹아들고 테마를 잘 느낄 수 있게 해주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되기에 크게 문제될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유로게임은 개인적으로는 게임의 목적이 게임의 플레이 그 자체에 있기보단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있게 되는것 같아 아무래도 밸런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패밀리 웨이트 게임들은 아무래도 그 특성상 운이 고웨이트 게임보다 게임에 더 많이 개입되고,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이걸 다 알고 하기 때문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분위기에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반대로 아예 고웨이트 게임들은 밸런스 무조건 잘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임들은 한번 하는데 시간도 더 걸리는 편이고, 게임 진행에 들이는 집중도나 몰입도, 머리를 쓰는 정도가 저웨이트 게임에 비해 현저히 높은데다 플레이하는 사람들도 플레이시의 마음가짐이 운빨겜을 즐겜하겠다 보다는 실력겜을 하는거라는 마음을 갖고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으니, 밸런스 억까로 졌다는 생각이 들면 그 모든 것들이 허사로 느껴져 게임에 대한 평가가 박해질 수 밖에 없겠죠. 보통 우리들이 많이 플레이하는 2.5~3.5의 웨이트는 조금 갈린다고 생각하는데요, 제작사가 명작을 만들고 싶으면 당연히 플레이 테스트 많이 해야죠. 게이머들이 해당 게임을 돌리는 회수가 많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우리는 명작만 플레이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심각하게 밸런스가 안맞는 경우가 아닌 이상 서너판은 해야 어떤 부분이 밸런스가 안맞고, 어디가 유리한지 보이게 되는데, 수작 반열에 올라가지 않을 정도의 게임을 5판 넘게 하는 일이 잘 있을까요? 어차피 서너판 즐겁게 할 수 있을 정도 포지션의 게임이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일종의 인스턴트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방탈출 게임이나 스토리 드리븐 게임처럼 한번 하고나면 더이상 할 수 없는 게임들이 어차피 있는 마당에, 유로게임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대신 가격적으로 납득을 시키든지, 아니면 그 서너판이 너무너무 매력적이든지 하는, 자신들이 비용을 절감한 만큼 소비자를 설득시킬 수 있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만 한다면 플레이 테스트는 웨이트 3.5정도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