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게 왜 이러나요?
얼마 전 출시된 아딱 새 확장 가격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불만이 있으신 걸로 아는데요. 저도 보고 많이 놀랐구요. 근데 또 다른 분들 얘기 들어보면 납득이 가기도 하고.. 사실 판매자가 그 가격에 팔겠다는데 구매자가 왈가왈부하는 것도 웃긴다고 생각은 합니다. 너무 비싸다 싶으면 안 사는거고, 그 정도는 지출할 수 있다 싶으면 사는거고 그런거죠 뭐.. (무지성 합리화)
저는 그것보다 다른 부분에서 코보게에 불만이 생겼습니다.
아딱 가격 논란에 묻혀서 별로 이슈가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코보게에서 같이 시작한 시리즈 기획전 둘러보시면 오랫동안 품절이었던 상품들도 팔고 있더라구요. 테포마 빅박스부터 시작해서 네메시스, 모던크라임...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이렇고 다른 상품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아마 더 있겠죠?
저는 신품과 중고품이 있다면 가격 차이가 엄청 나지 않는 이상 신품을 사는 사람입니다. 한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영문판보다는 한글판 선호하구요. 평소에 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 웬만하면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보라에 저랑 거래해본 분들 계시니 아실텐데, 네고도 처음 중고거래 시작할 때나 재미삼아 몇 번 해봤지 요즘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입금이거든요.
이 얘길 왜 하느냐, 그러니까 코보게에서 품절 상품들 재판매 계획이 있다고 알렸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다렸다 샀을거라 바로 이 말입니다.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공지 한 줄 없었죠.
네메시스를 얘기해보자면, 제가 이거 정말 사고 싶었거든요? 근데 다이브다이스며 네이버스토어며 죄다 품절이었고 지난 번 세텍에서 구매 금액 얼마더라? 하여튼 겁나 질러야 겨우 하나 던져주는 미끼용으로 써먹을만큼 희귀 상품 취급하던데 이게 소리소문없이 떡하니 기획전에 올라와있는겁니다. 저는 아예 살 방법 없겠다 싶어서 영문판으로 락다운까지 포함된 세트 샀는데 ㅋㅋㅋㅋ 이제 락다운 한글판 나와도 그것도 못 사요 하..
Q. 한글판 중고 사지?
A. 제가 구할 때는 중고로 파는 분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 와중에 영문판으로 락다운까지 풀셋 파시길래 그냥 그걸로 샀습니다.
Q. 어떻게 한글판이 더 안 나올거라고 확신했냐?
A. 세텍에서 코보게 직원한테 물어봤습니다. 혹시 락다운 나올 때 본판이랑 이전에 나온 확장팩들 재판매 계획 같은 거 없냐고. 그랬더니 계획 없고, 만약 재판매 하게 되도 공지로 알린댔죠. 아마 상품 출시 계획 물어본 적 있는 분들은 많이 들어봤을 그 매크로 답변 있죠?
이거요, 이거. 캡쳐는 제가 아니고 다른 분이 테포마 빅박스 문의했을 때 받은 답변이라며 보내주신 겁니다. 날짜 보니까 이것도 얼마 안 됐네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뭐 물어보기만 하면 맨날 이렇게 대답하고, 품절 상품을 판촉으로 뿌리고 있으니 (이건 이만큼 귀한거다, 지금 아니면 못 구한다!고 말하는거나 다름없잖아요?) 더 나온다고 믿겠냐구요.
아니, 뭐, 예, 그래도 더 나올 수 있죠. 잘 팔리니까 더 찍을 수도 있죠. 근데 재판매 하게 되면 공지로 알린다면서요. 저게 무슨 하루이틀이면 뚝딱 나오는 물건도 아니고 최소한 몇 달 전부터 만들고 있었을텐데 왜 공지를 안 해? 이럴거면 매주 뉴스레터며 출시 현황은 뭐하러 올리는지? 정작 알고 싶은 내용은 말해주지도 않으면서.
정확한 거래 날짜는 기억이 안 나지만 세텍이 두 달 전이었으니 제가 네메시스 영문판 구매한 것도 아마 두 달이 채 안 됐을 겁니다. 그 사이에 공지만 해줬어도.. 하.. 아니 왜 돈을 준대도 안 받냐고 도대체.
너무 열받아서 코보게에 문의(라기보다는 불평)했습니다. 내용은 위에 적은 거랑 대동소이하게요. '몇 달동안 품절이었던 상품이 어떻게 공지 한 줄 없이 갑자기 기획전을 벌일만큼 생겼냐? 판매 계획 없다더니? 공지는 왜 안 하냐?' 그랬더니 답변이 존나 두루뭉술, 포인트는 제대로 대답 안 하고 '재고 문제는 관계자밖에 몰라 답변 못한다, 그리고 우리는 안 판다는 말 한 적 없는데요?' 이러고 있음.
고객 대신 관계자한테 확인하라고 문의 부서가 있는거지 그럼 뭐 내가 직접 회사 찾아가서 관계자 나오라고 소리라도 질러야 되나 ㅋㅋㅋㅋ 그래 재판매 계획 없다고 공지한 적 없다는 건 오케이, 그럼 재판매하게 되면 공지하겠다던 건? 맨날 뭐 물어보기만 하면 공지 확인하라는 저 말은 당신네가 아니라 고양이가 달았습니까? 그건 왜 답변에서 쏙 빠졌는지? 자기들 불리한 건 아예 언급을 안 하네..
제가 뭐 거지새끼마냥 네메시스 공짜로 줘 빼애액!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와중에 영문판 포함 안 됐던 프로모 카드 사고 앉았음 ㅋㅋㅋㅋㅋ 아오) 그냥 사과하고 앞으로 출시 계획 제대로 알리겠다 정도로만 대답했어도 참았을텐데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니까 뚜껑이 열립니다. 피하지 말고 제대로 대답하라고 다시 문의 넣어놨는데 뭐라고 답변이 올지 궁금하네요. 원래는 그거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글 쓸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무의미한 결론 - 코보게 마음에 안 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