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드라이프

얼핏보고 티켓투유럽 류인가? 라고 선입견을 가질 수 있겠지만, 티켓과 비슷한거라곤 카드 소유 장수 제한이 없다는 것 뿐 전혀 다른 게임이다. 오히려 경쟁작은 없다고 봐야할만큼 새로운 창시적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AP(액션포인트)메커니즘에 핸드관리 형식이며, 트램을 잘 운용해서 명소카드라고 하는 일종의 점수카드를 많이 확보하는게 관건인데, 당연히 난이도별로 점수가 다르며(승객3명은 1점, 4명은 2점, 5명은 3점이란 기본형태를 가진다) 점수카드에 색깔띠가 있어 내려놓으면서 카드끼리 색깔띠를 잘 연결시키면 추가점수도 있다.

전반적인 흐름은 각자 1대씩의 트램(전차)을 보유하며 트램내부칸을 확대한 모습의 개인판을 가져가고 트램은 4가지 색상으로 구분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지점은 겹치지 않게 맵 동서남북에 흩어져 있고(비대칭 요소로 각자 업글하는 장소의 색상도 다르다) 유저들은 각자 AP를 소모하는 자기 차례의 행동을 통해 맵을 돌아다니며 승객을 태운 후 명소지역에 하차 해주면, 명소카드를 획득하여 점수를 얻게 된다는 굉장히 심플한 형태로 진행하게 되는데, 막상 해보면 여러 방해요소나 인터렉션으로 인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2인의 경우 명소카드 3장, 34인의 경우 4장의 명소카드를 펼치게 되는데, 해당지역들은 일시적 명소로 지정되어 해당 명소에만 승객을 하차할 수 있고 승객은 오로지 4가지 색상으로만 구분지어 지는데, 색상에 맞는 승객을 모두 한번에 하차 시킬 수 있어야 명소카드를 획득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승객을 태울때에는 설사 내 트램에 빈자리가 없어 못태우거나 태우지 않을거라도 정류소에 서있는 모든 승객에 해당하는 색깔카드를 모두 소모해야 하기에 원하는 승객을 태우는 것부터 만만치 않다.

행동에는 1. 트램 이동 2. 정류소일 경우 승객태우기 3. 명소일 경우 승객하차 4. 업그레이드 구역일 경우 업그레이드... 4가지 종류가 있고 기본적으로 2행동씩 할 수 있으며 중복행동도 가능한데, 업그레이드를 통해 1. 트램이동 액션 1회 추가 2. 모든 액션 1회 추가 3. 승객칸 기본 색상별 2칸에서 4칸으로 확장 4. 승객추가 태우기 복불복액션때 주머니에서 1명 뽑던걸 3명 뽑아서 1명 고르기로 확률 대폭 증가...를 할 수 있어 사실 최대 4액션까지 가능해지며, 패쓰를 하면 무조건 4장의 카드를 보충 받을 수 있고 같은 색의 카드3장은 조커로 쓸 수 있다.

그리고 할리갈리에서 보던 종이 들어 있는데, 종은 2가지 경우에 사용한다. 첫번째로 내트램 이동 동선에 다른 트램이 있을 경우 타인의 트램을 전부 밀어내며 내가 갈 지역으로 같이 이동시켜버릴 수 있는데ㅋㅋ, 이때 종을치며 알려야하고 두번째로 승객태우기 액션때 추가행동으로 주머니에서 승객하나를 더 뽑을 수 있는데, 새로 뽑은 승객에 해당하는 색깔카드를 낼 수 없을 경우 결국 모든 승객을 다 태울 수 없고 턴을 낭비하게 되기에 일종의 복불복게임인데 ㅋ 이를 도전할때 종을 쳐서 알리게 된다.

굉장히 쉬운 코어룰이지만, 초심자는 보드게이머더라도 개념파악에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막상 해보면 유저간 상호작용이 많아서 원하는대로 하기가 만만치 않은데다 상대방을 방해하거나 선수쳐버릴 묘수도 제법 있어서 꽤나 즐겁게 몰두 할 수 있는... 첫작품치고는 잘만든 게임이지만, 자칫 너무 늘어질 수 있기에(긱코멘트에도 지루하다라는 멘트가 많이 보인다) 4인플은 추천하지 않고 싶다. 물론 룰을 완벽히 이해한 4인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베스트는 3인일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초급난이도의 게임일수록 오히려 중급자이상들끼리 모여서 해야 피가 튀기면서 진가가 드러나지 애들이나 초급자들이 많아 버리면 당연히 게임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싱겁게 끝나거나 너무 길어져 흥미가 사라지게 된다. 특히나 이런류의 게임은 상호작용이 중요하기에 적어도 중딩이상은 되야지 않나 싶다.

총평으로 가성비를 중요시 보는 유저로써 4만원에 이정도 라면 돈값은 하고도 남지 않나?

8.00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