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드라이프

4X 게임을 기대하고 접근했기에 첫인상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거기에 게임의 룰이 결코 복잡하지 않음에도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룰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사이드 보다 더 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현실에서 벌어졌던 역사보다 있지도 않았던 디젤 펑크 테마의 대체 역사가 오히려 익숙했기 때문이었네요. 더욱이 브라질 제국의 탄생 과정이라는 제게는 다소 생소한 역사를 다뤘기에 테마 몰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4X, 테마, 사이드 등의 꼬리표를 떼고 본다면 괜찮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꼬리표를 떼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 아닐까요. 다 보여주지 못해서 오는 아쉬움과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기 위한 사족이 공존하는 묘한 작품입니다. 훌륭한 아트웍과 양질의 컴포넌트는 칭찬요소.

7.50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