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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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두꺼운 가스구름 속
한없이 내밀한 어떤 즐거움
한없이 내밀한 어떤 즐거움
61
8.0
이스탄불: 주사위 게임
2~4인
20~40분
1.81
절묘한 종료 타이밍 덕분에, 운을 믿고 보석으로 달릴지 천천히 테크를 올릴지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다. 보드판을 통해 게임의 진행 경과를 매우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크나큰 장점.
62
8.0
갠지스의 라자
2~4인
45~75분
2.89
뭘 해도 명성이나 돈이 되는 풍족한 시스템 덕분에 스스로 존귀해진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선택의 긴장감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시원한 콤보를 즐긴다면 아주 만족스러울 게임.
63
8.0
7 원더스 대결: 리더스 팬메이드 확장
2인
30분
2.20
게임 진행에 결정적인 변수를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리더 드래프팅 단계에서 (대개는 실패할) 큰 그림을 그려 보는 즐거움이 있다. 룰이 복잡해질 여지도 적으므로 부담 없이 넣어도 좋을 듯.
64
8.0
러브 레터: 어드벤처 타임
2~4인
20분
1.06
러브레터의 간결한 재미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찰떡같이 잘 달라붙는 테마를 곁들였다. 비모 같은 친구가 곁에 있었으면.
65
8.0
모던아트 - 카드게임
2~5인
20~30분
1.64
자신에게만 유리한 특수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본판 모던아트에 비해 밸런스는 좋지 않다. 대신 작가에 대한 영향력이 경매 없이 바로 발휘되므로, 미술계의 큰손이 되어 신예들을 들었다 놓는 몰입감은 본판 이상.
66
8.0
해기스
2~3인
45분
2.11
군더더기 없는 룰로 2인플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어른스러운 느낌의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67
8.0
보틀 임프
2~4인
30분
1.87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려면 수차례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진입 장벽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테마를 게임 시스템에 훌륭하게 녹여 낸 솜씨는 그저 감탄스러울 뿐.
68
8.0
토너먼트 앳 카멜롯
3~6인
45분
2.38
물씬 풍기는 중세의 분위기. 실상은 필살기와 초필살기, 스트라이커를 모두 갖춘 본격 대전 난투 게임.
69
8.0
자이푸르
2인
30분
1.46
승패를 떠나 낙타 다섯 장을 쓸어 올 때의 손맛은 스플렌더의 보석 컴포가 부럽지 않다. 가볍고 즐겁지만, 라운드마다 세팅과 정리가 조금만 더 쉬웠으면 하는 아쉬움.
70
8.0
아줄
2~4인
30~45분
1.77
평균 이상의 재미와 잘 디자인된 컴포넌트, 훌륭한 손맛이 결합한 작품이다. 덕분에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메커니즘 자체는 다르지만 스플렌더의 포지션과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71
8.0
에볼루션: 기후
2~6인
60분
2.73
일단 눈이 즐겁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자신의 종이 성장해 가는 느낌도 좋다. 다양한 특성 간의 상호 작용은 꽤나 직관적이지만 그럼에도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숙지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72
8.0
해저탐험
2~6인
30분
1.18
저놈의 산소 호스를 확 끊어 버릴 수도 없고...
73
8.0
데드 맨스 드로우
2~4인
15분
1.33
우리가 매양 대포로 쏘아 날려 버리는 그것은 상대의 9점짜리 인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과 우정인 것을.
74
7.5
양배추씨의 채소밭
1~2인
10~20분
1.75
평화롭게 당근이며 샐러리 등등을 배치할 때까지는 담백한 힐링 게임. 번거로운 이웃들의 깽판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깊은 빡침이 동반된다. 큰 그림을 그리자니 지나치게 운을 탄다는 점은 밭농사의 애환이려니 받아들이고, 멋진 미술 요소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다.
75
7.5
브룸 서비스: 카드게임
3~6인
15~30분
1.37
야심 차게 시작했다가도 한 바퀴만 턴이 돌면 험한 세상에 상처 받고 소인배로 전락하는 슬픔. 본판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단순하지만, 물약의 제조와 배달을 하나로 합친 덕분에 훨씬 빠른 속도감이 생겨서 단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76
7.5
허베이셔스
1~4인
15~20분
1.20
산뜻한 향내를 풍길 것 같은 외양. 그러나 실상은 핌피 현상을 짧고 굵게 체험할 수 있는 인성질 게임. 특수 허브가 한쪽에 몰릴 경우 밸런스가 무너지는 감이 있으나, 간결한 규칙 속에 선택의 긴장감을 잘 압축해 넣었다.
77
7.5
의식의 서
1~4인
240~540분
3.50
단편적인 퍼즐 모음집의 전통에 속한다는 점에서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엑시트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당혹스러운 즐거움을 준다. 일관되게 풍기는 수상쩍은 분위기, 다른 단서를 먼저 얻어야면 도전이 가능한 일부 연계 요소 덕분에 (자연스럽게 파멸로 향하는 듯) 느껴지는 서사도 매력적. 다만 반짝이는 영감보다는 진득한 노가다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다소 끼어 있는지라, 곁에 두고 천천히 즐기길 권하고 싶다.
78
7.5
도코종
2~5인
20분
1.56
'너무 귀여워서 강아지를 숨겼다'라는 당혹스러운 설정이지만, 나만 바라보는 귀여운 타일을 마주하면 '내 개는 내가 지킨다!'를 외치게 된다. 이걸로 정말 게임이 되나 싶은 단순한 규칙만으로 상당히 간질간질하게 심리전을 이끌어 낸 편.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법이니, 상대를 압박하되 나 역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을 것.
79
7.5
지도 제작자들
1~100인
30~45분
1.88
똑같은 풍경을 보고서 각기 다른 지도를 그리고 있자면 어쩐지 질 나쁜 역사 왜곡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테마를 통해 그리기라는 행위 자체에 분명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이다. 각양각색으로 완성된 지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바꿔 말해 지도 꾸미기가 번잡하게 느껴진다면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울 게임이다.
80
7.5
임호텝 듀얼
2인
30분
1.97
큼직한 목재를 직접 쌓는 손맛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 일꾼 배치로 타일을 선점하는 시스템 덕분에 본판보다 한결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하다. 개인판 A면의 경우 어떻게 진행해도 대충 점수가 되는 측면이 있으니 B면을 추천. 서로에게 노골적으로 쓰레기 타일을 선물해 주는 상부상조의 미덕이 빛난다.
81
7.5
아티카
2~4인
45~60분
2.37
상대의 빈틈을 노려 콤보를 터뜨리며 달려 나갈 때의 쾌감이 출중하다. 테마는 고대 문명 건설인데... 노동력을 갈아 넣는 것인가. 진행 중인 테크를 파악하느라 속도감이 끊길 때가 많아서, 조금만 더 직관적인 파악이 가능하면 좋겠다.
82
7.5
엔세스트리
2~6인
20분
1.83
타일 선택의 폭이 넓고 점수 계산도 직관적인 드래프팅 게임. 다음 수를 내다보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맛은 부족하지만, 압박감 없는 플레이를 원한다면 이는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겠다. 문화적 금기들을 쿨하게 무시하는 가운데 이래저래 조상님 자랑에 말이 많아지는 테마도 매력적.
83
7.5
켈티스: 돌의길
2~4인
15분
1.25
마사지 중인 친구의 얼굴에 올려놓은 오이들을 뒤집는 듯한 오묘한 손맛. 운빨밖에 없을 줄 알았던 첫인상과는 달리 기다림과 선택의 묘가 있다.
84
7.5
반지의 제왕: 모르도르로의 여정
2~4인
20분
1.47
간달프 혼자서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즈굴을 방해할 뿐, 서로서로 남의 앞길을 막는 호빗들의 행태만 보면 결국 아무도 모르도르로 갈 마음이 없는 것만 같다. 한없이 가벼워서 오히려 유쾌한 주사위 게임.
85
7.5
플릭 엠 업!
2~10인
30~45분
1.33
그야말로 쓸데없이 고퀄리티다. 바둑알에 이름을 붙여 주며 알까기를 즐기던 어린이들이 한 번쯤 머릿속에 그려 봤던 세계가 아닐까. 번거로운 세팅과 단조로운 진행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어린이였던 한 사람으로서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느끼게 되는 작품.
86
7.5
작은 새
2~4인
20~40분
2.09
머릿속에서 덧셈과 뺄셈이 계속되는 가운데 작은 새들은 아랑곳없이 짝을 찾아 알을 낳는다. 게임 진행이 건조하고 카드 이동이 번거로운 감도 있지만, 하나둘 내 앞에 모여드는 새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87
7.5
크립트
1~4인
20~35분
1.49
자식들을 등쳐먹은 아버지의 무덤을 탈탈 터는 게임. 남의 나라 선조들의 무덤을 터는 전형적 테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뒤틀린 쾌감이 있다. 플레이 전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주사위에 먼저 혹했는데, 상대의 계획을 어그러뜨리며 높은 주사위로 도박을 거는 진행도 기대 이상으로 기발하고 흥미롭다.
88
7.5
맘마미아!
2~5인
30분
1.36
기억력 게임으로 시작해 도박 게임으로 마무리되는 양상이 마음에 든다. 기억력이 너무 좋은 상대가 끼어 있다면 자꾸자꾸 말을 걸며 이상한 숫자들을 들려주자. 오븐을 여는 것으로 표현된 점수 계산도 번잡하지 않고 즐겁다.
89
7.5
코드네임: 듀엣
2인
15~30분
1.36
단서는 단어 + 숫자 + 눈빛뿐. 그러나 인간의 눈빛은 그 얼마나 막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는가.
90
7.0
키키리키
2~4인
20분
1.17
'낳기는 암탉이 낳았을 달걀을 대체 왜 수탉이 (그것도 알둥지 위에서) 휙휙 내던지며, 암탉들은 왜 또 그걸 머리에 맞아가며 (심지어 보호모까지 쓰고서) 악착같이 올라가는가'라는 실존적 질문만 애써 외면할 수 있다면, 1제곱미터도 안 되는 닭장 속 바로 이곳이 진정한 파이어볼아일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