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유저님의 블로그 | 보드라이프 블로그

이 게임이 운빨겜이라며 거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게임을 즐길 줄 모르거나, 변수에 과도하게 민감하거나, 할리갈리 같은 딱딱 떨어질 일만 있는 게임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게임에서 뜻대로 풀리고 당황스럽지 않을 상황만 연출된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재미없는 게임이 아닐까?

나는 오히려 변수가 많아서 질리지 않기에 좋았다. 여러 판 하면서, 때로는 안 풀릴 때도,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꾸기도 하고 짜기도 하고, 또 그만큼 유연한 게임일 때도 많은 수작이다.

쓸모없는 카드를 자원으로 환산하는 방법도 있고, 투스카니 확장을 더 하면 버릴 카드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냥 비티컬쳐는 7점 정도의 평작, 비티컬쳐 에센셜은 7.5~8.5점의 수작, 투스카니 오리지널 또는 에센셜이 더해지면 9~10점이 아깝지 않은 명작.

9.0

아웃리브

2~4인

40~110분

3.01

국내평이 의아할 정도로 해외에선 평도 좋고, 게임도 괜찮아보여서 구매했다.

보드게임긱만 가도 우리 가족의 최애다, 올해 최고 게임이다 같은 극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킥스타터(or콜렉터스 에디션) 버전 기준으로 컴포넌트 훌륭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장비, 사냥, 자원 외 기타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이 테마에 맞게 잘 녹아있다.

각각이 익히기 쉬운 반면에 경쟁과 선택, 변수 등이 존재해 고민하고 구축해나가는 쾌감을 준다.

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매번 아쉬움이 남는(매우 즐거운) 게임.

게임이 잘못 디자인됐다든가 재미없다는 분들은 이해가 안 될 정도.

8.0

이스케이프 플랜

1~5인

60~120분

3.67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 위에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갖가지 방법으로 경찰을 피하는 게 꽤 재밌다. 깊이가 낮다거나 파티 게임 같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다지 얕은 게임도, 파티형 게임도 아니다. 점수 내는 루트가 정해져있다거나 얕다, 파티다 라고 하는 분들은 늘 만점내시나보다...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