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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코로나가 끝나려나- 싶었더니 오미크론이라는 녀석이 등장해서 또 다시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네요 :(
다들 모쪼록 별 일 없이 지내시며 이 모든게 끝났을 때 지인들과 재미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올해 Top 100은 지니님과 달려볼 예정이예요.
올해는 읽을거리를 좀 더 늘리기 위해 리스트의 하단에는 최근 근황, 최근에 구입한 게임, 리스트에서 제거한 게임, 장바구니에 꾸역꾸역 넣어둔 게임, 역대 1위 게임들의 근황 등 잡다한 이야기를 넣어두려 합니다.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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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2019년 - N/A 2020년 - 56위
크툴루 테마로 못만드는 게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온갖 게임이 나오고 있지요. 아캄호러 카드게임도 그렇게 지나가는 하나의 게임인가 하며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었어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는 게임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인가봐요.
카드로 시나리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카드를 펼쳐 맵을 구성하고, 덱으로 인벤토리를 구현하고. 카드를 정말 다양하게 활용하여 하나의 게임을 만들었죠. 사실 이런 방식은 타 LCG 게임에서도 자주 볼 수 있지만 아캄호러 카드게임은 그 구성이 더 오밀조밀하고 탄탄하단 느낌이 들어요. 카드로 하는 장르의 게임을 이렇게까지 끌어올릴 수 있구나 싶은 정도? 패스파인더 LCG 를 즐겼을 때보다 훨씬 더 몰입감이 좋습니다. FFG 는 확실히 게임 하나는 괜찮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다만...! 저는 FFG를 보드게임 계의 엔씨소프트처럼 생각하는 순간이 종종 있는데요. 일부러 본판은 살짝 모자란 느낌으로 만들며 확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만듭니다 -_- 그리고 곧 쏟아져 나오는 확장... 확장... 확장...! 본판을 한번 재밌게 즐겼다면 안 살 수가 없게 만드는 무서운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생각 없이 하나 둘 확장을 사서 즐길 땐 모르지만 총지출액을 주판으로 튕겨보면 지갑에 블랙홀이 생긴 것 마냥 돈이 줄줄 녹아버리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전 FFG 게임은 손대기가 참 무서워요.
저는 통장이 찢어지는 이 느낌을 다른 LCG 게임에서 이미 두어번 겪었기 때문에 본판만 즐기고 지금은 봉인해둔 상태입니다. 나중에 누군가 확장들을 싸게 묶어 중고로 판다면 그제서야 좀 살펴볼 것같아요.
독이 든 성배 같이 매혹적인 아캄호러 카드게임... 제대로 즐기려면 캐릭터의 정신과 육신이 아닌 여러분의 통장을 먼저 걱정하세요.
지니 >> 그래서 이런 LCG게임들은 나올때마다 바로바로 사야 합니다! 한번에 사시려니 통장이 아프죠! 매 달 정기구독한다고 생각하시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인걸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하는 것 처럼 말이죠. 아컴 카드게임은 정말.. 재밌는 게임이에요. 사이클마다 다른 캐릭터로 덱을 짜서 굴리는 재미때문에 확장을 안 살 수 없어요. 전 헤어나오지 못한 늪에 빠져있죠. 작년에 광기의 미궁 8인 플레이를 했는데, 역시나 재밌더라구요. 코시국때문에 꽉꽉 채워서 못 한게 아쉬웠어요.
2015년 - N/A 2016년 - 92위 2017년 - N/A 2018년 - 49위 2019년 - 68위 2020년 - 68위
특정조건을 만족하여 문명을 승리로 이끄는 카드 게임, 이노베이션 입니다. 정말 특이하게도 한 장의 카드가 여러가지 역할로 쓰이게 됩니다. 카드를 겹쳐놓고 한 쪽으로 펼치는 방식을 스플레이라고 하는데요. 카드를 어떤 방향으로 펼치느냐에 따라 카드에 그려진 여러 아이콘이 노출되는데 이 갯수가 중요합니다. 효율/효과/능력에 차이는데다 이 갯수 때문에 공격을 하기도 받기도 하거든요.
여기까지 이해다면 남은 것은 지옥 같은 난타전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모든 카드가 말도 안되는 사기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상대방일 한시도 냅두지 않아요. 평범한 게임이라면 이로 인해서 밸런스 문제가 생길 법도 한데... 이노베이션은 그런 사기 같은 카드로 서로를 두들겨 패다보니 패빨로 졌다는 생각보단 내가 더 사악하게 해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혼란 속에도 질서는 존재하는 법. 카드에 익숙해지고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갈 수록 게임의 재미가 상승합니다. 주변에서 난리가 나는 와중에서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바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나아가는 과정이 재밌거든요.
오프라인 테이블에서는 이 게임을 하면 하하호호 웃음이 나오며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니까요. 그런데 이걸 보드게임아레나에서 한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속으로 두들겨 맞는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저조차도 테이블을 내려치며 "너 이 shake it!!" 하며 없었던 승부욕까지 생길거 같아서 아레나에선 안합니다 ㅋㅋ
구판은 일러스트가 없다보니 테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신판은 카드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테마가 훨씬 더 잘 느껴집니다. 신판을 추천 드려요.
지니 >> 신판이 나온지도 몰랐는데, 이노베이션을 여태 못 해봤네요. 룰 설명만 듣고 못한 비운의 게임.. 이 작가분의 게임중에 카드를 다양하게 쓰는 게임들이 많은 거 같아요. 예전에 같은 작가분의 게임 ‘모타이나이?’라는 게임을 해봤는 데, 얘도 카드를 네 방향으로 쓰는 게임이였어요. 꽤나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그 게임은 카드마다 밸런스가 별로라서, 그 이후에는 이노베이션을 할 기회가 있어도 선뜻 손이 가진 않더라구요. 두들겨 패는 게임이라니, 취향에 안 맞을거 같기도 하네요..
68. 판타지 렐름즈 (판타지 왕국)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2019년 - 63위 2020년 - 76위
7장의 카드를 손에 든다. 카드를 뽑거나 바닥에서 한장 가져온다. 손에서 한 장 버린다. 바닥에 10장의 버림패가 깔리면 게임이 끝난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반복하는데도 머리 속은 불이 난 듯 복잡한 게임 판타지 렐름즈(판타지 왕국)이 여전히 중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네요.
각 카드는 특정 조건에 따라 점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다양한 조건이 있습니다. 특정 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면 몇 점. 특정 세트를 모으면 몇 점. 특정 카드 때문에 일부 카드는 0점. 카드엔 이런 다양한 조건이 씌여져 있는데요. 위 행동을 반복하여 7장의 시너지를 최대로 만들어내는 게임입니다. 빠듯한 손패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는 7장의 카드를 꾸려가는 과정이 진짜 중독성 강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까지 액션을 간소화 시킨 것은 계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이너가 최대한 배려해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카드가 한장 바뀔 때마다 손패의 점수가 크게 요동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빠른 산수를 하는 걸 싫어하신다면 이 게임은 피하셔요!
지니 >> 저도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라 조금 아래 순위에서 소개드렷었죠. 전 어차피 지속적으로 빠른 산수를 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충 계산하고 게임하는데 그래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그 느낌.. 아시죠..? 대에충 계산해서 더 높은 거 같으면 바꾸고.. 산수는 싫습니다!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26위 2019년 - 61위 2020년 - 63위
런던은 대화재로 인해 피폐해진 런던을 재건축하는 꽤 간단한 엔진 빌딩 게임입니다. 카드를 보드에서 가져오는 방법.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알기 쉽고 직관적이다 보니 배우기도 쉽고 게임을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다른 엔진을 만들게 됩니다.
게임에 또 하나 재미난 시스템이 하나 있습니다. 엔진을 가동시킬 때마다 가난 토큰이 내 앞에 쌓이게 돼요. 내 앞에 놓인 엔진 더미 수 + 내가 들고 있는 카드 수 만큼 쌓이죠. 그래서 많은 엔진 + 많은 카드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요. 이 가난토큰은 감점과 직결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생산하다간 나중에 피를 보게 되거든요. 게임 종료 후 가난토큰을 비교하는데, 가장 적은 사람의 것만큼 자신의 가난 토큰을 제거하고 그 나머지만큼을 감점으로 처리합니다. 좋은 엔진을 만들었다고 해서 쌩쌩 돌리다간 일부러 엔진을 덜 돌린 사람에게 비수를 꽂히며 망할 수 있어요. 이러다보니 게임 내내 엔진을 돌릴지 말지 서로 눈치를 보게 되는데, 승점과 가난토큰 사이를 줄타기 하는 시스템이 재밌습니다.
예전엔 엔진의 수명이 짧은 편이다보니 꾸준하게 엔진을 새로 만들고 유지해야 해서 답답하단 느낌을 받았어요. 시원시원하게 자원을 뽑아내는 맛이 없달까. 하지만 요즘은 되려 그렇기에 특정 엔진을 계속 돌릴 수 없어 일정 전략이 메타로 잡히며 밸런스가 붕괴되는 일도 없는 것 같아요. 한 게임 안에서 다양한 엔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점도 좋고요. 요즘엔 되려 장점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 이 게임은 지니님께 배웠는데요. 그 날 처참하게 박살났습니다. 이 분은 초보자라고 봐주는게 없어요!
지니 >> 사실은 좀 봐 드렸던 것 같은데, 너무 대놓고 져드리는건 오히려 같은 보드게이머로써 실례가 아닐까요~~? 하하하! 게임의 좋은 점은 너굴님이 너무나 잘 설명해주셨고, 런던 2판 박스 디자인이 엄청 고급스러운 진한 파란색이라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카드 아트웍도 예뻐요! 저도 이 게임 정말 좋아해서, 한글화도 했어요!
2015년 - N/A 2016년 - 74위 2017년 - 94위 2018년 - 27위 2019년 - 29위 2020년 - 23위
스카이섬은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 요소가 하나로 엮어있는 독특한 게임입니다. 경매와 타일 놓기가 절묘하게 섞여있는 좋은 게임이죠.
플레이어들은 매 라운드마다 자신의 뽑은 3가지 타일 중 한 개를 버리고 나머지 타일에 가격을 매깁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남이 값을 매겨놓은 타일을 사와 자신의 앞에 설치합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점수를 매기죠. 스코어링 조건은 게임 시작 전 전부 공개하기 때문에 어떤 타일이 가치가 있는지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잘 판단하는게 중요해요.
두 가지 재미난 시스템이 있는데, 남들이 구입하지 않은 타일은 스스로가 매긴 가격을 주고 사야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 스스로 자멸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 첫번째요, 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매 라운드 마다 추가 금액을 지급하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두번째 입니다. 약자를 배려해주는 참 상냥한 시스템이예요.
최근 저니맨 확장을 넣어서 해보았는데, 게임이 다소 번잡스러워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내가 만든 지도를 스코어링 뿐만 아니라 그 위를 실제로 돌아다니며 한번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본판으로도 충분한 리플레이성이 있기 때문에 필수 확장이란 느낌은 아니지만, 물리는 감이 들 무렵에 살짝 넣어주면 게임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드루이드 확장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저니맨을 최근에 즐기고 있으니 드루이드 확장까지 넘어가려면 또 한 세월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지니 >> 저니맨은 필구 확장이라고 생각하지만, 드루이드는 아주아주아주 소소한 확장이에요. 사실 전 드루이드까지 갖고 있지만, 굳이 꼭 살 필요는 없는 확장이더라구요. 저도 스카이섬 참 좋아하는데, 은근히 경매 요소가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 불호 요소가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타일의 가치를 처음엔 잘 모르다보니 너무 비싸게 샀다가 게임 전반부를 망칠 수도 있고, 타일을 랜덤으로 뽑기 때문에 운 요소도 있는 편이구요.
65. 필름을감아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54위 2018년 - 63위 2019년 - 64위 2020년 - 38위
카드게임으로 이렇게까지 테마를 잘 활용한 게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필름 카메라라는 보기 드문 소재를 훌륭한 게임으로 녹여낸 일본산 게임입니다. 필름 카메라로 추억을 담는 듯한 행동을 반복하며 추억(세트)을 가장 많이 모으는 셋 콜렉션 카드 게임이예요.
플레이어들은 5장의 카드를 들고 게임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다른 게임과는 달리 손에 든 카드의 순서를 바꿀 수 없는 제약이 있어요.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가 되면 중앙의 테이블에서 1~3장의 카드를 골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단, 자신이 선택한 줄에서만 순서대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하죠. 뒷면으로 놓여있는 카드는 뒷면에 적힌 숫자 범위와 다른 플레이어가 내려놓은 카드를 보고 추측만 할 수 있을 뿐 정확히 무엇인진 알 수 없거든요.
이제 이 카드를 손패 끝에 가져온 순서대로 꽂은 뒤, 마치 필름을 감듯 기존의 카드 중 한 장의 위치를 뒤로 이동 시킵니다. 이 과정이 마치 필름을 감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앞에서부터 가져온 수 만큼의 카드를 반드시 내려놔야 하죠. 아무 생각없이 운영하다간 규칙에 맞지 않는 카드를 내려놓게 되며 감점을 받게 되기 때문에, 1. 가져오는 카드의 수, 2. 내려놓을 수 있는 카드의 수, 3. 뒤로 당겨야 할 카드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후반부에 갑작스레 벌어지는 석양찍기 단계 때문에 뜻 밖의 강제촬영에 당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점, 마지막으로 손에 남은 한장의 카드는 후회의 필름이 되어 0점으로 처리한다는 점 등 재미난 요소가 많습니다.
가져온 카드를 아무 순서대로 마구 내려놓을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당장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손패의 순서를 조심스럽게 관리하며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성 + 테마 + 개성 모두 좋은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들 때문에 순위가 휘청거리긴 하지만 이 게임을 즐긴 순간부터 단 한번도 Top 100 에서 빼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지니 >> 이 것도 제가 소개시켜드린 게임 아니에요~? 사실 너굴너굴님의 게임 안목은 다 저 덕분에…:) 저도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한참 너무 많이 플레이해서 잊혀지긴 했네요. 곧 한글판이 출시될 예정인데, 이제 다시 필름을 감아 붐이 올 수도 있겠네요. 저는 카드 게임치곤 비싸게 일본판을 샀지만, 한글판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겠죠? 좋은 게임들이 다 한글판으로 나오는 시대라 너무 행복한 거 같아요.
64. 쉽렉아르카나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2019년 - N/A 2020년 - N/A
솔직히 테마랑 게임이랑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러니 방금 설명드린 테마는 그냥 무시하셔도 돼요 -_-;
테이블 중앙에는 4개의 힌트카드가 무작위로 깔립니다. 각 카드는 정말 다양한데요. '두 수의 합이 홀수다' '숫자가 연결 되어 있다.' '두 숫자 중 낮은 것을 놓아라' 등 다양한 지시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돌아가면서 1에서 7까지 3개씩 들어있는 주머니에서 숫자 두 개를 뽑고 혼자 확인합니다. 그리고 어떤 숫자를 동료들이 맞춰야 할 지 정한 뒤 나머지 타일을 적합한 힌트 카드에 놓아두어야 해요.
플레이어들은 이 힌트를 보고 팀원이 가진 숫자가 무엇인지 맞추어야 합니다. 팀원마다 가지고 있는 1-7 타일을 뒤집으라 부탁하며 소거법으로 정답을 찾아야 하는데요. 턴이 끝날 때마다 일부 힌트카드가 소멸되고 새로운 카드가 뽑히는데다 이렇게 소멸된 힌트는 뒷면에 적힌 특수능력으로 재활용 될 수 있긴 합니다. 이를 이용하여 더 많은 정보를 끌어낼 순 있지만 성큼성큼 진행되는 죽음의 턴보다 더 빨리 정해진만큼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매 힌트마다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진행됩니다. 바닥에 다음과 같은 네장의 카드가 있다고 해보죠.
1. 높다 - 만약 두 타일 중 하나가 더 높다면 높은 것을 여기에 두어라 2. 1-2-3 - 만약 두 타일 중 하나가 1-2-3 중 하나이고 나머지가 아니라면 1-2-3 인 것을 여기에 두어라. 3. +-2 - 만약 두 숫자의 차이가 정확히 2가 난다면 여기에 두어라 4. x3 - 만약 두 숫자의 합이 3의 배수라면 여기에 두어라.
제가 이때 3을 2번 힌트카드에 내려놓았다고 해봅시다. 이제 여러분들은 이런 추리를 할 수 있습니다.
1. 2번의 조건 때문에 나머지 타일은 1,2,3이 될 수 없다. 2. 그러므로 현재 후보는 XXX4567 이다. 3. 만약 두 숫자의 차이가 정확히 2였다면 3번 조건이 더 많은 힌트를 준다. 맞춰야 하는게 1 아니면 5니까. 그러나 너굴너굴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정확히 2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5는 아닐 것이다. 4. 그러므로 현재 후보는 XXX4X67 이다. 5. 마찬가지로 두 숫자의 합이 3의 배수라면 4번 조건이 더 많은 힌트를 준다. 그러나 너굴너굴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더했을 때 3의 배수가 되는 6 또한 아닐 것이다. 5. 그러므로 현재 후보는 XXX4X7 이다. 6. 만약 맞춰야 하는 타일이 4였다면 1번도 좋은 힌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너굴너굴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곧바로 2번에 두었다. 7. 그렇다면 답은 어느 힌트도 도움이 되지 않는 7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8. 맞춰볼까?
전 이 게임이 나름 이름을 퍼뜨릴 줄 알았는데 너무 조용해서 놀랐어요.
이런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퍼즐 같은건 저만 좋아하나봐요 :(
지니 >>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너굴님 글을 보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하고….분명 이 게임 저 해보면 좋아할 거 같은데, 한 번 하면 당분간 안 꺼낼정도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게임처럼 보여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점점 즐기는 게임들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에요.. 체력도 떨어지니 머리가 굳어지나봐요. 그래도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네요. 정보들로 맞춰나갈때 정말 재밌을꺼 같아요.
라고 제가 분명 코멘트를 달고, 게시글을 올리니 제보가 들어 왔군요. 이제와서 찾아보니 저 2번이나 해본 게임이네요! 이 게임 독특하고 재밌어요……민망하네요 그리고 심지어 이 게임 2018년 4월 21일에 제가 너굴님께 추천해드렸군요.
너굴 >> 이래서 새벽 작업은 위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예전에 한 게임도 안한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ㅋㅋㅋㅋㅋㅋ
63. 타이니타운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N/A 2019년 - 48위 2020년 - 35위
좁은 링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퍼즐 게임, 타이니타운 입니다.
일반적으로 건물이나 타일을 가져와 배치하는 놓기류 게임과는 달리, 타이니타운은 미리 공개된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특정한 패턴으로 큐브를 먼저 놓아야 해요. 그렇게 하고나서야 그 큐브를 치우며 그 장소에 건물을 배치할 수 있죠. 건물마다 점수를 따낼 수 있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로 건물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이예요. 그러나 그 작업이 절대 쉽진 않습니다. 큐브를 가져오는 방식이 매우 특이하거든요.
원하는 큐브를 가져올 수 있는건 자신의 차례 뿐입니다.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이 호명한 큐브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큐브를 얻을 일이 많지 않아요. 게다가 일부러 자신의 마을을 망치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전혀 쓸데없는 큐브를 부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큐브를 좁은 공간에 꾸역꾸역 배치해가며 버티기도 해야 합니다.
확장도 있긴 합니다만 본판 자체에도 다양한 능력이 담겨있는데다 추가 건물을 통해 숙련자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서 충분히 오래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혹시 자신에게 주어진 퍼즐을 방해없이 풀어내는걸 즐기시는 편이라면 타이니타운은 적합한 게임이 아니예요. 서로 다 같지 죽자고 애먼 큐브를 불러대는 일이 잦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마을이 지어지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거든요.
지니 >> 타이니 타운은 퍼즐 게임에 인터렉션을 마구 부은 게임이라, 그 날 같이 돌리는 멤버들의 성향이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한 게임이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 돌리고 있어요. 게다가 재미에 비해 세팅이나 꺼낼 게 좀 많은 느낌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누가 하자고 하면, 거리낌 없이 돌릴 것 같네요.
2015년 - N/A 2016년 - N/A 2017년 - N/A 2018년 - 55위 2019년 - 40위 2020년 - 60위
클랭크는 정통파 덱빌딩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보드에 있는 기물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활용하는 시스템을 선보여서 아직도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게임 입니다. 제가 보유한 몇 안되는 덱빌딩 게임이기도 하고요.
덱에 집중한 여타 덱빌딩 게임과는 달리 보드 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점이 굉장히 좋았어요. 좋아하는 판타지 테마를 덧씌운건 둘째 치더라도, 시끄러운 소리를 낼 때마다 클랭크 큐브(소음이 발생하는 카드를 쓸 때마다 추가하게 되는 콤포넌트)가 주머니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오는 스릴도 좋고. 나중에 그 주머니에서 뽑힌 큐브의 주인이 피격을 당하는 아이디어도 재밌었어요. 게다가 보드 여기저기에 있는 아이템 상점이나 특수한 보물의 존재도 더 깊은 곳을 탐험하게끔 만드는 좋은 동기를 부여하더라고요.
특히 누군가가 보물을 들고 지상으로 뛰쳐 올라가면 게임 종료 조건이 발동되며, 시간 내에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전원 사망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간에 서로 눈치를 보다가 어느 순간 모두가 도망치기 시작하는 과정조차도 즐겁습니다.
게임이 상당히 자유롭다보니 카드를 여러개 내려놓고 이동, 구매, 전투 액션포인트를 정해진 순서 없이 쓸 수 있어요. 그래서 다소 부산스럽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좋아합니다. 여러가지 확장 및 클랭크 스페이스였나? 그런 또 다른 버전이 나오긴 했지만 전 기본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서 다른 클랭크 시리즈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몇 안되는 덱빌딩 게임 중 하나라고 했지요? 저를 덱빌딩의 세계로 인도한 도미니언 두 개. 알파벳을 이용하여 단어를 만드는 덱빌딩 게임 두 개. 클랭크 하나.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하나. 스타렐름즈 하나. 이 정도가 현재 보유중인 덱빌딩 게임이 전부인 것 같아요. 전체로 보면 대략 1.8%의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네요. 몇 개 더 있긴 했었는데 전부 팔아버렸습니다.
지니 >> 저는 클랭크보단 클랭크 스페이스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클랭크 단점이라고 보는 부분들이 몇 군데 있는데, 클랭크 스페이스가 보완하면서 훨씬 상위호환이라고 생각해요. 클랭크 스페이스는 각 구역 중 한 군데에서 해킹을 하고 나가야하기 때문에, 해야할 일이 더 추가됐고, 출입구가 여러 개 있어서, 한 사람이 나간 길은 나가지 못해, 플레이어들간의 후반 부 눈치 싸움이 더 치열해지기도 했구용! 게다가 후반 부에 넣는 빨간 큐브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아쉬운건 스페이스 테마보단 원래 클랭크 테마가 더 좋긴 하지만요. 재작년에 클랭크 레거시를 했는데, 아직 다 끝내진 못했지만 덱빌딩 레거시의 매력도 정말 재밌는거 같아요. 이 이상은 스포겠죠..? 여태 한 클랭크 시리즈로 재미 순위를 따지자면 클랭크 레거시 > 클랭크 인 스페이스 > 클랭크 확장포함 > 클랭크 기본판정도겠네요.
61. 파워그리드
2015년 - N/A 2016년 - 49위 2017년 - 85위 2018년 - 74위 2019년 - 34위 2020년 - 49위
경매를 통해 발전소를 산다 -> 건물을 짓는다 -> 자원을 산다 -> 전력을 공급한다 -> 돈을 번다 -> 발전소를 산다를 반복하며 일정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면 게임이 끝나는 파워그리드 입니다.
인기 발전소를 향한 경매 싸움. 자원이 많이 팔려나갈 수록 자연스럽게 가격이 상승하는 시장 원리. 자연스레 도태되는 낙후된 발전소 등. 발전소라는 다소 건조한 테마를 이렇게 간단하고 재밌게 보드게임으로 만들 수 있구나- 싶었어요. 특히 다양한 국가들을 배경으로 한 확장이 많은데, 저는 역시 한국 맵에 가장 큰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을 게임 안에서 구현한 것을 보는 일이 많진 않거든요.
게임의 단점을 몇가지 꼽을 수 있는데요. 첫째로는 많은 사람들이 경매 과정이 너무나 반복적이고 지겹다며 파워그리드를 기피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 점은 저도 인정해요. 어지간히 게임을 못한게 아니라면 거의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게임이 끝나는데 '겨우 이 만큼의 차이를 위해 나는 그렇게 불살랐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더라고요.
또 하나의 단점은 게임의 마지막 단계인 페이즈 3이 시작되는 방법이 3개인가 4개 정도 있다보니 자꾸만 룰북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처리 방법이 미묘하게 다르거든요. 룰북을 읽으면 바로 이해가 가지만, 역시 그 페이즈 3 돌입 조건의 차이가 비슷비슷 하다보니 좀처럼 머리에 남지 않아 계속 룰북을 참조하게 됩니다.
파워그리드 카드게임도 있는데요. 시간 없는 분들에겐 좋은 대체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니 >> 파워 그리드만큼 첫 인상이 안 좋은 게임이 없었는데, 경매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겐 너무 어려운 발전소 경매, 보드판위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길 막기… 처음엔 처참한 결과였는데, 게임이 하면 할 수록 경매 싸움과 자원 구입, 보드 판 선점까지 모든 걸 이해하니 재밌더라구요! 갖고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만약 구매한다면 파워그리드 딜럭스를 살 거 같습니다. 구성품이 좋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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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잡담 입니다 - !!!
1. 배우고 싶은 게임
보드게이머의 DNA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반드시 해보고 말겠다는 게임이 있는 법! 여러분들에겐 그런 게임이 있나요?
제게 있어 가장 오래된 목표는 D&D 였어요. 초등학교 때 열심히 사모으던 게임잡지에서 본 TRPG 로그(후기담)가 계기가 되어 서점에서 빨간색 D&D 책을 구입한 것이 그 꿈의 시작이었죠. 초등학교의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동생과 친구를 데리고 DM을 했는데... 그 꼬맹이가 뭘 알겠어요. 스토리고 진행이고 엉망진창이었죠. 제대로 된 DM이 되어 활동한 거의 15~20년이 지나서였으니 정말 오랜시간 목표로 두고 있었네요.
추억담은 여기까지!
저는 지금도 다음과 같은 게임을 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1. 반지전쟁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와 소설 모두 자주 즐기곤 합니다. 당연히 반지의 제왕을 테마로 한 게임도 여러가지 즐겼죠. 그 테마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반지 전쟁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끔 보라나 보드게임긱에 올라오는 후기와 리뷰를 보면서 재밌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묵직. 접근성도 낮고. 주변에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사봤자 할 수나 있을까- 싶어서 구입을 계속 보류하고 있었어요. 지인이 이 게임을 좋아한다면 당장 끼워달라고 말이라도 꺼낼텐데... 지인 중 보드게임 짬밥이 가장 높은게 하필 저라서 어디에서 배울 기회조차 없네요 :( 언젠가 꼭 해보고 싶습니다.
2. 스타워즈 리벨리온
반지의 제왕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 게임을 접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서구 문화의 대표격이라 볼 수 있는 스타워즈! 그 프랜차이즈의 큰 팬은 아니지만, 스타워즈의 장대한 서사를 보드게임 안에 잘 구현했다고 정평이 나있어서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누군가와 진득히 앉아 이 게임을 해보고 싶은데... 스타워즈 팬은 주변에 좀 있지만 이 게임을 소화하고 가르쳐 줄 그럴 인재가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가끔 이 게임을 해봤다고 후기가 올라오는 글이 있으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스타워즈에 통달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재밌게 할 수 있는데... ㅠㅠ 나도 스타워즈 농담 같은거 아는데... <오직 제국의 스톰트루퍼들만이 이토록 정확하게 쏠 수 있지.> 이런 것도 이해하는데...ㅠㅠㅠ 누가 나랑 해죠...
3. 에이지 오브 스팀
기차를 테마로 한 게임을 해보고 저는 깨닳았습니다. 전철(기차)가 환승역에 진입할 때 울려퍼지는 노래. 리드미컬하게 덜컹거리는 느낌. 웅얼거리는 기관사의 방송안내. 지나갈때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 이 모든걸 다 좋아하는데 정작 기차 게임은 안좋아해요 ㅋㅋ 정말 다양한 기차테마의 게임을 해본 것 같은데 하나 같이 고개를 도리도리... 제가 기차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요소가 겹치지 않아서일까요? 지금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에이지 오브 스팀은 후기를 볼 때마다 와... 저 건조하게 보이는 게임은 뭐야... 저걸 어떻게 몇시간 동안 앉아서 해...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밑에 달려있는 후기나 평은 제 예상과 완전히 상반되더라고요. 무언가 매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평을 받는 거겠죠? 그래서 내 취향이고 뭐고 일단 앉아서 해볼 수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간혹 들어요. 호기심이 많아서 그 분들이 보고 있는 것을 저도 보고 싶거든요. 어쩌면 이 게임으로 인해 기차 게임에 대한 인상이 확 달라질지도 모르죠!
4. 18XX
에이지 오브 스팀을 보고 "와... 저게 뭐야?" 싶었다면, 18시리즈를 보았을 때의 그 충격은 더 했습니다 ㅋㅋ 더 심하잖아! 하는 느낌? ㅋㅋㅋㅋ 설마 에이지 오브 스팀 급으로 비주얼이 별로인 게임이 또 있을 줄이야 ㅋㅋㅋ 하지만 이 시리즈도 정말 좋아하는 분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것만한 게임이 없다고 하시는걸 보면 분명 무언가 있는 것 같아요. 후기와 리뷰만으론 그 느낌을 받기가 어려워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으나... 플레이타임 240분(4시간) 실화인가요...? 도대체 게임 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4시간 동안 진행하는 거죠? AOS 와는 급이 다른 느낌인가요? 티켓투라이드와 AOS의 차이만큼 AOS와 18시리즈의 격차가 있는건가요?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2시간 게임도 길다고 하는 우리 모임에선 이 게임은 절대 못돌아가겠죠 ㅠㅠ
5. 트와일라잇 임페리엄 3판
여기저기 보드게임 리뷰를 보면(특히 다이스타워) 4x 장르를 언급할 때 이 게임이 자주 언급되더군요. 특히 샘 힐리라는 분이 엄청난 극찬을 하더라고요 !!
어마어마한 플레이타임이 문제지만 그에 상응하는 깊이가 모든 불만을 없앤다고 하는데... 아니, 이런 평을 보고 어떻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 수가 있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룰북과 후기를 찾아보지만 재미에 비해 이걸 자주 돌리는 모임은 역시 찾기 어려운 것 같았어요. 플레이타임과 난이도를 생각하면 그럴만 하지만... 이 게임을 끝마쳤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요? 지칠려나? 만족감이 가득 차오르려나? 아니면 당장 집으로 도망가고 싶어지려나? 전혀 감이 안옵니다 ㅋㅋ 이 게임을 꾸준히 돌리는 팀이 있다면 언젠가 방문해서 한 수 배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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