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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게이머 무이입니다. 작년(2020년;)에 한국어판으로 출시된 수사추리게임을 모두 리뷰한 뒤 Top 3 리스트를 작성했었는데요,
올해(2021년;)에도 멋진 수사추리게임들이 쏟아져서 Top 3를 Top 5로 업데이트해 보려고 합니다. 작년 순위에 있던 게임은 따로 커멘트하지 않았으니, 이전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난이도가 낮아 입문용으로 좋은 게임들인데요, 제 취향이 라이트해서 그런지 전 이 정도 게임이 딱 좋더라구요. 디텍티브 넘 힘들어요;;
<< 입문용 게임 부문 >>
작년 순위 1위. 사건의 재구성 확장: 레드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2위. 포켓 디텍티브 사건 번호 #01 3위. 왓슨 앤 홈즈 협력 하우스룰
올해 순위 1위. 미크로마크로 2위. 크라임 줌 3위. 용의자들 체험판 4위. 사건의 재구성 확장: 레드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위. 포켓 디텍티브 사건 번호 #01
올해는 괜찮은 입문용 게임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중에서 단연 압권은 미크로마크로였습니다. 숙련자 규칙을 적용한다면, 추리의 즐거움을 누구와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정도 난이도에 이 정도 재미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크라임 줌은 개연성은 아쉽지만 스토리를 쫓아가는 재미가 좋다고 리뷰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보다는 장점인 스토리가 기억에 남아 순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건 2는 입문용으로 완벽했고, 사건 1은 아쉬움이 약간 있긴 했지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 두 사건을 먼저 플레이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용의자들 체험판은 체험판 주제에 꽤 핫했죠? 지도 덕분에 아주 깔끔하게 진행되며, 낮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영리한 점수 계산 방법 때문에 추리하는 맛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게임이었구요. 하지만, (본판뿐만 아니라 체험판에도!) 가짜 단서를 심어 놨기 때문에 조심해서 플레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했다간 완전 헛짚을 수 있거든요;
추리 게임이 부담스러운 분은 이 다섯 게임을 먼저 살펴보신 뒤 왓슨 앤 홈즈를 협력 하우스룰로 플레이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난이도가 높아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게임들입니다.
<< 난이도 높은 게임 부문 >>
작년 순위 1위.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 2위. 셜록 파일즈 3위.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
올해 순위 1위. 용의자들 본판 2위.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 추리 (셜록 홈즈와의 경쟁) 3위.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 4위. 셜록 파일즈 5위.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 수사
(이 리스트는 재미가 아니라 난이도가 높은 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보통, 추리 게임은 작가가 텍스트에 심어 놓은 단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용의자들’은 플레이어를 현혹하기 위한 가짜 단서를 여기저기 엄청 심어 놓아서, 정작 진짜 단서는 못 찾기도 합니다. 설혹, 진짜 단서를 찾았다 하더라도 (그게 진짜인지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단서를 모아 놓고 어떤 것이 더 그럴 듯한지 저울질해 진짜를 가려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가짜 단서가 있더라도 쉽게 가려낼 수 있는) 다른 추리 게임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었으며, 이 게임의 난이도를 확~ 높혔습니다.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는 셜록 홈즈와 경쟁을 펼치는 (진정한 추리) 플레이도 할 수 있지만,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수사할 수도 있어, 두 플레이를 분리해서 따로따로 순위에 올렸습니다.
다음은 가장 재밌었던 게임들입니다.
<< 올해의 게임 부문 >>
작년 순위 1.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 2. 사건의 재구성 확장: 느와르 3.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
올해 순위 1. 서스펙트 게임 2.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 3. 셜록 파일즈 4. 미크로 마크로 5. 사건의 재구성 확장: 느와르
서스펙트 게임은 한 번밖에 못 해 봐서 이 리스트에 넣어야 할지 망설였지만, (추리게임으로서는 좀 쉬웠지만) 역할극 때문에 강렬한 몰입감을 경험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디텍티브와 경합한 끝에 1위로 이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장르의 특성상 이 리스트에 넣는 건 좀 반칙일 수도?)
셜록 파일즈는 작년 순위엔 없었는데, 4인플로 너무 재밌게 플레이한 기억이 지금까지 강렬하게 남아, 뒤늦게 올해 순위에 올리게 되었네요. 하지만, 볼륨이 적어서 디텍티브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미크로마크로 1편은 충격적인 게임이었지만, 후속편이 너무 늦어서 열정이 식었었는데, 막상 2편을 플레이하니 열정이 다시 살아나더군요. 역시 갓겜! 아직 저희 딸과 플레이한 사건 몇 개가 전부라, 끝까지 한 뒤 (1편과 다른 점이 있으면) 2편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다음은 확장이 기다려지는 게임들입니다.
<< 내년의 게임(?) 부문 >>
작년 순위 1. 사건의 재구성 2. 셜록 파일즈 3. 포켓 디텍티브
올해 순위 1. 용의자들 2. 미크로마크로 3. 셜록 파일즈 4. 왓슨 앤 홈즈 5. 사건의 재구성
용의자들은 사건의 볼륨이 너무 크고 어려워서 제대로 즐기진 못 했지만,
‘왠지 다음 번에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라는 막연한 자신감과 도전 의식이 불타오르는 게임입니다. 재밌을 거 같다기보다는 정복하고 싶다고나 할까요? 개연성이 확실했기 때문에 더더욱 말입니다.
미크로마크로는 2편을 저희 딸이 너~무 좋아해서, (다른 확장도 좋지만) 하루 빨리 키즈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말입니다ㅠ 암튼, 확장이 너무 느린 시리즈네요!
셜록 파일즈는 재미도 재미지만, 진정한 갓성비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는 4편까지 나온 모양인데, 국내에도 빨리빨리 출시됐으면 좋겠네요!
왓슨 앤 홈즈는 저의 추리 게임 첫사랑이자 (저의 수사추리게임 리뷰 중 첫 번째!) 제가 생각하는 추리 게임의 표준이라, 2편이 언제 나오나 늘 기다렸는데, 드디어 2022년에 출시되나 보더라구요! 국내에도 동시 발매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왓슨 앤 홈즈가 가격은 좀 쎄지만 가성비는 어마무시한 게임이죠!)
작년 글에도 적었지만, 보드게임긱의 데이터로 봤을 때 최고의 추리게임 시리즈는 (국내에는 굉~~~장히 저평가돼 있는) 사건의 재구성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기도 하구요. 근데, 가장 최근에 출시된 한국어판 ‘사건의 재구성 1400’은 많은 걸 시도한 멋진 게임이었지만, 시리즈 중에서는 살~짝 빠지는 게임이라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약간 낮추더군요. 이런 부진(?)을 털기 위해서라도 다음 확장을 빨리 출시해 줬으면 좋겠네요!
작년 순위에 있던 포켓 디텍티브는 이후에 출시된 3편을 플레이한 뒤에 손절했습니다; 리뷰에도 썼지만 그냥 별로였거든요.
서스펙트 게임은 아직 첫 번째 사건밖에 못 했고, 당분간 다른 사건들도 플레이하기 어려울 거 같아 이 리스트에는 넣지 않았습니다ㅠ
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그동안 썼던 수사추리게임 리뷰 링크를 아래에 걸어 뒀는데, 참 많이도 썼네요 ㅋ;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 읽어 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 힘찬 새해 되시길!
02. 셜록 파일즈 vs 왓슨 앤 홈즈: 간단 비교 (사진 X) 07. 수사 vs 추리: 사건의 재구성 느와르 확장 리뷰 08. 수사 vs 추리: 사건의 재구성 레드뷰 확장 리뷰 09. 수사 vs 추리: 사건의 재구성 본판 DLC ‘비밀 보고서’ 간단후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