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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우승을 두고, 경쟁하고 치열한 심리전을 하는 것에 지치게 된 순간이요. 저는 가족과 가끔 렉시오를 즐기곤 하는데 재밌는 게임이지만 오래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게임이 없을까 하다가 찾은 것이 바로 병사들의 귀향이었습니다.
병사들의 귀향은 단순한 보드게임은 아닙니다. 처음에 게임 룰을 설명하는 시간도 꽤 걸릴뿐더러 중간중간 에러플을 하기도 쉽습니다. 승리를 위해 헤쳐나가야 할 고난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하지만 이 게임을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가족, 친구 또는 동료와 함께 힘을 합쳐 미션에 성공하는 재미, 모두를 위해 행운의 상징이나 격려 토큰을 사용하는 재미, 크기가 작은 편이고 2인플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볍게 밖에서 즐길 수도 있지요.
테마가 주는 울림도 크고 깊은 편입니다. 이 게임에서 전쟁 속 히어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징병 되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는 병사들(Les poilus)만이 있을 뿐. 게임 중에 쏟아져 나오는 각종 위협과 트라우마들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비극적인지 보여줍니다. 병사들의 귀향은 그 참상의 체험을 영리하게 담은 게임입니다.
상대의 패나 수를 읽고 1점 더 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게임에 질리셨다면 이 게임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힘겨운 상황 속에 옆에 있는 가족, 친구 또는 동료에게 따뜻한 커피 같은 힘을 느낄 수 있는 게임, 병사들의 귀향 간단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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