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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 모두 같이 4인 게임을 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한 3달전쯤 미크로마크로가 마지막 플레이였던 것 같네요. 이번에 선택한 게임은 최근 구입한 트라야누스입니다.
2021년 마지막날 트랴야누스 첫 플레이는 룰마하면서 플레이 하랴, 일일히 설명해 주랴, 에러플 잡으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대로 해보고 싶어 2022년 첫날 어렵게 와이프,대학생 딸,고등학생 아들을 꼬셔 두번째 4인 플레이를 진행합니다.
에러플 다 잡았으니 시간 가지면서 가장 좋은 수가 뭘까 고민하면서 안건토큰을 집습니다. 그런데 이 만칼라 라는게 최선의 수가 두어지게끔 절대 냅두지 않더군요. 장고해보았자 트라야누스 타일은 자꾸 바뀌고, 즉흥적으로 안건토큰을 생각없이 두게 되면 곧바로 후회하게 만들고, 대단히 흥미로운 시스템입니다.
6개의 미니점수판의 액션은 별게 없는 점수 콜렉션이지만 만칼라와 만나 최적의 재미를 뽑아줍니다. 6개 액션을 모두 하여 골고루 점수 획득하는 건 보나마나 고득점과 거리가 멀테고 무조건 콤보로 가야 하는데 이게 잘 되질 않습니다. 최소3가지 액션조합으로 계획을 진행하지만 만칼라는 억지로 나머지 행동을 강요합니다. 이 와중에 딸은 인내하면서 액션을 여러 번 소진시켜 안건토큰을 배치한 후 한방에 콤보를 터트려 점수마커를 점프시킵니다. 속이 타지만 어쩔 수 없이 골고루 점수 모으기 전략으로 변경합니다. 꼴찌를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애로사항은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 최종 115점으로 123점을 얻은 딸에 이어 2등을 합니다. 아들3등, 저 뒤에 꼴찌 와이프입니다.
또 한판 해보고 싶은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유로게임 순위 2티어 반열에 등극합니다. 1티어는 가이아, 버밍엄이고요, 얘들은 무적입니다. 가족들에게는 룰 설명 전혀 없이 바로 게임을 시작하여도 진행이 가능하였을 정도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간단하다고 보았던 게임이 진행하면서 이외로 잔룰이 많은 편이라 룰북을 계속 끼고 첫판을 진행했습니다.
이상 이제는 게임 좀 해보았다고 스스로 부심에 취하는 게이머의 간단후기였습니다.
p.s 같이 주문한 제국의 투쟁은 룰북만 보고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네요. 어렵다고 소문난 온마스, 리스보아도 룰북 정독2번에 이해가 완료되었는데, 제투는 룰북이 그지 같은 건지, 아님 최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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