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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 없는 와데믹 받아서 슬리브 씌우고 브란 카드도 자체 제작해서, 드디어 어제 아이들(7세, 12세)과 함께 첫플 해봤습니다.
팬데믹에 비해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아쉽다는 후기들을 미리 본터라 아이들과 하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난이도는 가장 쉬운 걸로 세팅하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알파 플레이 전혀 하지 않고 아이들 하고 싶은데로 다 놔뒀죠. 요새도 정말 아무데나 짓던데, 그냥 내버려뒀어요. 결과는 패배... ㅋㅋㅋ 남은 영웅 카드가 없어서 절망 마커가 하강하면서 끝났습니다.
첫플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처음엔 뭘 해야할 지 감을 못 잡더군요. 조금씩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이 테마에 몰입하면서,, 대단히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캐릭터 고유 능력에 놀라워하고, 오늘 뭘 잘못 플레이 했다며 피드백하고, 다음엔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얘기들을 하면서, 당장 내일 또 하자고 그러더군요.ㅎ
아이들 반응은 최고였습니다.
팬데믹 레거시1을 완료했던 저로서는, 와데믹의 게임성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의 게임 머리(?)가 성장하고 있음에 기쁘기도 했고요.ㅋㅋㅋ
와데믹의 게임 포지션을 너무 높게 잡지 않고,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쉬운 전략게임, 테마도 있는 게임, 무엇보다, 협력하여 즐길 수 있는 게임. 이 정도로 잡으면, 제 개인적으론 충분히 만족스러운 아니 고마운 게임입니다.^^
나중에 난이도를 최상으로 올려서 하면 또 다른 포지션이 될 여지도 있을거라 생각하고요.ㅎ
이상,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 리치 왕의 분노' 후기였습니다. 우리 보겜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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