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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은근히 보드게임을 많이 한 해였습니다. 기존에 하던 친구들 모임은 한번도 못했지만, 다른 모임에도 간간히 참석을 했고 또 무엇보다 집에서 아이와의 게임이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ㅎ 매년 하던 보드게임 정리를 하기전에 올해는 특별하게 현 시점에서 저의 TOP 게임을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리스트는 철저하게(!) 2021년 플레이 했던 게임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올타임 베스트 게임을 하면 너무 추억보정이 들어가고 무조건 3대장(시간순으로 푸에르토 리코, 도미니언, 글룸헤이븐)이 고정적으로 1~3위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약간 반칙(!)이 될거 같아서 오로지 2021년에 플레이 했던 기준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2021년 보드게임 플레이는 222개의 게임을 했고 그 중 새 게임은 113개였습니다. 총 플레이 횟수는 524회나 되었네요 ㅋ 순위 선정에 있어 제 나름의 순위를 정렬한 기준을 살짝 얘기해보자면, - 플레이 횟수(시간을 포함해서 생각했습니다 ㅋ) - 제가 느낌 재미 - 같이 한 사람들의 피드백 - (신작 구작 가리지 않고)게임의 신선도(!) 입니다 ㅋ 플레이 횟수(시간)을 좀 중요시했는데, 많이 했다 = 재밌다, 좋아한다 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ㅋ 게임의 신선도 란, 게임을 처음 했을때든, 다시 했을때든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었냐, 안들었냐에 관한 항목입니다.
당연히 신작이 유리한 요소지만 구작들도 은근히 할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때도 있고, 아주 오랜만에 하는 게임이라면 또 신선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 아무튼 제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ㅋ 15. 스타렐름즈
- 2021년 플레이 횟수 12회 (누적 플레이 횟수 14회) 플레이 횟수를 보면 알겠지만 저에게는 신작같은 게임입니다. 구입해서 한글화 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2인전용 게임이라는 한계도 있고 해서 은근히 잘 못했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는 아이와 집에서 가장 많이 한 게임중 하나가 될 정도로 열심히 돌렸습니다. 스타렐름즈는 덱빌딩 2인 대전 게임입니다.
생명력 50을 먼저 깎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팩션이 4개 있어서 같은 팩션을 같은 턴에 진행하면 이득을 많이 보는 시스템입니다. (어센션과 같은 방식입니다 ㅎ) 스타렐름즈는 집에서 아이와 하는 협력이 아닌 대전게임 중 거의 유일하게나마 진검승부를 할수 있는 게임입니다!
카드풀이 많지 않고 직관적인 능력들이라서 아이도 곧잘 합니다.
가끔 콤보체크할때만 도와주면 되더라구요!
그리고 심지어 아이의 승률이 더 높습니다!! ㅋㅋ 플레이시간이 15~20분 정도면 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제 보드게임 하고 싶은데 시간이 별로 없으면 가져와서 하는 게임으로 집에서 자리잡았습니다 ㅋㅋ
14. 에이언즈 앤드
- 2021년 플레이 횟수 7회 (누적 플레이 횟수 21회 ) 에이언즈 앤드는 사실 제가 좋아할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ㅋ
덱빌딩, 테마, 전략성, 리플레이성까지 하나도 빼놓을수 없는 게임이니까요.
그럼에도 순위가 생각보다 낮은거는 플레이 대다수가 집에서 본판만으로 아이와 했고 모임에서 아웃캐스트를 2번정도 한게 다인게 이 정도 순위가 된 이유 입니다 ㅋ
본판만으로도 사실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모임에서 아웃캐스트를 잠깐 하고는 이렇게까지 이 게임이 진화할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한글판 나올때까지 꾹꾹 참으면서 킥스도 패스하고 영문판 구입도 참고 있습니다..
코보게에서 나온다고 들었는데 언제 나올지 ㅠㅠ 2022년에도 제일 기다리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13. 윙스팬
- 2021년 플레이 횟수 6회 (누적 플레이 횟수 16회 ) 윙스팬의 첫인상은 룰북 재질로 인한 놀라움이었습니다. 사실 룰북재질이 그렇게까지 좋을 필요는 없는데, 이런 재질은 처음이라 놀랐고 알록달록 알 컴포(사실 알들도 그렇게 만들 필요 없.. ㅋㅋ) 새들이 너무 이쁘게 그려진것도 마음에 듭니다 ㅎ
그런데 사실 다른 컴포는 좀 안좋습니다.
특히나 제일 많이 쓰이는 액션마커랑 먹이토큰은 마음에 안들어요 ㅋ (그래서 먹이토큰은 업그레이드까지 해둔 상태입니다 ㅋㅋ) 윙스팬은 확장이 2개나 나왔는데, 유럽확장은 그냥 카드풀을 늘려주는 확장같고 이번에 나온 오세아니아 확장은 생각보다 변화폭이 꽤 큽니다!
일단 당밀이라는 새로운 먹이도 생겼고 그에따른 점수를 얻을수 있는 수단이 생기면서 큰 변화가 느껴집니다.
개인판도 좀 바뀌어서 약간의 밸런스 패치도 된거 같구요. 오세아니아 확장을 포함한 플레이 횟수는 2회밖에 되지 않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재밌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도 좀 더 많이 해보고 싶은 게임이 윙스팬이 될거 같네요! ㅎ
12. 칠대륙
- 2021년 플레이 횟수 9회 (누적 플레이 횟수 27회 )
애증의 칠대륙을 12위로 매겼습니다..
왜 '애증'이라는 말이 붙었냐면, 재작년인 2019년, 힘들게 한 한글화의 노력에 비해 와이프와의 플레이가 파국으로 치달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첫번째 저주를 플레이 했는데(탐욕스러운 여신<-이 저주를 처음 하라고 룰북에도 적혀있습니다..) 초반만 하더라도 흥미롭게 진행했지만,
이리저리 헤메기만 하고 다닌 탓에 와이프가 결국 탈주를 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뭐 나중에 저 혼자 겨우 저주를 푸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와이프는 다시는 이런 게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더랬죠 ㅠㅠ
길찾기가 너무너무 짜증난다고 ㅠㅠ
그랬던 칠대륙이 부활(!)했습니다.
역시 아이덕분에...!! ㅋ 2020년 말부터 튜토리얼 시나리오부터 시작해서 수호자에게 바치는 제물, 대지의 혈맥, 피의 사냥 저주를 진행했네요.
특히 대지의 혈맥은 이 게임에 진절머리를 냈던 와이프까지 참여시켜서 진행했는데, 와이프에게도 꽤 괜찮은 반응을 일으키는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ㅋㅋ
(사실 그 저주의 특성상 길찾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와이프가 좋게 평가한 측면이 큽니다 ㅋㅋ)
아무튼 쉬운 모드로 천천히 유랑하면서 게임을 즐기니 칠대륙의 진가가 드러난거 같네요.
내년에도 새로운 저주로 재도전할 예정입니다!
11.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
- 2021년 플레이 횟수 8회 (2021년 신규게임)
일명 크툴루 게임,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가 11위입니다.
사실 저는 CMON의 좀비사이드 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킥스에서 이 게임이 나왔을때만 하더라고 그냥 좀사의 크툴루버전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ㅋㅋ
일단 제일 다른 점 중 하나는 조사자를 각자 1명만 컨트롤한다는 점(저에게 좀사는 6명 고정이 굉장히 큰 단점이었습니다 ㅋㅋ), 매 게임에 고대의 존재라는 메인 적 하나를 두고 다른 에피소드를 추가해서 구성되는 방식도 호감이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속도와 조사자가 죽어가면서 강해지는 요소도 재밌었구요~
또 미니어쳐가 큼직큼직하면서 굉장히 퀄리티가 좋아서 보는 맛도 좋더군요!
그래서 없는 실력에 고대의 존재들은 모두 도색을 했습니다 ㅋㅋ 아무튼 오자마자 역시 아이가 열광을 했고, 연속해서 후두둑 돌렸습니다 ㅋ
크툴루는 나중에 디센트가 올때까지 꽤 연속해서 돌렸던거 같네요! 내년에도 아직 못한 조사자와 에피소드들이 많기 때문에 21년 정도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
10. 재치와 눈치
- 2021년 플레이 횟수 10회 (2021년 신규게임)
이번 제 리스트에서 가장 가벼운 게임인 재치와 눈치가 10위입니다!
가벼운 게임임에도 나름 높은 순위인 10위에 올렸다는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ㅋㅋ
보드게임의 대 한글화 시대를 맞이해서 개인적으로 좋은 점은 이전에는 잘 나오지 않던 재치와 눈치 같은 게임들도 한글판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재치와 눈치는 Trivia 류 게임으로 Trivia 는 하찮은[사소한] 것들[정보], (퀴즈 등에서 테스트되는) 일반상식 라는 뜻입니다 ㅋ
예전부터 저는 이런 트라비아류 게임들에 대한 갈망이 항상 있었는데, 이제 이런 게임도 한글판이 나오다니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ㅎ
심지어 재치와 눈치는 단순 한글화가 아니라 대부분의 문제가 우리나라에 맞춰서 완벽하게 한글화 되었다는 점에서 최고의 한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이것과 비슷한 smart 10 이라는 게임도 나왔는데, 2022년에도 이런 트라비아류 게임도 더 많이 한글판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9. 이클립스 두번째 여명
- 2021년 플레이 횟수 5회 (누적 플레이 횟수 18회 - 1판 누적 8회포함)
업그레이드된 아트워크와 컴포로 돌아왔던 이클립스가 20년에 이어 21년에도 그래도 꽤 돌아갔습니다 ㅋ 그래서 9위로 넣었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플레이는 집에서 아이와 돌린 2인플이었지만 그래도 저도 아이도 재밌게 플레이 했기 때문에 이 순위에 올렸습니다.
특히 이 게임을 할때마다 아이의 행운이 빛을 발해서 딱히 봐주는 플레이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승리를 아이가 가져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행운은 발견타일 대박에 주사위운 폭팔입니다 ㅋㅋ
21년에 도착한 이클립스 매트는 더더욱 몰입감을 올려줬는데, 22년에는 '제발' 확장도 더 나와서 더더욱 풍성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1판에 나왔던 새 종족들은 최소한 더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ㅠㅠ
8. 브라스 버밍엄
- 2021년 플레이 횟수 6회 (누적 플레이 횟수 8회 ) 다른분들의 리스트에서는 최상위권에 위치할 브라스 버밍엄이 조금은 낮은 순위에 있는 느낌도 들지만..
사실 저는 브라스 버밍엄을 심지어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구판 브라스는 있습니다... ^^;)
예전 브라스는 처음에 친구들과 에러플로 플레이를 해서 엉망으로 진행되었고, 그게 에러플인줄 몰랐었기 때문에 바로 영구봉인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처음 간 모임에서 드디어 브라스의 진면목을 체감할수 있었고, 왜 이 게임이 유로의 여왕격 게임인지 알겠더라구요 ㅋㅋ
시시각각 변하는 보드판의 상황, 여러가지 득점 루트, 선잡기를 위한 미묘한 기싸움 등등...
정말 버밍엄은 할때마다 집중력이 엄청 발휘되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더군요! ㅋㅋ
기분좋은 긴장감과 브레인버닝을 위한 최고의 게임이 버밍엄이라 생각되요 ㅎㅎ
어쨌든 그래서 뒤늦게 버밍엄에 입덕(!)하고 저도 버밍엄을 사려고 여러번 생각했는데, 아시다시피... 신작 게임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다 보니 살 여력이 안생기네요 ㅠㅠ
언젠가는 구할수 있는 날이 오겠죠.... ㅎ
7. 언더워터 시티즈
- 2021년 플레이 횟수 4회 (2021년 신규게임)
언더워터 시티즈를 과감하게(!) 7위로 잡았습니다! (신선도 점수 최고점! ㅋㅋ)
이번 리스트에서 제일 작은 플레이 횟수를 기록한 게임이 되겠네요 ㅋ
그럼에도 7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린 이유는 올해 처음 플레이 해보고 너무 (좋은쪽으로) 충격을 받은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 기대 없이 그냥 게임을 했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ㅋㅋ
처음 나왔을때는 그냥 사람들이 테포마 비슷한 게임이다 그래서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플레이 해보니 비슷한 점이 딱히 안보이더라구요 ㅋㅋ
언더워터 시티즈는 심해에 도시를 건설하는 테마의 게임으로 기본적으로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이제는 특이하지 않지만요 ㅋㅋ) 일꾼을 배치하면서 카드도 같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일꾼을 배치할때 배치되는 구역과 색깔이 맞는 카드를 써야 카드액션도 쓸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카드색에 맞춰서 액션을 선택할수 있게 계획을 잘 짜야 합니다~
아무튼 첫플후 기회를 노리다가 결국 풀셋을 질렀습니다 ㅋ
그리고 이 게임을 계기로 이 게임의 작가인 블라드미르 수치를 주목하게도 되었습니다.
은근히 게임을 잘 만드는 작가 같더라구요~ (나중에 나온 프라하도 재밌었습니다~ ^^)
6.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 2021년 플레이 횟수 9회 (2021년 신규게임)
아르낙이 6위입니다. 올해 처음 한 게임임에도 무려 9회나 돌아갔네요 ㅋㅋ
일단 아르낙은 테마부터가 흥미롭습니다. 잊혀진 유적을 탐험하는 탐사대라니.. 이런 경쟁 유로는 아직은 부담스러워하고 꺼려하는 아이조차도 아르낙은 '호' 입니다 ㅎ
게임 할때마다 탐험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수호자를 물리치는 데 특히나 열중하더라구요 ㅋㅋ
반면에 기록 트랙은 그닥 신경을 안쓰는... 그래도 점수가 꽤 나오는거 보면 ㅎㅎ
아무튼 아르낙은 아트워크도 이쁘고 일꾼놓기, 덱빌딩, 자원치환, 트랙레이싱 등등의 요소를 굉장히 잘 버무려서 만든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22년에 확장도 나온다고 하니 22년 플레이도 든든할거 같네요! ㅋㅋ 이제 최상위권만 남았네요!
5. 투매니 본즈(언더토우 포함)
- 2021년 플레이 횟수 11회 (누적 플레이 횟수 19회 )
현재 제가 가진 가장 비싼 게임 투매니본즈가 5위입니다 ㅋ 투매니본즈는 한글판 나오는걸 기념(+ 이벤트 참가를 위해 ㅋ)해서 블로그에서 따로 리뷰글도 썼었습니다! (투매니본즈(Too Many Bones) 소개글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플레이 횟수에서 볼수 있듯이 꽤 많이 했습니다.
횟수만 많은게 아니라 한판 한판이 최소 거의 2시간은 걸리는 게임이라 시간누적으로 하면 실질적으로 올해 2번째로 오래 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약 45시간..)
이제 가지고 있는 모든 기어록 8개를 다 익숙하게 쓸수 있는 경지에도 오르게 되었습니다 ㅋㅋ
자주 가는 모임에서도 투매니본즈 너무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도 많이 할수 있었던거 같네요.
다만 최근에는 너무 많이 한 느낌이 들어서 좀 자제하고 있는데, 내년 봄에 주문해둔 새 기어록들과 트로브체스트가 오면... 또 불타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한글판이 나오면 굉장히 부러워질거 같지만 그 전에 열심히 많이 돌리겠습니다!!
4. 레전더리 인카운터 : 에어리언 덱빌딩
- 2021년 플레이 횟수 16회 (누적 플레이 횟수 31회 )
4위는 레전더리 인카운터 에어리언 덱빌딩 풀셋입니다!!
이 게임도 완전 제 취향저격 게임입니다. 덱빌딩 + 에어리언이라는 조합에서 일단 끝!! ㅋㅋㅋㅋ
올해 16번이나 달릴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커버넌트 확장 덕분입니다.
첫번째 확장은 본판과 달리 오리지널 시나리오만 들어있던거에 비해 커버넌트 확장은 가장 최근 영화인 커버넌트를 그대로 옮긴 확장이라 일단 몰입감이 다릅니다!
그리고 난이도가 역대 최고입니다. 저도 아직 한번도 클리어를 못했어요 ㅋㅋ
이 난이도 때문에도 오기가 생겨서 여러번 도전하다 보니 플레이 횟수가 저렇게 많아졌네요~ 22년에는 꼭 클리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3. 디센트 : 암흑의 전설
- 2021년 플레이 횟수 20회 (2021년 신규게임)
21년 10월에 시작한 디센트가 무려 3위입니다... 왜 3위냐면.. 10월에 시작했음에도 플레이를 20번이나 했어요... !!
너무 긴 시나리오는 저장하고 끊어서 해서 20번이 된 부분이 있지만 순수 플레이 시간도 30시간 가까이 됩니다 ㅋㅋ
디센트는 첫플레이를 했을때부터 느꼈는데, 앱을 사용해서 하는 게임 중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광기와... 반지여정을.. 손절..... ^^;;;)
앱의 기능적인 측면과 더불어서 무려 워해머 피규어에 비길만한 피규어 퀄리티에 3d 지형지물은 엄청난 몰입감을 가져다 주었고, 캐릭터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시나리오가 진행되다 보니 다양한 캐릭터 플레이를 강제하게 한 부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성장이라는 rpg 고유의 재미가 다른 rpg 게임들에 비해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장비 업그레이드, 기술카드 습득이 신선한 맛이 있었습니다 ㅋ
대부분 2인으로 아이와 플레이 했지만 한번씩 갈라덴 플레이어로 와이프도 함께 3인으로 진행하기도 했는데 역시 3인이 더 재밌더군요 ㅋㅋ
박스에 대놓고 1막이라고 써놓았으니 22년에 2막이 나오겠죠? ㅎ
2. 듄 임페리움
- 2021년 플레이 횟수 8회 (2021년 신규게임)
듄 임페리움이 2위입니다! 사실상(!?) 2021년 최고의 게임이에요.. (1위는 반칙인 게임...)
저는 아무래도 뭔가 IP가 있는 게임을 더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듄 임페리움은 올해 새로 소설도 나왔고 영화도 개봉해서 보드게임에 몰입을 더 도와주기도 했네요 ㅎ
그런 IP를 제외하고서라도 듄은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아르낙처럼 일꾼놓기와 덱빌딩이 결합된 게임인데, 차이점이 꽤 나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은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전투로 벌어지는 영향력 싸움이 굉장히 치열하고 직접적인 인터액션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쩌면 요새 나오는 게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새는 약간 솔리테어류 게임이 좀 대세로 나오는 느낌인데, 듄 임페리움은 이런 측면에서 오히려 예전 게임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ㅎ
결국 이런 애정은 디럭스 박스까지 사게 되었고, 22년에 나올 확장도 기대중입니다.
기회가 될때마다 듄을 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살짝 아쉽네요 ㅠ
1. 글룸헤이븐(사자턱 포함)
- 2021년 플레이 횟수 44회(글룸 28회 사자턱 16회) 누적 플레이 횟수 89회
플레이 횟수, 플레이 시간 모든 면에서 저에게 2021년 1위입니다..
아이와 다시 시작했던 글룸헤이븐 본판도 보스전 몇개만 남겨둔 상태였는데, 12월 중순에 나온 사자턱을 불과 3주도 안되서 16회나 플레이 했습니다........
2018년이 떠올라지는 경험이네요..
2018년에 글룸헤이븐 하느라 다른 게임을 거의 안했었거든요..
요새 집에서 사자턱 때문에 다른 게임을 안하고 있네요...
사실 오늘도 플레이 했습니다... ^^;;
오늘 플레이하면서 갑자기 아이가 한마디 하더군요.
" 아빠 이거 절대 팔지마!" 네가 말 안해도 절대 안팔아.......... 그리고... 너도 그렇게 생각하다니... ㅠㅠ 감동이네... ㅎㅎㅎ
사자턱은 사실 집에서 하는 플레이 말고도 파티를 하나 더 만들어 놓았습니다.
연말이라 튜토 3까지만 진행하고 못하고 있지만 내년이 되면 그 파티도 쭉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22년에도 글룸헤이븐 시리즈의 애정은 계속될거 같습니다.
내년에 프로스트헤븐도 빠르게 한글판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영문판이 곧 나올거 같긴 하던데 말이죠~
처음으로 저의 보드게임 TOP 리스트를 작성해 봤습니다.
애매하게 15개를 잡았는데, 올해 일정 이상 플레이 한 게임 위주로 결정하다 보니 저런 애매한 숫자가 나왔네요 ㅋ
아무래도 집에서 아이와 게임을 꽤 많이 하다보니 위 순위에도 아이와 한 게임들이 많이 보입니다. (참고로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ㅎ)
아마 내년에 이런 경향이 더 쎄질거 같기도 하네요.
그러면 유로, 경쟁 게임들이 점점 없어질거 같기도 하네요..
지금도 많이 없어져서... ㅎ
아무튼 리스트를 작성하고 나니 괜히 빠뜨린거 같은 아쉬운 게임들이 많아 보입니다 ㅠ
배틀콘, 정령섬 같은 경우는 아이와 꽤 많이 플레이 했던 게임이긴 했는데 뭔가 제대로 플레이 한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순위에서 빠졌고,
네메시스, 아카디아 퀘스트는 뭔가 작년만큼 빵 터지지 않아서 뺐습니다 ㅠ (네메시스는 확장을 넣어서 플레이를 제대로 다시 해야할거 같아요 ㅠ)
티츄, 도미니언, 저스트원도 너무 사골 느낌이 나서 일단 리스트에서 뺐지만 언제나 즐겁게 하는 올타임 베스트에 들어갈 게임인데 넣지 않았네요..
미식배틀 판테온과 킹스 딜레마는 플레이 횟수가 아직 많지 않아서 빠졌고, 그웨트, 콘코디아, 클랭크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많이 플레이 하지 못해서 리스트에 못넣었습니다 ㅠ
그 외에도 좋은 게임이 너무 많네요.. 생각보다 리스트 작성 너무 괴로운 작업 같아요 ㅋㅋ
아무튼 그래도 리스트를 쭈욱 보니 뭔가 2021년의 보드라이프가 떠올라지면서 나름 즐겁네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