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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58이어서 그런지.... 벌써 40위.... ^_^
이번 글 부터는 어떤 분의 권유(죄송합니다. 단기기억력이 나빠서요)로 역순으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댓글 보는 재미에 빠져서 빠르게 빠르게 글을 쓰게 되네요. ^_____^
부정하고 싶지만... 저도 댓글과 추천에 일희일비하는 사람이네요. ㅋㅋ
작년이나 올해나 저란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게임도 비슷비슷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올해 한 게임을 한줄로 세우는데에 관심을 갖고 봐주신다는게 참 즐겁네요.
보라에서 어떤 분이 써둔 글에서 봤는데요 보드게임을 오래 하다보면 편식이 심해진다고 하시는 말씀을 봤어요.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그래도 전 편식이 좀 덜한 편이라고 자부합니다만. ㅎㅎ 아무튼!
우리는 다 알잖아요. 그냥 이건 다 개인의 취향일 뿐이라는거~ ㅎㅎ
자, 40위는 1889 : 시코쿠 철도사 입니다.
(사진 출처 : 긱)
전 18류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18고인물처럼 막 잘하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계산하는게 재미 있어요. 이렇게? 저렇게? 이길? 저길? 여기로? 저기로? 여기에 역토큰을?
어디 주식을 사지. 어떤 주식을 팔지. 어떤 회사를 운영하지. 어느 타이밍에 기차를 사지?
이런 고민들이 즐거워요.
무엇보다 전 게임을 하면 잘 이기지를 못해요. -.-;; 그런데 지는게 좋은 사람은 없잖아요.
그런데 이 18시리즈는요.
져도 상관이 없어요.
그냥 회사를 운영하고 철도를 깔고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즐겁기 때문에 마지막에 돈을 얼마를 더 벌고 덜 버는데에 크게 기분이 상하지 않더라구요.
그냥 어떤 사기업과 시너지를 내서 운영하는 재미.
그래서 18에서도 주식 거래 위주보다는 운영 위주인 게임을 좋아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1889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맵이 아주 좁아요. 그래서 게임 길이도 짧습니다. 그래서 단시간에 18 맛을 보고 싶을때 꺼내들기 좋은 게임입니다.
단점이라면 직접 만들지 않으면 해볼 수 없다는거?
직접 만드는데 비용과 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거?
사기업도 복잡하게 너무 많지 않고 수입계산도 쉬워서 18입문자에게 추천합니다.
39위 18릴리퍼트
(사진 출처 : 긱)
1889보다 더 짧게 끝나면서 18맛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유로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거부감 없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이게 한글판이 나올줄이야. ㅠㅠ
게다가 그렇게 저렴하게 말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한글판이 나와버리니 누가 한글화 해주는 사람도 없고... 정말 섭섭함 가득인 18릴리퍼트네요.
18릴리퍼트 한글판 발매 뉴스를 보며 결심을 다졌습니다.
이제 진짜 해구는 신중하게 하자.
(클라우드 스파이어 한글판 소식까지 들리니.... 엉엉.)
정말 가격까지 저렴하게 나오면 배 아파서 어쩌죠. 그러고보니 올해... 클라우드 스파이어를 못했네요. 내일이라도 급히 하고 이 순위에 추가해야하나....
소중이들이 리스트에서 빠지는게 급 섭섭해지네요. -.-;; 무엇을 위한 플레이인가.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다시 18릴리퍼트 입니다.
타일이 없고 카드로만 길을 깔아요. 길도 사방 네 곳으로만 뻗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하죠. 하지만 그래서일까요.
역토큰으로 길막이 참 심합니다.
행동카드를 가져가서 액션을 하는 시스템이어서 내가 하고 싶은걸 다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유로게임에 물든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좋은 18입니다. 이 외에도 포세이돈, 임페리얼 2030도 좋겠네요. 그리고 나서
1846으로 본격 18 입문!
38위 플로렌자
(사진 출처 : 긱)
옛날 감성 물씬 나는 플로렌자.
이런저런 기본 건물을 지어서 자원을 구하고 예술가를 섭외하여 건축물을 완성하면 됩니다.
이번 순위를 작성하며 ....
집에서만 게임하는 사람으로서의 한계를 느꼈답니다.
기본적으로 풀이 너무 좁아요. 집에 있는 게임만 해야하니. ㅠㅠ 그렇다고 제가 요즘 사람들처럼(?) 온라인으로 보드게임을 할 정도로 스마트하지도 않고 말이죠.
그래서 자꾸 이렇게 옛날 게임이 나오는게 아닌가. 원인을 분석해봅니다.
플로렌자가 약간 투박하고 단순하지만 2021년에 해도 전혀 손색 없는 좋은 게임입니다.
위대한 로렌초랑 좀 비슷한 테마가 아닌가 싶네요. 피렌체의 유력 가문들이 되어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야합니다. 실제 예술가들의 얼굴이 카드에 그려져 있어요.
아이랑 그림책을 보는데 아테네 학당이 나오더라구요. 그림 설명을 보는데... 어어어어! 라파엘로?
플로렌자의 라파엘로 카드는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바로 그 라파엘로더라구요.
예술작품도 보드게임으로 먼저 친숙해지는 효과는 덤! 인 플로렌자 되시겠습니다.
37위 18WEST
(사진 출처 : 긱)
18아르덴을 너무 좋아해서 18웨스트에 거는 기대가 좀 컸습니다. 사실 전 아르덴같은 구조를 원했던거 같아요. 그런데 18웨스트는 아르덴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언젠가도 제가 썼듯이
주사위 굴린다고 다 같은 게임인가요! 철도 깐다고 다 같은 게임인가요! 왜 18이라고 다 붙여놔서 비슷비슷한 게임인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것인지! 속상하다는 말입니다.
이렇게나 다른 게임들인데 말이죠.
18웨스트에서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철도회사들이 있습니다. 회사들마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철로가 따로 있어요. 그러니 당연히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이나 길이 정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에? 그게 뭐야. 난 내 맘데로 길을 깔고 싶은데!
18게임에 왜 18이 붙었겠어요. 1800년대 전 세계적인 철도회사의 등장과 성장 뭐 그런것과 이어지는거 아니겠습니까.
게임을 해보면 말이죠. 우리가 그 나라의 당시 역사를 몰라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역사를 쫓는 방향으로 길을 깔게 됩니다.
그게 가장 큰 이득을 주는 방향이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지원금을 준다고해서 특별히 어떤 액션이 강제된다는 느낌은 없어요. 걱정 마시라는 말씀(헙. 유딩 말투.... -.-;;)
36위 공룡섬
(사진출처 : 긱) 테마가 참 좋아요. 공룡 테마 파크라니요! 너무 좋잖아요! 게다가 한글판에서는 공룡 모양까지 다양하니. 우와우와~~~
단순하긴 하지만 스팀파크를 참 좋아했거든요. (스팀파크는 2015년에 나온 놀이동산 만드는 게임이에요. 굉장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과 테마를 가졌답니다. )
팔아놓고는 스팀파크를 다시 사야하나. 고민이 될때면 공룡섬이 위안이 되어준다고나할까요.
공룡이 늘어나면 위험도가 높아지고 색은 예쁘지만 훌리건인 분홍 손님까지. 그리고 뭣보다 공룡보다 더 돈이 되는 식당이나 어트랙션에서 구현되는 리얼리티. ㅋㅋ
35위 마라카이보
(사진 출처 : 긱)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세계적인 품귀현상에 쫓기듯이 일단 사고보자. 한 마라카이보입니다.
배타고 다니면서 상품도 팔고 열강들과 손잡고 유린한다는 내용 인거같죠?
그러고보면 푸에르토리코, 고아, 엔데버의 계보를 잇는건가요?
이런 테마가 불편하긴 해도 게임은 다 하나같이 재미 있네요. -.-;;
저도 재미 있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캠페인으로 하고 있는데... 딱히 큰 차이는 못느끼겠어요. ㅎㅎ
34위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사진 출처 : 긱) 18시리즈로 철도를 깔았으니 소를 팔러 가볼까요. 샌프란시스코까지만 가면 좋은 값에 소를 팔 수 있습니다~
그웨트는 확장까지 구입햇는데요 확장에서는 몬트리올까지도 배달을 합니다.
덱빌딩이면서 맵에서도 내가 거쳐가야하는 칸을 정제해야 효율적인 액션이 가능하죠~
하지만 전 덱도 이동도... -.-;; 너무나 하고 싶은게 많다. 그래서 게임은 늘 산으로.... ㅋㅋㅋㅋ 그래도 하고 싶은게 많아서일까요. 언제 해도 재미 있습니다.
33위 황혼의 투쟁
(사진출처 : 긱)
요즘같이 집에서 남편과 둘이서만 게임을 해야하는 세상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게임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전 냉전시대 테마를 좋아합니다. ㅎㅎ
주사위를 잘 굴리는 전 이런 주사위빨 전쟁게임이 더더더 좋아요!
많은 분들이 전술하셨듯이 처음 하는 사람과 숙련자가 하면 실력차이가 너무 큰게 단점이죠.
하지만 숙련자와 하면서 배워나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다른 사람이 하는걸 보면서 배우는게 큰 게임입니다.
32위 파나막스
(사진출처 : 긱)
파나막스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박의 별명이에요. 운하의 폭과 수심 때문에 파나막스라는게 생겨나게 된거죠.
파나막스는 회사돈과 플레이어돈이 구분되요.
이런 시스템을 낯설어하는 분들이 자꾸 회사돈이랑 개인돈을 섞어서 지불하고 구분지어서 두지 않는 바람에 그거 감시하고 체크하느라 좀 피곤한 것도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회사들은 모두 주식회사입니다.
그래서 주식의 매매가... 아니 매매라고 하긴 그렇군요. 판매는 없으니... 매수가 가능합니다.
파나막스 급의 배는 게임에 한척이 있구요.
그건 어느 한 회사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파나막스에 물건을 싣는건 큰 이득을 안겨주죠.
게임을 하다보면 말이죠.
"배가 안들어와서...."라는 말을 자꾸 하게됩니다.
배가 안들어 오면 당연히 자금줄이 막히죠.
이런 테마가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요.
그리고 물류비의 주적. 보관비!
우리는 결국 보관비를 지불하지 못해서 배당을 못하게 되고 배당을 못하면 주가가 곤두박질 칩니다. -.-;;
초보자들에게, 특히 회사돈 내돈 구분이 모호한 분들에게 설명하기가 참 어렵고 계속 체크해야하는게 단점이지만
그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계속 설명해주고 하게 되는 재미난 게임입니다.
31위 퍼스트클래스
(사진출처 : 긱)
자 이제 그만 집에 가야할 시간~ 할때 한시간 정도는 더 해도 되는데... 아쉽다. 더 하고 싶다.
여기 퍼스트 클래스가 있습니다!
넷이 해도 60분이면 끝낼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룰을 알고 있어서 설명도 필요 없는 대중성까지 확보한 게임.
그러면서 러시안 레일로드의 재미와 맛. 어쩌면 더 정제된 깊이감까지 보여주는 퍼스트 클래스.
가성비 게임으로는 최고죠!
보드게임 콘에 갔다가 받아온 코보게 포스터입니다.
아이가 저거 긁는 재미로 자꾸 긁어대서... 은박가루 쓰레기가 생겨요. 여러분들은 혹시 저 포스터 어떻게 활용중이신가요?
그냥 탑백... 은 아니고 탑 58글을 적으면서 코보게 탑100 포스터가 연결되어서 덤으로 올려봤습니다.
이게 높은 순위를 뒤에 적으니....
뒤로 갈 수록 졸음과 피로감이 오면서... 더 불성실하게 적게 된다는 단점이 있네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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