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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후기글을 쓰러 왔습니다. 보라에 워낙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 글이 잘 읽힐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2021년도 끝나가고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올해 즐겼던 인상깊었던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합니다.
몇 달 전에 후기글을 쓴 이후로 너무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막상 쓰려고보니 게임이 너무 많더라고요 ㅋㅋㅋ (이렇게 많이 하는데도 더 하고싶은게 문제입니다. ㅠㅠ)
오래전에 찍은 사진들을 긁어왔더니 화질구지인 사진들도 많이 있네요 ㅠㅠ
너무 두서 없지만 차근차근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가 점수는 지난번과 동일하게 3가지로 분류하여 평가해보겠습니다.(10점 만점) (지난 글을 읽어보니 난이도 평점이 너무 낮게 측정을 해놨더라고요..ㅎㅎ 이번엔 좀 상향 평준화를 시켰습니다.)
·난이도 (게임 규칙에 관한 난이도) ·숙련도 (이 게임을 잘하려면 얼마나 많이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점수입니다.) ·상호작용 점수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가?)
-본 글은 모바일로 작성되어 모바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오부족
난이도 : 6.5 숙련도 : 9 상호작용 : 9
별거 아닌 규칙에 조그만 판 안에서 생각할 거리는 상당히 많은 게임입니다. 이 미플을 이렇게 두면 상대방이 어떤 이득이 취할지 내가 턴 비딩을 위해 얼마나 지불해야 턴비딩값을 충분히 벌어올 수 있을지 등등을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머리가 아파옵니다 ㅋㅋ 그만큼 몰입도가 높다는 얘기겠죠? 단점은 인원이 많아졌을 경우 내 차례까지 돌아왔을 때 게임의 상황이 너무나도 달라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내 차례가 오기 전에 아무리 계획을 세워놔도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부족이 진짜 본인의 타입이 맞는 게임이라면 2인플로 즐기시는게 수 싸움으로서의 역할을 가장 잘하지 않을까 싶네요.
2. 엠피리얼
난이도 : 6 숙련도 : 4 상호작용 : 7
막상 하면 괜찮게 하는 게임인데 꺼내기가 너무 힘든 게임입니다... 박스크기에서부터 오는 압박감이 있어요 ㅠㅠ 셋팅도 손이 많이 가고요. 근데 잘 생각이 안난다면 그걸 뛰어넘을만한 재미가 있다고 보긴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게임 자체가 재미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상대방이랑 부대끼고 땅 위에 있는 자원을 누가 먼저 배송을 하느냐 눈치싸움을 하는 게임이고 좋은 스펠카를 가져와서 나름의 엔진빌딩의 재미도 줍니다. 그 중 가장 큰 장점은 턴이 상당히 빨리 돌아오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이 길놓기 정도이거나 배송정도이기 때문에 조수들을 데려올 때 조수의 효과를 보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을 제외하면 다인플 시에도 상당히 스피디하게 게임이 돌아갑니다. 5인 이상일 때 전략게임 하기가 애매한데 그 때 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네요. 그래도 종종 분기마다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3. 타케노코
난이도 : 5 숙련도 : 4 상호작용 : 5
타케노코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이 귀엽고 이쁜게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략 입문 영업하기에 이만한 게임이 없는 것 같아요. 게임 처음 열 때 판다 자랑하면서 시작하다가 후반에 비 한번 내리면서 형형색색 대나무가 자라나면 그 또한 게임이 참 이쁘다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대나무 꽂으면서 엄청 귀찮긴 합니다.) 그러면서 같이 하는 사람들을 심하게 견제하지도 않은 게임이라 (목표카드에 따라조금 불편해질 수는 있습니다.) 서로 게임하면서 기분이 상하지도 않고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에선지 한동안은 타케노코가 엄청 자주 돌아갔었네요.
4. 우리들의 여름방학
난이도 : 2 숙련도 : 1 상호작용 : 10
컨셉이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어떻게 지낼 것인지 친구들과 계획을 세우는 게임입니다. 그냥 조금 복잡한 눈치게임인데 여기에 각자의 가상 캐릭터를 만들어 몰입하게 되면 게임의 재미가 달라집니다. 그냥 단순하게 "월요일에 같이 쇼핑할사람?" 에서 끝났으면 싱거웠을 게임을 "어? 월요일에 철수 혼자 쇼핑한다.. 쟤 왜 맨날 혼자놀아? 친구 없나봐..." 식으로 스토리를 만들면서 게임을 하면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됩니다 ㅋㅋㅋ (우리 반에 철수라는 애가 있었어? 라고 나올지도..) 확실하게 분위기를 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재미가 확 올라가는 게임입니다.
5. 새벽의 뱀파이어
난이도 : 1 숙련도 : 1 상호작용 : 8
처음 구입했을 땐 단순 기억력 게임이겠거니.. 했는데 절반쯤 하는 순간 기억 못합니다...(그런 분들은 이미 멘사급 이상이실듯 합니다..) 관 색깔과 내 뱀파이어 색깔이 같아야 재우는데 처음 몇몇개는 외워지는데 나중엔 열 때마다 이미 자리가 차있습니다 ㅋㅋㅋ 마늘 넣는 것도 "에이 마늘 넣는거 저거 누가 걸림? ㅋㅋ 바본가?" 했는데 바보는 저였구요.. •᷄⌓•᷅ 치킨차차를 생각하며 했던 게임인데 컨셉만 비슷하지 그냥 어느순간 기도하면서 맞추면 우와아ㅏㅏ아ㅏ 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ㅋㅋ 이 게임도 세팅하는게 조금 귀찮은게 흠인 게임입니다...
6. 알마마터
난이도 : 8 숙련도 : 9 상호작용 : 7
책 팔이.. 아니 본인의 대학을 키워나가는 게임입니다. 생각할거리가 상당히 많고 자원이 없기 때문에 자원을 엄청 쥐어 짜야합니다. 상대방한테 책팔아달라고 빌기도하고, 책에 이름 븥여주면서 하면 고민하느라 다운된 분위기가 한층 올라가기도 합니다. (빨간색의 권위가 낮아졌다고 저급 야설집 취급이었다가 권위가 치고 올라가니 베스트셀러 야설이 됩니다. 역시 자극적인게 잘팔려.) 그 때 그 때 판에 깔리는 교수들의 능력들을 잘 조합해서 연구트랙을 쭉쭉 올라가는 것을 보면 1~3라운드에 돈만 받던 쭈구렁탱이가 맞나 싶을 정도의 엔진빌딩의 재미가 있는 것같습니다.
7. 르아브르
난이도 : 7 숙련도 : 7 상호작용 : 9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주변에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선뜻 꺼내지 못하던 게임입니다. ㅠ 아그리콜라와 비교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그리콜라에서 느꼈던 "뭘 해볼 때쯤 게임이 끝나네"라는 느낌을 날려주는 게임이라 개인적으론 르아브르를 선호합니다. 플레이어가 건물을 지으면 액션칸이 늘어나는 시스템으로 사람의 성향에 따라 플레이 방향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건물 설계도의 순서에 따라서도 주요건물이 일찍 빠지느냐 뒷쪽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게임의 양상이 많이 바뀌고요. 이 게임의 진짜 재미는 내 건물에 다른 사람이 들어올 경우 입장료를 받는다는 점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입장료가 있는 건물은 점수가 낮아서 입장료로 식량을 벌어야하는데 그러려면 영업을 잘해야 합니다.(물론 고수분들에겐 안먹힐거라 생각합니다 ◔_◔) 그리고 또 내 건물이지만 다른 사람이 내 건물에 들어가있을 경우엔 내가 쓰고싶어도 건물을 못쓰는 경우들이 생길 때가 많아 입장료를 받았지만 불편한 상황도 나오는 아이러니한 게임이죠.(꼭 이럴 땐 디게 선심쓰듯이 "에이 내가 들어가준다!" 하면서 들어옵니다...) 이런식으로 서로 상호작용도 오가면서 후반엔 점수건물이나 판매등의 행동으로 점수를 벌 때까지의 턴순서를 계산하는 재미가 일품인 것같네요.(아콜에선 느낄 수 없는 재미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확장까지 포함한 르아브르 한글판이 나왔으니 우베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8. 브룸서비스
난이도 : 3 숙련도 : 3 상호작용 : 7
5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개인적으로는 4인 이하일 땐 안하는 게임입니다..) 특별히 높은 전략성을 기대하고 하는 게임은 아닌지라 아뮬렛은 빼고 게임을 하는 편입니다.(룰을 익혀야되는 부분과 신경쓸 부분이 늘어나게임의 템포를 늦춘닥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승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대담한 행동을 많이 성공했는지에 따라 기분이 달라집니다. (왠지 선플레이어라서 소심하게만 했는데 4번 다 아무도 안겹치면 게임에서 이겨도 진 느낌..) 5명 되면 일단 집어보고 하하호호하면서 할 수 있는 게임..
9. 메나스 어몽어스
난이도 : 5 숙련도 : 2 상호작용 : 10
그 유명한 어몽어스와 비슷한 컨셉의 게임입니다. 각자 공개된 캐릭터 능력과 비공개 된 역할에 맞춰 선원들은 우주선을 고치고 메나스들은 그걸 방해하는 마피아류 게임입니다. 게임시스템 자체는 신박한데 첫플레이의 느낌으로선 메나스가 들통나기가 너무 쉽다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메나스가 안들키면서 방해를 하는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어군요 ㅠㅠ 숙련자들끼리 할 때는 무언가 달라지는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해보고싶은데 이넘의 코로나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가 불가능해서 못해보고 있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10. 미플서커스
난이도 : 1 숙련도 : 10 (수전증을 없애라) 상호작용 : 10 (다른 사람 무너질 때가 제일 재밌는 법)
간단한규칙에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게임이지 않나 싶네요. 특히 처음하는 분들은 대부분 어플로 노래켰을 때 빵터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ㅋㅋ 또한 게임 끝나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미플들을 쌓았을 때 사진찍고싶어지는 욕구도 올라오는 기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평소엔 떨리지도 않던 손이 오늘따라 왜 지진나듯이 떨리는 것인지..•᷄⌓•᷅
11. 라스베가스 로얄
난이도 : 2 숙련도 : 1 상호작용 : 8
기본적인 라스베가스에 미니게임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미니게임 덕분에(?) 게임이 정말 광기 그 자체가 됐습니다. 진짜 도박장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 그래서 호불호가 조금 확실한 게임인 것 같아요. 기존의 라스베가스를 좋아하시던 분들은 미니게임의 밸류가 너무 높아 게임성을 망친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으나, 저의 경우엔 그 미니게임에서 느껴지는 광기가 너무 재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게임을 3라운드 꽉꽉채워서 하긴 조금 힘들더군요...) 종종 텐션 올리고 싶을 때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12. 네메시스
난이도 : 8 숙련도 : 3 상호작용 : 9
게임성 자체는 훌륭하다고 생각되나 마피아(?)요소를 넣었어야했나라는 생각이 종종 드는 게임입니다... 물론 그 부분이 게임의 재미를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저의 경우엔 그 부분 때문에 선뜻 꺼내기가 힘든 게임이 됐습니다. 예전에 플레이했을 때 목표가 두명을 죽이고 탈출하는 목표였는데 게임 초반에 두명을 산소차단으로 보내고 탈출까지 성공을 해서 게임엔 승리했지만 같이 하던 두명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서 안하던 게임입니다.. 그래도 막상 하니 살고자하는 욕망으로 열심히 살면서 재밌게 했습니다.(사망 엔딩이었지만요 ㅠㅠ)
13. 두부왕국
난이도 : 2 숙련도 : ...??????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가 상호작용 : 10
찹쌀떡 왕자의 두부공주 찾기 프로젝트입니다. 항상 게임을 하다보면 두부공주가 적게는 둘에서 많게는 다섯까지도 나오는 두부공주 도플갱어 사이에서 나름의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두부공주를 찾아내야 합니다. 찹쌀떡 왕자가 된 사람은 보통 (•⌓•๑) 이런 표정으로 열심히 추려내지만 보통 틀리고 두부공주의 한탄섞인 숨소리를 듣게 되지만 찾아내면 박수갈채를 받게 되죠. (보통 전 한탄의 숨소리를 듣습니다...) 짧고 굵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게임으로 친구들과 mt가서 해도 재밌는 게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4. 우봉고 3d pro
난이도 : 1 숙련도 : 10 상호작용 : 1 (내꺼 끝내고 남은 블럭으로 이상한 모양 만들어서 멘탈공격 가능)
별거 아닌 게임이지만 이상하게 생각납니다. 우봉고 2d때랑은 차원이 다른 난이도로 일반적으로 처음 하는 분들은 9라운드동안 겨우겨우 한두개만 맞추는 정도지만 맞췄을 때의 쾌감 때문에 계속 하게 되는 게임 같습니다. 우봉고 3d 만든 사람은 진짜 천재 같아요..
15. 킹스부르크
난이도 : 4 숙련도 : 3 상호작용 : 8
크기에 비해 생각 이상으로 가벼운 게임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주사위 일꾼 놓기 게임인데 인원이 적을 땐 거의 하고싶은 걸 다 하는 수준이었는데 5인으로 꽉꽉채워서 플레이하니 생각할거리가 꽤나 많아 집니다. (5인으로 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 같아요.) 난이도도 별로 안높고 5인으로 즐길 전략게임을 하나 찾았다는 생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16. 브라스 : 버밍엄
난이도 : 7 숙련도 : 8 상호작용 : 10
언제해도 재밌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자주 게임하던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질 않아서 못돌리던 게임인데 최근에 취향맞는 사람을 찾아 자주 돌리게 되어 즐겁게 돌리고 있군요. 크게 어렵지 않은(?) 규칙에 (네트워크를 이해시키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ㅠㅠ) 여러가지 전략성과 상대방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 게임을 재미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괜히 높은 순위에 있는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17. 키친러쉬
난이도 : 2 숙련도 : 10 (멀티태스킹이 완벽해야 할듯..) 상호작용 : 8
4분동안 이렇게 정신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물밀듯 밀려오는 주문들을 받아야하고 누군간 재료도 사야하고 요리도 하고 누구는 손님 맞이하고 누구는 설거지도 해야하고 바쁜 주방을 잘 표현한 게임같습니다. 게임은 30분정도면 끝나지만 게임 후에 피로도는 3~4시간짜리 전략게임을 하고 난 후의 피로도 이상입니다... 할 때는 하하호호하면서 너무 재미있는데 너무 체력적으로 지쳐서 선뜻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18. 이스탄불
난이도 : 4 숙련도 : 3 상호작용 : 6
빅박스를 너무 구하고싶었는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영어판으로 구했습니다 ㅠㅠ 이스탄불 인기 왜 이렇게 많죠.. 열심히 이곳저곳 이스탄불을 돌아다니며 루비를 모으는 게임이지만 왠지 티하우스만 들어가게되는 마성의 게임입니다. 저는 주사위 굴려서 도박하는 재미+다른 사람들이 들어간 곳 피해서 경로 계획하는 재미로 하는데 도박판이 싫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ㅠㅠ 전 가벼운 전략 찾을 때 하는 게임으로 종종 하는 편입니다.
19. 에버델
난이도 : 4 숙련도 : 7 (카드를 숙지하면 더 재미가 가중된다 생각합니다.) 상호작용 : 6
일단 게임판과 컴포, 카드의 그림이 아기자기하게 귀엽고 예쁘단 장점이 있는 게임입니다. 딱히 군더더기도 없이 깔끔한 게임인 것같아 전략게임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게임이지 않나 싶습니다.
20. 로코코
난이도 : 5 숙련도 : 8 상호작용 : 6
우선 게임이 화려하고 컴포 질이 너무 좋아요.. 엄청 거대한 박스크기에 비해 게임 난이도는 입문용수준이지 않나 싶습니다.(확장을 제외했을 경우) 게임성도 나쁘지 않고 덱빌딩을 통해 기본액션은 그대로 이지만 보조액션을 강화한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덱빌딩 게임과 다르게 내가 이번 게임에서 사용할 카드를 선택하여 라운드를 진행한다는 것도 재밌는 점이고요.. (아 장인 두장 사용할껄..)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정리가 너무 힘들다는 것같아요... ㅠㅠ 오딘보다 정리 힘들어 ༼ಢ_ಢ༽
21. 버라지
난이도 : 8 숙련도 : 9 상호작용 : 9
언제해도 막막한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을 좋아하긴 하는데도 불구하고 버라지는 그 이상의 막막함을 주는 것 같아요.. 건설도 하고싶고 발전도 하고싶고 목표도 맞추고 싶고... 그러다보면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아집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자리싸움도 해야하고 물이 떨어지는 위치까지 생각하려면 오우.... 그래도 이렇게 힘들게 하고 나서 또 종종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보통 게임 중 조언(이라쓰고 훈수라 한다.)을 주는 것을 잘 안하는 편인데 이 게임을 영업하기 위해선 초반에 하면 안되는 행동들은 꼭 짚어줘서 왜 하면 안되는지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안 그러면 게임 내내 같이 하시는 분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될지 몰라요ㅠㅠ
22. 아나크로니
난이도 : 7 숙련도 : 6 상호작용 : 8
미래의 나로부터 자원을 빌려와 발전을 한 것을 토대로 빌렸던 갚아가며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건물을 지어가며 나름의 엔진빌딩도 하며 내가 이번 라운드동안 사용할 일꾼을 정하기도 하고 빌릴 자원을 눈치껏 정하여 순서에 따라 보너스를 받을 수도 혜택을 받을 수도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마가 재밌었던 터라 다시 해보고 싶지만 컴포가 워낙 많아 쉽게 꺼내기가 힘든 게임이군요 ㅠㅠ
23.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난이도 : 4 숙련도 : 6 상호작용 : 7(상호작용이 선점의 의미밖에 없지만 그 선점싸움이 꽤나 크개 느껴집니다.)
워낙 핫했던 게임이라 많이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게임성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면 할 수록 게임의 양상이 고착화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 초반에 나온 듄:임페리움과 비교되는 게임이었습니다만 듄에 비해서는 확실히 라이트하여 접근성이 좋았지만 게임의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점점 손이 안가더라고요.. 그래도 할 때는 재밌게 하기도 하고 아직 영업에 실패해본적은 없는 게임이라 전략게임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제격이지 않나 싶습니다.
24. 오딘을 위하여
난이도 : 6 숙련도 : 7 상호작용 : 4
우베 게임의 집합체같은 느낌이죠.. 처음엔 이걸 언제 다 채우나 싶다가도 채우다보면 어느 순간 판에 빽빽하게 깔린 사치품을 보고 왠지 모르게 뿌듯해집니다. (모양에 딱 맞는 약탈타일 가져왔을 땐 크으으으으으) 분기별로는 꼭 한 번씩 돌리는 것 같아요. 연속으로 하기엔 조금 힘들지만 2~3달마다 하고싶어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게임입니다. 물론 치울 땐 곤욕입니다.. (이쁘게 어지르는 게임 ꉂꉂ(ᵔᗜᵔ*) )
25. 파이프라인
난이도 : 6 숙련도 : 8 상호작용 : 4
자신만의 파이프를 딱딱 맞춰서 사온 기름을 정제해 다시 되파는 게임입니다. 최근에 한글판이 확장이랑 같이 나왔더군요.. 게임이 빡빡해도 너무 빡빡합니다. 뭐 하기도 전에 게임이 종료되죠.. 근데 그 빡빡한 턴 안에 파이프가 하나하나 맞춰지면서 길어지는걸 보면 너무 재밌습니다...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첫 라운드의 턴오더에 따라 후턴이 받는 어드벤티지가 없는게 너무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1턴 정부타일. 2턴 정부타일. 3턴 탱크&파이프 하면 4번째 사람은 파이프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ㅠㅠ)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 보완됐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게임입니다. (확장은 안해봤는데 좀 메꿔졌을라나 모르겠네요..)
26. 크라이시스
난이도 : 4 숙련도 : 3 상호작용 : 8
액시아라는 도시의 경제를 살려야하는 게임입니다. 예.. 테마는 그렇습니다. 간단한 일꾼놓기 엔진빌딩 게임이지만 경제지수라는 수치 하나로 게임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집니다. 나라의 경제가 파산나면 게임이 그 즉시 끝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엔진빌딩 게임은 먼 미래를 보고 큰그림을 그려야하는데 이 게임은 모두가 먼 미래를 보면 나라가 파국이 오고 모두 탈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경제를 살리고 누군가는 느긋하게 엔진을 구성하고 있는 모습이 됩니다. 이로 인해 초반에 경제를 살리는 사람은 후반 뒷심이 떨어져 패배하므로 경제를 살리는 사람들은 아슬아슬하게 본인만 목표점수보다 높에 만들어야하고 엔진을 만드는 사람은 경제가 파산 직전까지만 가도록 조절을 잘 하면서 엔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서로 눈치를 보면서 조절하며 엔진을 구축해야하는 게임이죠. 참 재미있는 게임이라 생각하는데 보기 쉽지 않은 게임이라 아쉽습니다
쓰다보니까 시간이 엄청 많이 흘렀네요...
아직 더 쓸 리뷰가 남아있는 것 같지만 이젠 지쳐서 쓰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ㅠㅠ 뭔가 기분상으로는 맨날 하던 게임 또 하로 또 하고 했던거 또 한 기분이었는데 막상 이렇게 적어보니 꽤나 게임을 골고루 했네요.(방학숙제 몰아서 하는 기분이었네요 ㅋㅋㅋ) 그래도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리뷰글이 여러분들의 게임 선택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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