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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에 적은 리뷰기에 게임을 끝마친 후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스포에 민감하신 분이 있다면 본 글을 보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
더 킹스 딜레마. -
앵키스트 왕국이라는 나라의 가문 중 하나가 되어 왕실 자문단으로써 의제에 찬성 혹은 반대를 통해 왕국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레거시’ 게임. 이렇게만 들으면 뭐 별거 없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의 매력은 레거시를 이용한 흐름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있습니다.
게임의 큰 흐름은 투표를 통해 나오는 이야기, 즉 의제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 혹은 기권을 하게 되는데 이 투표 또한 단순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권력이라는 또다른 수치로 해당 의견에 피력함으로써 단순 투표일 뿐만 아니라 기권 또한 나름의 메리트를 쥐어주는 형태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첫 게임을 시작하기 전. 생각보다 많고 퀄리티 높은 구성품에 기대가 무럭무럭 솟아납니다. 특히 설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도가 따로 있는게 신의 한 수. -
그렇게 계속 된 투표속에서 이야기를 진행함과 동시에 사건이 일어나면서 나라의 상태가 바뀌어나가는데, 이 흐름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다거나, 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왕이 노쇠해 죽음으로써 한 게임이 마무리되고 각자의 목표에 의한 점수를 공개해 순위를 매기며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 도중 서명을 하거나 써야 되는 경우가 많아 기왕 사는거 검 모양 펜을 하나 샀습니다. 은근 느낌이 살 뿐만 아니라 봉투의 봉인을 뜯을 때도 쓰는데 손맛(?)이 있어 애용중. -
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소위 말하는 협잡, 플레이어들간의 투표를 통한 상호작용을 도구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그 와중에 각자 선택한 가문에 얽힌 목표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이야기속으로 스며드는 점도 좋고, 레거시 특유의 겪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방향성이 게임의 흥미를 돋굽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레거시다 보니 함부로 말할 수는 없고, 나름의 구색은 갖추어져 있다고만 하겠습니다. 이런 건 직접 해보면서 알아나가시는게 레거시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또한 한마디 더하자면, 구성품에 왕국과 세계관에 대한 지도가 있어 게임을 하는 내내 지도를 참조해가며 진행함으로써 몰입을 도와주는 장치로 매우 쏠쏠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혹시 게임을 하게 되면 지도를 플레이어들이 볼수 있는 곳에 놓고 스토리를 진행할 때 모르는 지명이 나온다거나 하면 지도를 참고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런 식으로 게임 도중의 선택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뜸은 해줍니다. '귀뜸'만. 선택 후 결과를 공개했더니 원치않는 +@가 붙으면 참 기분이 메롱해집니다. -
그러고보니 플레이 하는 중 문득, 이전에 컴퓨터로 가끔씩 즐겨 했던 reigns 라는 게임이 떠올랐는데 그 게임 또한 한 나라의 왕이 되어 왕국의 이야기를 선택하며 운영해 나가는 게임이여서 그런지 서로 은근 닮은 점이 겹쳐 보이면서 재미를 부가해주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옛날에 한창 재밌게 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첫 게임 도중. 이런 식으로 국가에 대한 지표가 계속 변화함으로써 게임은 흘러갑니다. -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샜지만, 필자가 여태까지 해온 레거시 게임과 스토리 게임들을 종합해봤을 때 (이라 해봤자 몇개 없습니다... 펜데믹 레거시 시리즈, 마이 시티, 글룸헤이븐 과 사자턱, 그리고 퀸스데일의 부흥 정도네요.) 킹스 딜레마는 근래의 레거시 붐이 식어감에도 충분히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물론 아직 게임을 끝까지 마친 것이 아니기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 겪어온 것만으로도 같이 한 인원들 모두 입을 모아 어서 또 모여서 하고싶다. 계속 생각이 난다고 말할 정도이니, 이 정도면 레거시 게임으로서 충분히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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