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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보린이로 살아온지 1년여가 되어 가는 지금 보드게임 수집가 보다는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은 유저 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사람 미플을 구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지요 그럼에 있어 와이프를 보드게임 테이블로 모시는 일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 좋은 보드게임?? 그건 와이프가 좋아하는 보드게임~!! 개인적으로 좋은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1시간이 걸리든 2시간이 걸리든 하는 시간만큼은 몰입해서 빠져들게 할수 있는~!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되는 보드게임~! 그리고 한번더 ~!! 를 외칠 수 있는 의지가 생기게끔 하는 보드게임이 좋은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와의프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좋은 보드게임이 될 수 있을까요? 응급상황은 우리 집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보드게임이 될 것인가요? 지금이 바로 그 ~! 응급 상황입니다 ~!! (참고로 글이 쓸데없이 깁니다. 주저리주저리 느낀 점을 적었으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 )
★ 응급상황 - 병사들의 귀향 응급상황은 병사들의 귀향을 테마와 약간의 룰 수정으로 재탄생한 게임입니다. 일전에 병사들의 귀향을 구해서 해본 소감으로는 아. 어렵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오는 게 이렇게 어렵구나. 라는 테마가 잘 느껴져서도 좋았고 처음 해본 협력 게임으로서도 높은 점수를 줬던 것 같습니다. 그때도 한번더~!! 를 외치며 3명이서 내리 2~3시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출시하자마자 샀고 바로 와이프와 2인플을 돌려 보았습니다.
★ 이틀이나 걸린 코로나와의 사투 첫날 4번을 내리 실패하고 둘째날에 한번에 성공한 바로 마지막 상황입니다. 응급 덱이 다 떨어지면 임상실험에 돌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손에 있는 패를 다 털지 못하면 순식간에 전염이 되면서 코로나에 잠식 당하게 됩니다. 임상실험에 돌입되었다는 그림을 보는 순간. 뭔가 진짜 의사가 되어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는 느낌이 들어서 더 힘을 내게 되더라구요. 테마적으로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2인플에서는 수련의가 존재하는데 그 수련의가 의국장의 말을 잘 안듣습니다. 수련의 손에 있는 패까지도 다 털어야 승리가 되기 때문에 자꾸 번아웃이 되어가는 수련의를 보면서 절망감에 사로 잡히지만 그래도 꿋꿋이 번아웃을 헤쳐나가면서 치료를 병행해 봅니다. 드디어 마지막 손의 패를 전부 털고 코로나를 잠식시키고 난 후 ~!!! 보건유지 더미를 보니 4장이 남았었네요 우리 의료진들도 다 전문 능력을 써버려서 다들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잘 싸워 주었습니다~!! 이번 턴에 마무리 하지 못했다면 아마 또 코로나에 잠식 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첫날은 그렇게 주구장창 절망감에 바라봤던 의료붕괴인데, 이렇게 또 기념 사진을 찍을 때 보니 그림체가 참 좋네요 ^^
★ 2인플을 도와주는 수련의? 골먹이는 수련의?? 병사들의 귀향에서는 분대장이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터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게 한 라운드였는데 2인플을 비교해 봤을 때, 의국장이 힘든 수련의를 데리고 무찔러 나가는 게 조금 더 테마적으로는 와닿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휴식을 취할 때, 지원 토큰을 항상 무작위로 분배하기 때문에 램덤성. 그리고 여러 예측하지 못하는 일들까지 맞서 싸워야하는 의사분들의 처지가 잘 전달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드게임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 조차, 번아웃을 한껏 깔아놓고 수련의의 지원 토큰을 뒤집으면서 "제발..... "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 그래도 이 게임은 어느 정도 합격점의 문턱은 넘었구나. 싶었거든요 ㅎㅎ
개인적으로 병사들의 귀향도 2인플을 처음 해보고서는 바로 접고 3인플 이상일 때 해보자~!! 라는 느낌이었는데 응급상황은 2인플의 재미와 가치도 충분히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이 협력 게임이고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의외성이 더 나오는 2인플의 경우는 다들 추천하지 않으시는데 오히려 테마를 더 느끼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느낌으로 해보신다면 또 느낌이 다를 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 게임의 캐릭터로 나오는 여러 사람들은 인종도 다르고 피부 색깔도 다릅니다. 하지만 코로나 잠식을 위한 한가지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게 됩니다.
첫 게임에서는 항상 초보자분이나 특히 와이프분께 추천하는 캐릭터인 드리스 입니다. 모든 부작용 카드들을 치료할 수 있구요. 부작용을 치료하기 전에는 차분히 차트를 보고 있다가. 치료하기 위해서 뒤집었을 때 황급히 달려가는 응급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요? ㅎㅎ
비록 열정이 과다해서 환자를 더 보겠다고 열정을 부리다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순간순간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힘든 순간 충혈된 눈에도 먼지만 조금 들어간 거라고 서로 다독 거리며 기침을 하더라도 꿋꿋히 이겨나는 의사분들의 노고가 잘 잘 느껴집니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초록색 카드만 보면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됩니다. ^^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나쁜 소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는 카드들도 있습니다. 번아웃을 제거해주는 좋은 소식 카드가 마지막에 제 손에 뜨는 바람에 마지막 턴을 손쉽게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
★ 자가격리? 타가격리? 격리 토큰의 위엄과 분노 저는 기본적으로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애정 듬뿍 좋은 사심으로 많이 후기도 쓰고 플레이도 하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서도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자가) 격리 ~!! 입니다. 비록 게임에서는 타.가. 격리 이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 지원을 성공적으로 받았을 때 번아웃을 없애는 것이 더 좋다고는 하지만 감염카드 중에서도 다른 것들은 크게 내상을 안입는 반면에 게임 전체 딱 7개만 있는 격리 카드는 정말 무섭습니다.
테마적으로도 너무나 잘 어우러저 탄식이 나오게 만드는 (타가) 격리~!!! 현실에서도 자가격리는 10~14일 정도 내 모든 상황을 올스톱 하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존재이죠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를 들일 수도 없고, 본인이 2인실 방 하나를 차지하고 서서 병상을 2개나 잡아 먹습니다~!!! 입원도 못시키는데 병상수까지 잡아 먹다니요~!! 게다가 손패를 털지도 못하게 합니다. 라운드 끝에 전염 단계에서 손패를 다 더헤서 3~6장까지 전염을 시키는데요. 격리가 나오면 입원 환자도 얼마 털지 못하면서 전염은 거의 6장 확정입니다 ㅠㅠ 게임의 난이도를 어렵게 만들어 주는 주범이자 이 게임에 대한 호불호를 갈리게 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이프가 첫날 4번을 내리 실패하면서 안해안해~!! 하면서 정말로 응급~!! 상황이 한번 왔었는데요 그때도 이 타.가. 격리 놈이 주범이었습니다. 요놈 뜨면 바로 와이프의 한숨이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와이프 눈치를 보면서 "아니야 할 수 있어~!! " 를 소심하게 외치곤 했습니다 ㅎㅎㅎㅎ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는 2인플의 경우 타가격리자는 지원을 못하기 때문에 (2명의 지원타일이 각각 다른 분께 가면 지원이 안되죠 ㅠ) 2인플의 경우 지원을 한 곳에 몰아주는 게 힘들었는데요. 오히려 이건 생각해보니 심플하게 해결 됩니다. 바로 격리자한테 지원을 몰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격리자의 번아웃을 한번에 해결하고 넘어갈 수 있지요 다만 그것도 수련의가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저절로 손을 맞잡고 기도를 하게 되는 지원 타일 단계~!! 타가격리를 하고 오면 감염카드도 다 없어지는 것도 참 재밌었습니다. 어찌 이리 테마를 잘 살렸을까요?
이는 박스 안에도 같이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언능 이 시국이 해결되고 서로 얼굴 보고 웃으면서 대화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와이프에게 영입 대성공 ~!! 처음에 룰북을 옆에 끼고 시작하니까 "룰 숙지 안되었지??" 하면서 째려보는 게 좀 무서웠는데요 몰입하면서 끝까지 긴장을 끈을 놓치지 못하고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나니 와이프 입에서 "대박.... " 딱 두 단어만 나오더라구요 멋지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정리했습니다. 분명 한판 더 하면 또 질 것 같았거든요 ㅋㅋㅋㅋ 그만큼 운도 따라줘야 하고, 모든 요소들이 순간순간 한끗 차이로 성공하면서 긴장감 있게 전개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도 겨우 이겼던 것 같구요 ^^ 그만큼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병사들의 귀향은 하고 나서 좀 오래 걸리는 느낌이기도 했고 지친 느낌이기도 했는데 비슷한 느낌인데도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조금 더 줄었던 것 같습니다. 2인플 기준 20~3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ㅎ 3인플 이상의 경우 고민하는 사람 미플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도 크게 부담스러운 시간은 아닐 것 같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조금 더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협력게임이 될 것 같아요. 2인플과 다인플은 조금 느낌이 다를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2인플에 대한 느낀점을 주로 적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 병사들의 귀향 확장을 향한 빌드업이었다.... 오히려 이 게임 2인플을 하고 나서, 병사들의 귀향 확장에 대한 뽐을 받아서 어제 해구로 2인플과 1인플이 가능한 확장을 주문해 버렸습니다. ㄷㄷㄷㄷㄷ 뭔가 완성된 2인플을 해보고 싶다는 느낌과 확장의 후기가 좋아서였는데요 (조... 좋은 빌드업이었다 ㅋㅋㅋ)
와이프가 좋아해 줄지 모르겠네요 또 다른 응급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저는 다시 몸을 내던집니다~!!
이상 쓸데없이 말만 길어진 응급상황 후기였습니다 ^^ 다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연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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