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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리페리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연속으로 후기를 올리네요 ㅎㅎ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게이머 오버 라는 머더미스터리 류 보드게임입니다. 영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외국어는 제가 친하지 않아 태생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감사한 분께서 한글화를 작업해주셨기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저도 소소하게 한글화를 해 보고는 있는데 한 게임 한 게임 할 때마다 한글화 작업을 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감사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머더 미스터리류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다. 라고 설명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피아류의 범인찾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등장 인물들을 플레이어들이 한명씩 맡아서 연기도 하고 실제 사건처럼 롤플레잉도 진행합니다. 언뜻보면 TRPG랑 비슷해보일 수는 있습니다만, 주사위 기반도 아니고 미리 짜여진 설정을 기반으로 연기를 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초심자에게는 다소 고되기도 하지만(?) 마치 TV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기 때문에 진입이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 장점은 제가 머더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역극이라는 자체가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죠. 그렇기에 일반인들과, 혹은 이런 류의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과 게임을 할 때에는 [크라임 씬]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미리 유튜브에서 한 두편 보고 게임을 즐긴다면 이런 류의 접근 방식에 난항을 겪는 일이 줄어 들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크게 4라운드로 진행됩니다. 이전에는 카드캐슬에서 내놓은 머더미스테리 게임들과 소장중인 구두룡관의 살인 등 일본의 대표적인 머더미스테리 보드게임의 방식과는 달리 특정 라운드에 특정 캐릭터에게 특정 카드를 건네주며 시작합니다. 카드에는 본인만이 혹은 공통으로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제공되며, 이 정보로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동안 서로의 내면을 탐색하고 또 공통 목표인 범인찾기를 시작합니다.
서양의 머더미스테리 게임은 처음이라 진행되는 동안 꽤나 오 정말 서양답다. 라는 느낌의 컨텐츠나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있었구요. 내부 아트웍이나 개인 프로필 카드의 꾸며진 디자인 들이 확연히 다름을 느꼈습니다. 이건 필기체의 영향도 크네요.
어쨌든 제공되는 정보에 따라 원활히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이전에 8인게임으로 진행했구요, 더 많은 인원이 범인이 아님을 인식하고 특징적인 직업군으로도 끼어들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에센슈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다. 라는 게이머오버의 설정 덕분에 우리에게도 친숙한 게임 개발자, 유튜버, 슈필 박람회를 여는 기업의 회장 등 다양한 직업군이 나왔구요. 공식적으로 명시된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어 개인 설정을 보는 시간을 잠시 갖고 곧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레거시 류 특성상 한번 게임을 진행하면 범인을 알아버린다는 장,단점 덕분에 크게 리뷰할 거리는 남아있지 않으나,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게임 스토리를 따라 플레이어들이 추리를 하며 진행되는 방식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은 또 직접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옆에서 구경하는것도 생각보다 꿀잼이라는 것 강조드립니다 ㅎㅎㅎ
어쨌든 재미나게 게임을 즐겼구요. 서양의 머더미스터리는 약간 이런느낌이구나. 하는 방식과 범인을 찾고 추리하는 플레이어간의 교류방식이 사람마다 달리 진행되는 것 자체가 이 게임의 진면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혹여나 게임을 하시게 된다면 명찰 패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 이름들이 4명이 넘어가다보면 사실 좀 헷갈리기도 하구요. 서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때 이름을 일일히 찾아봐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되신다면, 혹은 인원이 모인다면 언제더라도 한번 쯤은 체험해 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는 제가 소장하고 가장좋아하는 구두룡관의 살인을 리뷰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산본아지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