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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월 27일 지엠90님과의 플레이입니다. 전에 붉은남작님과 절반 정도 돌렸었지만 여러모로 에러가 많다보니...
초기 셋팅입니다. 일본의 힘이 압도적이고 연합은 미국이 진주만에 함대가 좀 있고, 영국은 그것도 없습니다.
<다만 이후 증원은 일본이 답이 없어요. (게임 구조가 미국이 못이기면 일본 승리)>
연합군도 싱가포르에 대한 영국의 역습과 길버트제도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했지만 모두 격퇴당했습니다. <특히 길버트제도 전투에서는 침몰은 거의 안당했어도 거의 전 함대에 큰 타격을 받은 미군>
중국전선에서는 빈틈을 노린 전격적인 돌격으로 충칭이 점령당해 중국이 빠르게 항복하면서 상황이 일본에게 유리해졌습니다. <주력이 소수 병력에게 묶인 사이에 전격적으로 돌격해서 충칭 주둔군을 전멸시켰습니다.>
하지만 연합군은 꾸준히 증원받아 숫자에서 압도하기 시작했고, 영국 함대까지 싹 긁어모아 태평양 전선에 모였고 <야마모토 제독의 사망으로 잠시 이동 불가에 빠지기도>
일본의 양 함대가 투르크와 팔렘방에 모여있었는데 연합군이 거의 전 함대를 몰고와서 투르크의 3함대를 기습해서
<공격 직전> 3함대를 전멸시켜버립니다.
일본은 항모 전력 5개 중에 2개가 날아가서 해전은 불가능한 상황에 빠집니다. 이게 16턴짜리 게임에서 7턴 상황.
일본은 중국전선의 병력을 전부 뺼 수 있어서 방어할 육군은 나름 있었지만, 미군의 엄청난 해군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방어선을 하나씩 철거해면서 일본 본토로 올인합니다. <어느새 오키나와 앞까지 온 연합군. 미군이 여기에 올인한 결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에 소수의 병력으로만 방어했습니다.>
<카미카제 이벤트 발동. 적의 항모를 격파할 수 있지만, 일본군에게는 적의 항모 줄이기보다 공군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어짜피 미국 항모가 엄청 많아서 이 시점에서 하나 둘 줄어드는 거 티도 안나요(...) 더군다나 항모를 침몰시킨다는 보장도 없는 게 함정.>
결국 이오지마 상륙전에서 미군이 승리하면서 일본군을 옥쇄시키고 중요 거점을 확보합니다만
금쪽같이 아껴놨던 함대를 총동원하고 공군의 막강한 지원으로 이오지마를 탈환했습니다... 만은 유지할 능력이 안되서 미국 육군을 전멸시킨 것에 만족하고 철수. <빈 땅이 된 이오지마>
미국도 다시 오키나와에 상륙해서 일본 본토 상륙 준비를 합니다.
<아부라가 나인다!(...) 근데 1945년 시점이면 일본에 자원이 없어서 두 칸 넘게 이동하기도 무지하게 힘든 게 함정>
그리고 미군은 요코즈카에 전력을 기울인 상륙작전을 진행합니다. 가용 미국 병력을 전부 모아와서 상륙작전.
<그야말로 최대규모의 장렬한 육전이었습니다.>
전투 자체는 일본에게 유리했지만 현장지휘관들의 졸렬한 지휘(=주사위운 -_-;;; 미국 4, 일본 1)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상륙을 허용하고 맙니다. 여기서 미국의 승리조건을 만족시켜서 미국의 승리로 종료됩니다. 저 상륙전에서 일본이 승리했다면 미국도 승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남은 시간에 베르됭과 루이스 전투를 플레이했습니다.
2)11월 29일 전속전진님과의 플레이입니다. (이날에는 사진을 별로 못찍었네요)
역시 이번에도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했고,
현장지휘관의 엄청난 노력(=주사위운)으로 미국 함대를 전멸시킵니다.
<해군이 사라진 진주만.>
미국 해군이 사라져서 일본군은 함대로 둘로 나눠서 하나는 뉴기니를, 하나는 남방자원을 노렸습니다.
일본에게 남은 적 함대는 영국군 뿐이었고...
자원을 긁어모아 영국 해군에 대한 총공격을 가했습니다.
<영국 해군 전멸! 프린스 오브 웨일즈가 침몰했습니다.>
결국 일본군은 동남아시아를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미군이 증원받아 정체 상태인 태평양 전선은 그대로 두고 증원받은 1개 함대를 동남아시아로 보냈는데... 싱가포르를 공격했는데, 일본 본토에서 역시 1개 함대가 방어를 왔고, 공군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결과 미국 함대가 전멸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가장 중요했던 부분인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정말 생각도 못했던 상황.)
결국 연합은 병력이 추가될 때까지 함대를 아끼고 기다리기로 결정합니다.
<이 상태로 여러 턴 고착됐습니다.>
중국군은 일본의 자원을 쏟아부은 공격에 항복하고 맙니다.
1944년 말이 되면서 충분히 병력을 받은 미군도 다시 반격에 나섰고, 역시 섬을 하나씩 함락해나갑니다.
<사이판까지 진출한 미군. 아무리 초반이 유리했어도, 증원이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결국 일본이 밀리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덜 밀리는가죠.>
마지막 한방으로, 육군과 공군의 막강한 방어선을 쳐놓은 이오지마보다는 방어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오키나와로 연합군을 상륙시켰습니다만,
일본은 이 병력에게 반격하기보다는 괌을 점령해 연합군 육군의 보급로를 끊어버렸습니다.
승리할 방법이 사라진 미국의 평화제안으로 일본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됐습니다.
이후 블리츠크리그와 폴아웃 쉘터를 플레이하고 모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워 인 퍼시픽 최종 소감 :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이거 쉬운 게임입니다. 요약표가 (압축되긴 했어도) 한장 분량입니다. (물론 워게임치고는 쉬운) 하지만 그러면서도 태평양 전쟁의 해전 느낌이 정말 잘 납니다. A&A의 해군을 생각해보죠. 여기의 해군은 그냥 바다를 가는 육군입니다. 바다에서 이동해서 싸울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절대적으로 기지를 중심으로 싸웁니다. 기지에 정박한 해군을 자원을 소모해 전투지역으로 보내고, 기지를 점령하지 못하면 기지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해군 기지를 중심점으로 해서 해전이 수행됩니다. 공군도 그냥 유닛이 아니라 기지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그러면서도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요소로 넣었습니다. 턴 진행중에는 이동할 수 없고, 기지에 미리 배치해놓으면 인근 지역을 지원합니다. 오직 육군만 걸어가서 싸웁니다. 이런 해전의 느낌은 이정도로 쉬운 규칙으로 훌륭하게 살려내기는 정말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걸 해냈습니다. 뭐 그렇다고 이 작품이 태양의 제국과 동급의 명작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에요. 워게임 초심자급과도 돌릴만한 쉬운 작품이죠. 하지만 쉬운 규칙으로 만든다는 한계 안에서는 이보다 훌륭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2차대전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특히 태평양 전쟁에 관심있으면 무조건 플레이해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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