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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 리뷰! 정복과 결과. 임시정부 독립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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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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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22.237.***.***
2022-01-09 1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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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과 결과

 (2021)
Conquest and Consequence
평가: 0 명 팬: 0 명 구독: 0 명 위시리스트: 1 명 플레이: 0 회 보유: 0 명

 

 

 

정복과 결과

-3인

-6시간 내외

-룰 난이도 별 3개 반(5개 가장 어려움 기준)

-에어리어+블럭 워게임

 

 

오늘 승리와 비극 태평양 버전인 정복과 결과를 플레이 했습니다.

지난번 플레이의 에러플을 전부 교정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게임시간이 다소 긴 것 빼고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저번처럼 소련을 맡았습니다.

 



초기 배치. 지난번 플레이 경험을 토대로, 소련(붉은색 블럭)은 중국 공산군(연보라색 블럭)의 게릴라 활동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공산군은 시안을 근거지로 시작하지만, 수도를 함락당해도 게릴라 특성상 별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게릴라 세포조직을 중국 대륙 전역에 심기로 결심했지요. 그러기 위해선, 테크트리 3가지를 향상시켜야 효과가 배가됩니다.

 

테크트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파르티잔을 무장 게릴라로 업그레이드(적군이 소탕 시도할 때 선제 공격 가능), 2)프로파간다 공작(세포조직이 있는 지역에 게릴라 포섭능력 증대:원래는 주사위 6 성공이나, 5-6 성공시 게릴라 마커 1개씩 추가), 3)토지 개혁(조직 충성도 향상으로, 충성도 올리는 비용절감).

 

초반에 3개의 테크트리를 전부 완료해놓고, 서서히 중국 전토를 붉은 기운으로 물들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했지요. ㅋㅋ

 

 



중국 대륙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G마커가 보이시나요? 그것이 바로 게릴라(Guerrilla)의 G입니다.. G마커가 있는 곳에서 소련 플레이어는 액션 카드의 커맨드를 사용하여 언제든 봉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포조직을 지역에 심어놓고, 끊임없이 게릴라 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G마커 한개당 1스텝의 민병대 블럭을 출현시킬 수 있습니다.

 

재밌는건 상대방은 G마커를 소탕할 수 있는데 잘못해서 주사위 굴림 6이 뜨면, 굴리는 갯수만큼 게릴라는 증식합니다. 잔혹한 토벌 작전에 분개한 주민들이 게릴라에 합류..하는 거죠. 그래서 일본군이든 국민당군이든 게릴라 마커를 소탕할수도, 안할 수도 없는 딜레마를 안겨주게 됩니다.

 

게릴라 마커 자체는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적군이 자리를 비우거나 혹은 군사력이 적다 싶으면 이때다 하고 봉기를 일으켜 블럭으로 출현하여 전투를 할 수 있죠.

국민당군은 일본에 맞서야 하고, 일본군은 강력하지만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없기에 언제든 뒤통수를 후릴 수 있는 공산 게릴라에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정복과 결과가 중일전쟁의 테마를 대단히 잘 살린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테마에 부합하여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보급이 끊길 것을 우려하여, 역사대로 해안가 위주로 침략 작전을 수행하게 되더군요. 실제로 대륙타통작전(이치고 작전)이라는 중국 내륙 진공작전은 처참히 실패하고 말죠. 게임에서도 이런 작전은 거의 미션 임파서블 급..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일본은 국민당군의 심장인 남경으로 진격 중이고, 소련의 극동군은 몽골을 합병하고 영국의 보석 인도 방면으로 슬금슬금 다가가고 있습니다. 태평양 지역은 아직 잠잠합니다.

 

 



국민당군의 거센 저항에 잠시 주춤했지만, 압도적 화력의 일본군은 어느새 우위를 점했고 이윽고 남경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육해공군이 총동원된 건곤일척의 승부.

 

국민당의 장개석 총통은 GG를 치고 퇴각을 명령하고 , 마침내 일본군이 남경에 입성합니다. 이제 일본군은 적의 수도 1개를 점령하여 승점을 확보했고, 수도 1개만 더 점령하면 게임을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은 수도는 인도 뉴델리와, 소련 시베리아의 중심도시 노보시비르스크, 그리고 미쿡의 로스앤젤레스.. 컥..!

 

 



하지만 영미 연합군이 한눈을 판 사이 와칸 회랑을 통해 전격전을 펼친 소련 극동군에 의해 뉴델리가 함락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라!! 이는 영미군에겐 대단한 충격을 안겨주며, 전체 게임의 판을 흔드는 사건으로 작용하게 되지요.

 

영국군이 주둔한 인도 방면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부대 증원이 불가능하며, 저멀리 호주에서 ANZAC(호주/뉴질랜드 원정군) 부대를 끌고 와야 하는 취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간파한 소련군은 일거에 적 수도를 1개 점령하며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다크 호스로 급부상합니다. 마더! 로씨아!! ㅋㅋ

 

 



1944년의 전쟁 판도. 이제 마지막 턴까지는 불과 1년이 남았고 승점으로 승부가 난다면, 다들 막상막하인 상황입니다.

 

일본은 진주만 공습..이 아닌 괌 공습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고, 영국-미국은 소련에게 인도를 뺏겨 다급해졌고, 소련-중국 공산군은 만주부터 중국 본토까지 게릴라 최대치를 뽑아, 더이상 게릴라 마커를 놓을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합니다. 농민들의 봉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네요. ㄷㄷ 영국-미국의 동맹인 국민당군은 대륙 서부 산간지역까지 후퇴해 다소 지리멸렬해진 상황입니다.

 

소련 플레이어는 액션 카드를 활용해, 만주와 한반도 지역에도 항일 봉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소련과는 연관이 없으나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임시정부의 열사들이 행한 만주에서의 항일 항쟁들이 자연스레 연상되며, 저는 소련 플레이어가 아닌 대한민국의 독립을 추구하는 독립투사가 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좀 오바일지 모르겠으나, 게임을 하다 이런 상황이 되니 굉장히 몰입이 되더군요. ^^;;

 

 

 

게임의 최종 상황. 소련군이 일본의 만주 관동군의 사령부인 심양을 함락시키며, 수도 2개를 점령하여 소련 플레이어가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굉장히 즐겁다가도, 우리 역사가 연상되며 뭔가 좀 이상하기도 하면서, 하여튼 뭔가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어느정도 꽤 연관된 겜이고, 현대사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그런 맥락을 차치하고 보더라도, 게임적으로 아주 흥미진진한 것은 틀림없었네요. 3인 플레이어 모두 각자의 전략적 딜레마가 존재하고 서로 맞물려 있다보니, 거기서 발생하는 고민이 아주 고통스러우면서도 즐거웠습니다.

 

 

소련의 입장

 

제가 소련만 해봐서, 다른 플레이어의 경험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일단 소련 입장에선 공산 게릴라를 조종하며 세력을 늘려나가고, 기회를 봐서 뉴델리 혹은 심양을 공격하는 시점을 포착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 대륙에서의 일본군-국민당군과의 3파전에서 국공합작 혹은 국공내전을 벌이는 타이밍을 재는게 핵심이네요. 그러는 동시에, 소련군 자체의 병력 증대도 꾀해야 하는 등 전략적 옵션은 참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소련 플레이어 입장에서, 태평양 전역에 개입할 여지는 현재까지 거의 없다고 보여지지만, 또 모르죠.. 승리와 비극을 수없이 하다가 생긴 별 괴상망측한 전략이 정복과 결과에 나타날지도.. ㅋㅋ 

 

 

일본의 관점

 

한편 옆에서 지켜본 일본은, 중국대륙에 어디까지 혹은 언제 개입할지가 관건인듯 싶습니다. 국민당과 공산당이 서로 박터지게 싸울 때를 노리느냐, 아님 제한적으로 개입할 것인가, 아님 남경을 목표로 삼을 것인가..

 

그리고 전력을 모아, 언제 총부리를 미쿡에게 돌릴 것인가.. 태평양 전쟁의 발발 시점을 언제로 정하는게 성패인듯 싶네요. 그러기 위해선 남방 자원의 확보, 인도 방면 공격 여부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제2의 노몬한 전투를 일으켜, 소련을 주 타겟으로 삼을 것인가.. 등. 이 또한 전략적 옵션은 다양해 보입니다.

 

 

미국의 시선

 

미국은 어떨까요? 아직까지 관찰한 바로는, 미국은 적극적 개입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역사가 그랬듯 먼저 선전포고할 메리트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주만 공습을 제어하기 위해 할 수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취약한 인도 대륙의 방어, 그리고 일본으로부터의 남방 자원 보호, 답 없는 국민당군을 얼마나 지원해 줄 것인가의 자원 배분에서 즐거운 골머리를 앓게 될 겁니다. 어느 정도 타워 디펜스 스타일로 전략 수립을 해야 할 거 같긴 합니다.

 

 

결언

 

처음엔 태평양 전쟁 느낌이 덜한, 중일전쟁으로 봐야 하는거 아니냐 했지만, 2번째 플레이를 하고나선 그러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평양 전쟁 발발 자체가 중일전쟁과 뗄레야 뗄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일전쟁의 전략적 딜레마에서 일본이 자구책으로 삼은 것이 남방 자원의 확보였고, 그러기 위해 태평양 전쟁으로 귀결되었기에, 이 게임은 어찌보면 태평양 전쟁의 진정한 확장판 게임으로 볼 수 있을거 같네요.

 

이렇게 보면 보통 일본과 미국 구도의 2인 게임으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으나, 이것을 국민당-공산군의 대립 구도 개념을 더해 소련이 개입하는 3인플 게임으로 만든 것은 정말 대단한 성취라고 격찬하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일본 혹은 미국으로 플레이 해보려고 합니다. 그때가 되면 게임을 보는 관점이 극적으로 변할 수도 있겠네요. 그럼 새로운 플레이를 시도 할때까지 이만 줄이겠습니다.

 

 

전반적 인상

-태평양 전쟁의 프리퀄이라고 할만한 중일전쟁까지 확장된 압도적 스케일의 세련된 게임

-크레익 바징크(디자이너)가 다시 한번 해냈다

-게임은 길고 힘들다. 태평양전쟁이 그렇듯이.. ㅋㅋ

-승리와 비극과 결합한 게임 모드를 테스트 플레이 중이란다!!

 

 

추천도서(게임 플레이와는 상관없지만, 읽어보면 테마 몰입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

 



조금 낯선 테마인 중일전쟁에 대한 상세한 묘사.

 

 

 

아직 안 읽어봤다.. ^^;; 그러나 읽어보고 싶어서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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