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이플밸리, 촵촵다이스
그리고 제단 위에서 저를 지켜보는 연금술사를 전파하기위해서 고용된 꼬마연금술사까지
게임들이 성역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용병으로 고용된 꼬마연금술사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전파가 미뤄지던차였습니다.
선주문과 펀딩으로 오랜 기다림 속에서 제게는 사실 잊혀지고 있던 게임들이 하나둘 다가왔던 것입니다.
그중에 하나는 앞서 소개해드린 헤게모니였고
둘은 어스였습니다.
어스를 알기 시작했던것은 꽤 오래전이었지만,
당시만해도 저의 전두엽 기능 저하에 대한 방어기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기에,
윙스팬을 본판도 2개 갖고있는데 확장도 다 모은 상황에서 아무리 생물 테마 게임을 선호한다고해도
어스까지 구입하는것은 너무 나간거다라고 스스로를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선주문과 펀딩을 하나둘 경험하면서,
당장 제단에 쌓이는게 눈으로 보이지 않고 실감되지 않는다는 무서운 효과가,
방어기제를 무력화시키며 조절 기능이 약화된 전두엽이 활개치는 상황을 만들어 놓게 된것입니다.
저는 생물, 과학(혹은 마법과 같은 비과학), 전설, 예술 관련 테마를 매우 좋아합니다.
윙스팬도 매우 좋아해서 아마도 핀스팬도 나오면 구매할 것 같습니다.
(이부분에서 놀랍게도 웜스팬은 미묘한 제 취향에 벗어나서 고려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지만요)
윙스팬을 학생들에게 소개시켜줄때는 제가 오래전부터 쓰던 쌍안경, 그리고 약 20년 전에 사서 쓰다보니 많이 구겨지고 닳아버린 윙스팬처럼 세밀화로 그려져있는 "한국의 새" 도감도 가져가서 학생들에게 쌍안경 사용법도 알려주고 새도 보고 게임하다가 나오는 새의 특징에 관해서 질문이 나오면 알려주기도하고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새로만은 안될것같아서 간단한 전세계의 대표적인 새들에 대한 커다란 일러스트 책을 구해서 같이 보기도하고 그렇게 진행하였습니다.
나름 정말 보드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유대감, 즐거움을 얻으면서 더불어 자연을 한번더 생각하고 접하게 하고 궁금한 것을 찾거나 하는 계기로 소중하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윙스팬이 있는 상황에서 섬의 생태계를 꾸미는 어스는 조금 욕심아닐까, 주제가 비슷해서 학생들에게도 큰 재미를 줄 것 같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이후로 학생들과는 다양한 테마의 게임들을 시도하면서 한동안 생물테마를 살짝 비껴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초여름인 5월 어스 펀딩을 마주한 것입니다.
한참 뒤에 올테니까 그때 상황만 된다면 학생들에게 게임설명과 동시에 관계에 대한 학문인 생태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펀딩을 들어갔습니다. 살짝 큰 규모라서 한번 망설였지만 학생들이랑 못하면 가족이랑 해야지 하면서 펀딩에 참여하였습니다.
잊고있다가 우연치않게 단존메시 AS 카드와 함께 거대한 박스가 배송이 왔습니다.
제가 펀딩을 아주 많이 참여한게 아니라서 1년만에 온 게임을 보고 너무나도 흥분한 나머지...
박스를 사진찍기전에 해체해 버린 것입니다.
아... 이렇게 크기와 무게가 다양한 상자들이 한꺼번에 왔는데 부서지지 않은 놀라운 상황을 자료로 남기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ㅠ.ㅠ
그래도 잠시 후에 정신차리고 내용물에 대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스 본판의 모습입니다. 그림이 참 예쁩니다. 웹에서 볼때마다 감탄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자원업그레이드 팩입니다. 본판보다 살짝 작았는데 게임구성품을 다양한 모습으로 대체할 수 있게 만든 재사용플라스틱으로 만든 구성품이라고 합니다.
이건 본판에 종이합판으로 된 개인과 동물 매트등을 고무로 대체한 매트들이 들어있는 박스입니다.
이것은 섬매트 들이 들어있는 박스입니다.
이것은 어스 확장인 어번던스입니다. 본판보다 작습니다.
어번던스의 프로모션카드
재밌는 카드가 들어있어서 지리학이나 기상학적 지식이 있으면 흥미로울것 같았습니다.
어번던스 킥스타터 기프트도 있었습니다.
종이타일을 고체 구성품으로 만든 것입니다.
어번던스부터 6인 플레이가 지원되기에 추가로 구한 섬매트
어번던스부터 6인 플레이가 지원되기에 추가로 구한 개인매트
이렇게 들어있던 물건들을 크게 살펴보았고 이제는 상자를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출을 길게잡고 사진을 찍었을 것 같은데, 설마 그림으로 그리신 걸까요?
상자를 열어보니 오~ 상자 위 뚜껑에 신기한게 있었습니다.
작은 글씨가 가득했는데요.
킥스타터 참여자에 대한 감사표시로 이름을 적어놓은것 같습니다.
아래쪽에 보니까 한글도 있네요. ^^
상자속에는 설명서가 있었고
매트판이 있었습니다.
매트들 아래 타일들이 있었는데
타일들을 꺼내니 카드와 구성품 들이 나왔습니다.
점수계산지
새싹토큰
줄기 구성물
나무의 가지와 잎사귀로 구성된 수관을 표현하는 구성물
다양한 카드들
저는 살짝 두꺼운 카드를 좋아하기에 하비게임몰 5889 아메리카 0.7mm로 슬리브를 끼웠습니다.
타일 및 구성물과 슬리브를 씌운 카드를 정리하고
매트를 올리고
설명서를 올립니다.
박스를 닫고서 이번에는 후속편을 찾아봅니다.
지형성 기상현상이 크게 보일 것으로 보여지는 지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에서도 분명히 아까까지 산에서 덥게 조사했는데 능선을 넘어서니 어둡고 비가 들이치거나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두껑을 열어보니 내용물이 살짝 소박합니다.
새싹과 수관과 줄기 구성품이 있고
독성이 있지만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기르는 폭스글로브와 같은 생물 카드
씨앗과 새싹이 나와있는 6장의 확장 보드
점수지
설명서인데 사진찍으려고 하는데 자꾸 QR링크가 걸려서
"흥미로웠"습니다.
6인 체제를 위한 개인보드
팀전을 위한 팀보드
의외의 달성으로 점수를 얻고 기록하는 명예의 전당
확장 타일들
그리고 확장 상자안에 설명서가 들었는데 안빠지는 줄 알았다가 이게 붙어있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세상에나 이렇게 긴 내용이 숨겨져 있다니...
어번던스 킥스 펀딩들어가신 분들에 대한 예를 표한것 같습니다.
슬리브를 끼우면서 보니 여기도 흥미로운 카드들이 있었습니다. 저 위의 광나무는 우리나라에도 자랍니다.
날씨프로모도 넣고 킥스타터 기프트도 동봉했습니다.
저는 이게 좀 많이 궁금했는데 디럭스 자원 세트가 궁금했습니다. 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펀딩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이런 구성품이 있는 보드게임이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오 상자를 여니 그 안의 모습도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근데 뭔가 퍼즐같은 느낌이었는데 순간 아? 이거 박스들이구나? 아하... 하면서 열어보았습니다.
수관의 모양이 다른것과 새싹이 잡기 좋게 되어있는 점도 흥미로웠고 줄기 기부가 멋지게 표현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나중에 게임하다보면 좀 멋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른 쪽에 끈은 처음 상자열때부터 보였는데 아마도 박스끼리 딱 붙어서 안빠지는 걸 대비해서 끈을 넣어놓은것 같습니다.
개인매트 보관 박스, 개인이나 동물 등의 매트들 기본판이라서 5인 기준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영어판을 그대로 가져오신거라 언어는 영어로 되어있었습니다.
보통 게임할 때 매트를 써서하는데 매트를 사면 좋은 센츄리 골렘도 매트를 구하지 않아서 본격 전용 매트 사용은 최초가 될 것 같습니다.
섬카드 포장 박스
그림들이 꽤 멋졌습니다.
윈도우 배경화면 같았습니다.
이건 박스세트가 아닌 따로 선택한 6인 대비 섬매트
역시 박스세트가 아닌 따로 선택한 6인 개인매트
섬매트와 개인매트는 같은 매트들끼리 모아주려했더니 박스가 부서질것같아서 어번던스 확장에 6인 섬과 개인 매트를 넣었습니다.
상자가 아주 살짝 들뜨는 느낌인데 큰 차이는 안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열어보고 정리해본 상자를 모아봤습니다.
어스 본판
디럭스 자원
개인매트
어번던스 확장
그리고 섬매트까지
생각보다 무게와 크기가 꽤 되었습니다.
저는 윙스팬을 이동 및 관리 편의성을 위해서 리빙박스를 하나 사서 거기에다가 모든 확장을 다 모아서 함께 두었는데 어스도 그렇게 할까 싶지만...
어스 박스가 너무 예뻐서 고민됩니다.
본판 킥스타터 구디즈만 있었으면 딱인데 킥스타터 구디즈를 기다리며...
애니멀 킹덤은 언제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아마 저와 이 게임을 하게되는 가족과 학생들이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느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비드 에텐버러와 같은 멋지면서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윙스팬보다 더 끊임없이 자연을 생각하며 떠올릴 수 있는 보드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연이 테마인 재미난 게임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