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 블로그에 있는 내용을 올립니다.) 룰북을 번역하면서 이거 이블데드랑 비슷하네~~~~ 라고 생각을 했다. 룰북 번역을 끝내고 나서(초벌에 플레이 후 다시 수정, 그리고 2025년 4월에 다시 정리를 했다)) 간만에 이블데드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블데드 (2013)'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왕이면 못 본걸 보자 싶어서 봤는데~~~ 이게 웬일인가? '더 포제션'이 '이블데드 2013'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지 않은가? 내용도 거의 흡사하다. 게임을 위한 몇가지 장치들 빼고는 거의 영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영화는 상당히 고어한 영화다. 썰고 짜르고 피터지고 장난 아닌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이 게임을 아들과 할 수 있을까? (이 게임을 구입 당시에는 아들이 중학교 다닐 때라서 이런 생각을 했는데, 현재는 아님. ㅡㅡㅋ;;;)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파티 스럽게 흘러가는 면모가 있다. 고어 하지만, 좀비 게임으로 단련된 아들은 뭐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듯 하긴 하지만~~ ㅎㅎㅎ.
"The Possession(빙의)" 구성물을 살펴보자.
본 게임의 박스 표지 이미지. 언듯보면 암살자 뭐 이런거 생각이 날 수도 있지만, 얼굴에 보이는 눈빛과 입 모양새가
암살자 포스는 아니다. 무엇보다 제목이 "빙의"이지 않은가? ^^ㅋ;;
뒷면 박스 이미지.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박스를 열면 펀칭보드가 짜잔~~~~~~~~~! 하고 나오지만, 이미 펀칭을 마치고 글을 쓰느라 다소 아쉽네요..
룰북은 다국어 버전으로 되어 있고, 영어로 된 룰이 제일 뒤쪽에 배치되어 있다. 원본 룰북에 오류가 몇가지 있는데 초기
룰북을 볼 때 난해해 했었다. 긱에 QnA를 확인하고 다시 룰북을 번역하며 해결을 되었지만, 처음에는 룰북을 읽어도 뭐
어떻게 하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자료실에 수정된 한글 룰북 올려 놨어요.)
룰북은 13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양이 많지는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1층과 2층 개념이 좀 다르다. 지상층이 우리의 1
층 개념이고 1층이 지상 층 개념 인걸 분명히 해두고 룰북을 읽어야 한다.(전 헤깔리더라구요..)
룰북을 걷어 내면 구성물들을 지퍼백에 정리해 놨다. 위에 보이는 백지 상태의 토큰은 커스텀으로
만들거나 가지고 있던걸 잊어 버리거나 파손 됐을 때 사용하라고 넣어 준 것 같다.
아래는 개인 구성물이다. 캐릭터는 총 5개. 제일 왼쪽에 있는 것은 정상인 상태의 미니어처이고
제일 오른 쪽에 있는 캐릭터가 빙의된 캐릭터이다. 캐릭터 시트는 생명을 표시하고, 아래 하단은 빙의 됐을 때 사용하는
행동 수를 표시해준다. 시트 바로 오른쪽은 신체 절단 정도를 표시하기 위해서도 쓰이고, 절단된 녀석들은 해당 턴에
방들을 돌아 다니며, 플레이어들을 공격한다. 본인의 절단된 신체라도 정상상태일 때는 자기 몸을 공격한다. ㄷㄷㄷㅋ;;;
개인 구성물에 행동칩도 포함되는데 깜빡하고 빼고 찍었다. 아래~~~쪽에 칩관련 사진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왼쪽 3개 주사위가 공격과 방어 굴림에 사용하는 주사위이고, 오른쪽에 있는 주사위는 라운드 시작 시,
누가 빙의 되는지를 결정 짖는 주사위이다.
왼쪽 칩은 다락방에서 얻을 수 있는 칩이고, 오른쪽은 지하실에서 얻을 수 있는 칩이다. 좋은 것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다.
캐릭터마다 가지는 행동 칩이다. 라운드 마다 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매 라운드 마다 하나를 골라 사용하다가, 2 행동
칩을 사용하면 다음 라운드에 사용했던 행동 칩들을 다시 다 가져올 수 있다.
왼쪽 부터 문 차단 토큰, 열쇠 칩, 생명 마커, 트로피 토큰, 악령가지 토큰.
방 타일들이다. 다소 난잡해 보이지만(영화에 나오는 오두막이랑 나름 흡사하다),
플레이해보면 꼭 필요한 정보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너무 정신없어 하지 말자.
누군가를 묻어 놔도 어색하지 않을 듯한 지하실~~~.
계단층인데, 가운데 점선을 그어 놓은 이유는 내려 갈때는 점선 아래에 캐릭터 배치(내려 가고 있음을 표시),
올라 갈 때는 점선 위 쪽에 캐릭터를 배치하여 오르거나 내려가고 있음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내려가다 말고 다시 올라 가기 없음. ㅎㅎ
한 번 내려 가면 지상층까지 갔다가 다시 계단층을 올라 1층으로 가야한다.
다락 방 타일이다. 입체감이 잘 살아 있다. 오른쪽 상자에는 뭐가 들었을까? 궁금하네~~~~.
꼭 열쇠를 찾아서 저기 뭐가 들었는지 확인해 보자.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영화에도 악령의 책 내용 중에 위와 같은 그림들이 나온다.
이 카드는 네크로노미콘 페이지 카드로서 일정 카드를 모아서 불태우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책이 불에 타지 않는다.
방에서 탐색을 하게 되면 얻게 되는 아이템 들이다(탐색 카드).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이점을 주는 카드들이다.
상단 플래시 카드는 룰북에서 횃불로 나오는데, 룰북에는 수정해 놨습니다.
이벤트 카드다. 좋은건 없다. 다 나쁘다. 얼마나 더 나쁜지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 으흐흑
캐릭터 별, 구성물 별로 지퍼백에 정리해 놨다. 지퍼백이 나름 계륵인데(개인적으로) 정리라는 개념으로 사용할 때는
깔끔하긴 한데, 꺼내고 다시 집어 넣고 이런게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위에 지퍼를 그냥 다 잘라 버리고
대충 상당을 접어서 넣어 둔다.
긴~~~~내용 보시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꼭 해보세요~~~~~~~~~!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도 뭐, 모 싸이트에서
세일 기간 중, 싼 맛에 구입(이블데드 테마라 그냥 가지고 싶었음) 한거라.... 구입한 김에 룰북도 보게 되고, 룰북 본 김에
플레이도 해봤습니다. 초반에는 네크로노미콘 페이지를 찾기 위해 이방 저 방 뒤지면서 뭔가 협력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나나 너나 신체가 절단되기 시작하면 대 환장 파티가 될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게임은 늘 그렇듯 누구와 플레이하느냐가 정말 다른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혹 플레이할 기회가 있다면, 가볍게 승리에 집
착(꼭 이런 사람 있음. ㅡㅡㅋ;;;, 전략 게임도 아니고 테마 게임인데 말이죠. 에혀~~) 말고 걍 즐기는 느낌으로 플레이 하
시면, 나름 괜찮은 게임입니다.
그럼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후다닥=3=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