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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파크 / 칼데라 파크 1인플 간단후기 (공간 비우기 프로젝트 1편)

375 조회
2025.10.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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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한지 반년 좀 더 지난 보린이입니다.

모두 그런 시기가 한 번쯤은 있으셨겠지만, 저 역시도 초창기엔 무작정 사모으기만 하다가

결국 금전과 공간 부족으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구매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욕이 전부 사라진게 아닌지라, 당장은 공간 차지를 안하는 펀딩으로 간사하게 눈을 돌려버리네요.

그래서 언젠가 올 수많은 펀딩 제품들과, 갖고 싶은 평점 좋고 긱 순위 높고 유명한 그런 게임들을 위해

아쉽지만 비주류 게임들, 평이 안 좋았던 게임들은 결국 해보지도 않고 방출할 생각을 했었죠.

 

근데 판매 글을 올리고 보니 문의가 오는 게임들이 종종 있었어요.

저는 직거래를 원하고, 문의는 택배를 원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거래는 대부분 안됐지만,

갑자기 이 게임들을 찾으시던 이유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중고 가격 떨어질대로 떨어진 게임들이 많은데

밀봉 이거 까서 해봐야 얼마나 더 떨어지겠냐 싶어 일단 플레이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방출 예정인 게임들을 세 부류로 나눕니다.

1) 저 혹은 같이 할 사람의 취향, 대체재 보유 여부, 인원수 문제, 추리나 방탈출 같이 정답을 이미 알아버린 게임 등

어떤 이유에서든 방출 이후 다시 구입하지는 않고, 추천하지 않을 게임

 

2) 취향을 제외하면 1번과 조건은 동일하지만, 방출하고 나서도 남들에게 추천할 게임

 

3) 당장 공간 부족으로, 평이 안 좋거나 덤핑하는 게임들 어떤 게임인지도 모르고, 일단 방출하고 나중에 다시 구입할 게임

 

사바나 파크 / 칼데라 파크는 3번에 해당되었던 게임인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3번에 해당되어 판매 중이거나 앞으로 판매하려는 게임들은 여건이 되는대로 해보고

그대로 방출하고 끝낼지, 일단 방출하고 나중에 다시 구입할지, 아니면 방출 취소할지 정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리뷰를 남겨서 기억에도 다시 한 번 남기고, 방출하지 않을 게임들도 다시 한 번 선별하며,

결과적으로 방출하기로 마음 먹었어도 판매에도, 공간 확보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게 하려는 솔직한 심정도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바로 후기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사바나 파크입니다.

30cm 표준 정사각 사이즈 박스에 같은 사이즈의 양면 개인판 4장, 게임 점수판 1장이 들어있고,

 









플레이어 색상별 상자 각 1개씩 (새 제품엔 상자를 직접 접을 수 있게 들어있습니다.)

타일 놓는 자리를 막는 미어캣 토큰

점수판 전용 말로 사용되는 관리인 토큰

점수 계산과 변형 룰에 사용되는 사자 토큰 플레이어 별 각 1개씩

그리고 동물 타일 33장과 개인판 뒷면을 사용해 커스텀 지형으로 플레이하는 용도의 들불과 나무 타일이 있습니다.

 

 


 

세팅하면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타일 33장을 모두 개인판 위에 깔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선플레이어가 보여준 타일과 같은 타일을 모든 플레이어가 다른 자리에 뒤집어 놓으면서,

같은 동물끼리 최대한 많이 뭉쳐 무리를 만들고 물 웅덩이 갯수를 곱한 만큼의 점수를 먹는 게임입니다.

바위와 들불 칸에는 놓지 못하며, 들불 갯수만큼의 동물이 그려진 타일은 점수 계산에서 제외되고

나무나 수풀 칸에는 놓을 수 있지만 덮이지 않은 나무는 3점, 수풀은 1점의 추가 점수가 있다는 점

 

이 정도의 규칙뿐인 매우 간단한 게임입니다.

만약 1번 플레이어가 기린 1마리가 그려진 타일을 보여줬다면,

나머지 플레이어도 전부 기린 1마리가 그려진 타일을 다른 빈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 외엔 다른 플레이어의 영향이 아예 없습니다.

 



이렇게 한 판이 금방 끝났습니다.

저같은 경우 1인플을 해서 그런가 이 게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바나 파크는 애초에 빈 곳이 제한적이라서, 마치 슬라이딩 퍼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 근처에 같은 수의 동물만 조심하면서 같은 동물끼리 모으기라는 단순한 규칙으로

아이들도 쉽게 배우고, 쉽게 몰입할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일단 무조건 33장을 깔아둬야해서 쉽고 빨리 끝나는 게임치고는 세팅이 번거로우며

여러 변형 룰과 커스텀 지형이 가능함에도, 랜덤이 아닌 모든 타일을 그냥 비슷한 거끼리 모으면 되기 때문에

어떤 지형이든 정답에 가까운 배치가 생기고, 플레이가 고착화 된다는 점이 있겠네요.

 


 

칼데라 파크입니다.

똑같이 30cm 표준 정사각 사이즈이며,




사바나 파크와 달리 지형 구분이 있고, 위아래로

핑킹 가위로 자른것 같은 개인판 4장,

타일 배치에 지형 제약을 거는 행동 타일을 놓는 점수판 겸 게임판이 1장 들어있으며,

 





플레이어 별 색상으로 구분하던 전작과 달리 발자국으로 구분하는 동물 타일 35장

타일 배치에 제약을 거는 회색 날씨 타일 10장

그리고 역시 배치에 제약을 거는 원형 행동 타일이 7개, 선마커용 비버가 1개 있습니다.

하나만 칠해져있어서 뭔가 했더니 선마커라 1개였더라구요.

사바나의 아기자기한 목재 토큰에서 종이로 바뀐건 좀 아쉽네요.

 



 

역시 플레이어 별 상자가 이번엔 발자국 모양마다 따로 있는데, 사바나처럼 따로 그리지 않고 큰 그림 하나가 되게 해뒀네요.

 

 


 

칼데라 파크는 규칙이 약간 더 복잡하지만 역시 쉬운 게임입니다.

이렇게 세팅해두고 매 라운드마다 하단의 날씨 타일 6개 중 원하는 1개를 하얀 칸에 먼저 배치한 뒤

돌아가면서 행동 타일과 동물 타일 총 7개를 배치합니다. 

행동 타일은 뒤집어서 무작위로 뽑고, 게임판 위에 원하는 지형에 배치하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전부 해당 동물은 해당 지형 위에만 배치해야하는 제약이 걸립니다.

 

만약, 내가 뽑은 행동 타일이 독수리인데, 그걸 사막에 배치했다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보유 중인 독수리가 포함된 타일은 그 라운드 동안은 무조건 사막에 배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 점수, 타일 배치에 신경쓰다보면 남들 견제할 여력이 없어, 이런 시스템이 있다 정도이지 역시 벽겜에 가깝습니다.

 



사바나 파크보다는 확실히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사바나 파크에 비해 세팅도 훨씬 간편하고, 단순히 동물만으로 점수를 매기던 것과 달리

지형을 타일로 꽉 채우거나, 간헐천을 둘러쌌을 때 추가점수가 생겼고

들불의 효과를 가지는 천둥을 비롯한 점수를 깎는 날씨 효과들이 추가되어

사바나 파크보다는 훨씬 리플성도 좋고, 고득점 내기도 훨씬 까다로워졌습니다.

이건 오히려 1인플보다는 2~3인이 남들 배치 보면서 못놓게 살짝살짝 견제하면서 하면 재밌을거 같은 그런 느낌의 게임이었고,

4인은 내가 계획하던 것과는 너무 다르게 흘러가 오히려 점수가 안 나서 재미가 반감될 것 같이 보였습니다.


종합해보면 둘 다 같은 동물을 많이 모으는게 목표인 간단한 게임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사바나 파크는 내가 고른 타일을 상대방도 똑같이 골라 배치해야 하지만 들불과 바위를 제외한 빈 곳이라면 배치에 제약은 없다.

칼데라 파크는 내가 골라 배치한 행동 타일에 따라 라운드 내내 모두가 배치에 영향을 받는다.

 

사바나 파크는 기본 룰 기준, 들불 주변의 패널티 하나만 고려해도 간단하게 고득점이 가능하다.

칼데라 파크는 기본 룰 기준, 다양한 날씨 효과와 행동 타일의 지형 제한으로 인해 고득점을 노린다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사바나 파크는 타일을 모두 깔아놓고 빈자리에 뒤집어 놓기라 세팅이 오래 걸린다.

칼데라 파크는 타일 하나 놓고 하나를 가져와 보충하는 방식이라 세팅이 빠르다.

정도가 있겠네요.

 

비슷한 동물 테마에 웨이트도 비슷하고, 약한 인터랙션의 육각 타일놓기인 캐스캐디아와 많이 비교하시더라구요.

캐스캐디아는 지형 배치는 자유롭지만, 지형 점수와 위에 놓일 동물을 모두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확실히 이 둘보다는 전략적인 요소가 더 강하고

인터랙션 이래봐야 고작 상대방이 놓으려는 지형 4개 중에 하나 뺏어오는 정도 밖에 없으니

놓는 타일을 제한 걸어버리는 둘보다 오히려 약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재미는 개취이니 누가 더 낫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일단은 둘 다 재미는 있었고, 여러판 쭉 달리기는 슴슴하고 질리는 감이 있었습니다만,

엄청 예쁘진 않지만 역시 동물 게임이라 나쁘지 않은 모양새와 더불어

간단한 룰로 누구나 금방 배우기 쉬운 좋은 입문용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당장은 방출하고, 둘 다 나중에 다시 들이고 싶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굳이 하나만 꼽자면 많은 분들이 칼데라가 더 낫다고 하시던데,

저는 오히려 이런 비주류 게임은 혼자 하게 될 확률이 많이 높다고 보기도 하고,

혼자 퍼즐 푸는 느낌으로 진득하게 고득점 내기 목표로 하기엔 역시 사바나가 더 좋아보입니다.

 

다음에 또 비주류, 비인기, 덤핑 게임 혹은 추리, 방탈출 등의 1회성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면

공간 비우기 프로젝트 다음편으로 글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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