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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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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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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출근한 울분(게다가 굉장히 바쁘기까지 했네요orz)을 토요일 모임으로 달랬습니다.

 

첫 게임은 울분을 진혼(?)하기 위한 라크리모사.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하고 싶은 게임은 너무 많다보니 끝까지 뭘할지 고민이 되서 인벤션이나 온마스, 비뉴스(2010)같이 빡센 게임을 출발 직전까지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봤었습니다만...

갑자기 하고 싶어서 서프라이즈 라크리모사를 첫 게임으로 가져 갔습니다. ㅋㅋ





라크리모사는 사고 나서 한 첫 게임에서 심각한 에러플로 혹평을 받은 후, 뭔가 이상해서 솔플로 노 에러플 점검하니 굉장히 게임이 괜찮더라고요. 그 후로 계속 해명, 소명의 기회를 가져보고 싶은 게임이었으나, 결국 다시 플레이하기까지 2년 반이 걸렸네요. ㅋㅋㅋ

 

이번엔 에러플 없이 제대로 플레이했고, 만족스럽게 잘 즐겼습니다. 

최근에 루시어를 플레이해버려서 테마도 그렇고, 레퀴엄 악보 판도 그렇고 비교되서 평가절하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코어 메카닉 자체가 다르다보니 또 다른 맛으로 재밌게 플레이했네요. 물론 소리굽쇠 선마커는 지휘봉에 대해 압도적으로 패배

특히 룰 자체가 많이 복잡하지 않으면서 짜임새 있게 고민할 거리를 던져준달까, 덱빌딩인데 가지고 있는 카드는 일단 다 그 라운드에 손에 들고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런데 또 언제 뽑을 수 있느냐는 랜덤인 것이 각각의 세 가지 자원이 저장 불가능한 트랙과 저장 가능한 토큰으로 나뉜 뒤 두카트(돈)와 어우러져 액션별 코스트를 요구하는 것과 어우러져, 매우 절묘한 재미 밸런스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레퀴엄 판도 처음 세팅 깔리고 나서 막힌 악기 부분과, 작곡가가 주는 엔진을 파악한 후 플레이를 설계해가는 것이 깊이 있게 즐기기 좋았네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한 판이었습니다. ㅋㅋ

 

 

다음은 드디어 해 본 갤럭틱 크루즈였습니다.

역시 들리는 이야기대로 게임 굉장히 잘 빠졌더라고요!

 





일단 한 턴에 두 번의 행동을 기본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우주선을 띄우고 나면 프리로 또 보너스를 챙긴 후에 행동을 이어하게 되는 것이 자신의 턴이 풍족해지는 경험이 되면서 빡빡한데 널널한(?)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게 라운드 개념 없이 일꾼을 뿌리고 회수하며 어떻게든 우주선을 띄우려고 액션을 쥐어짜며 달리다가, 우주선이 뜨면서 확 템포가 빨라지면서 더 재밌어지고,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 어떻게든 우주선을 띄우기 위해 쥐어짜는 준비 과정들이 전부 짜임새 있게 고민할 거리를 던져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빡빡한만큼 우회할 수 있는 강력한 돌파구를 마련해 두고, 특히 액션 두 번을 기본으로 달리면서 휴식 할 때도 액션 한 번은 주는데 따로 라운드 구분이 없이 큰 단위의 페이즈로 진행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것이 자신의 플랜을 좀 더 빠르게 채워가면서도 갈증을 느끼는 절묘한 감각을 제공하면서 그 페이즈가 닫혀가는 게 실시간으로 딱 보이면서 쪼여오는 맛이 더해지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발매 전부터 필수 확장이라고 설명을 들었던(?) 행성 여행 비대칭 객실 모듈과 액션칸 강화 모듈은 확실히 그냥 처음부터 넣고 하는 게 더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초플인데 게임 자체가 쉬운 게임은 아니다보니 장고할 요소도 많고, 한 턴에 액션 두 번 기본에 우주선 쏘고 나면 챙길 서순도 더 많아지면서 실수하기 좋은 요소도 많다보니, 게임 내내 빼먹은 거 되돌리거나 액션 진행하다 다시 되돌리는 장면이 빈번하게 발생했었습니다.

게다가 4인플이다 보니 이런 부분들로 다운타임이 아주 극대화되서...  중후반부부턴 자제하고 진행하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좀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그러다보니 4인이 확실히 재밌는데 4인으로 하기 좀 두려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정말 재밌게 즐긴 한 판이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였습니다.

이 게임은 아주 오래전부터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중략) ...해서 이제야 겨우 플레이해 보게 되었네요.

 



결론적으로는 취향에 쏙 맞는 게임이었습니다. 

원래 테라 가이아가 보드 게임 취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였기도 하고, 지금도 혁시까지 3총사 게임을 엄청 좋아하고 있다보니 그 향기가 느껴지는 여러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호호호!

그런데 또 메인 메카닉은 자원 생산해서 셋 콜렉션하고 계약달성하는, 또 다른 호호 메카닉이다보니 좋아할 수 밖에 없달까요.

아트 스타일과 테마 때문인지 좋아하지만 게임은 좀 아쉬웠던 오마이굿즈 생각도 나고...

아무튼, 테라 가이아의 틀을 템플릿처럼 활용해서 완전히 다른 스타일에 부담스럽지 않은 웨이트의 웰 메이드 게임을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초플에 인더스트리아 때려넣고 시작하는 패기, 그것도 갤럭틱 크루즈 달리고 기력 빠진 저녁 8시 다되서 게임을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설명도 절고(...), 에러플도 좀 섞이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확실히 딱 취향 직격하는 요소들이 모여있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게임 많이 하려고 오전 10시 반에 모였고, 생각으로는 4~5게임까지도 가능할 것 같아서 이 게임 외에도 에테르나랑 마폴까지 들고 갔었는데...

클오칼이 끝난 시간이 12시 10분이더라고요. 왜 보드게임을 하면 시간이 이렇게 빨리 잘 가는 걸까요... ㅋㅋ... ㅋㅋㅋㅋ... 일할 때는 (이하 생략)

 

아무튼 완전히 지쳤지만 불완전 연소 상태라서 후기도 간략하게 써놓고, 일요일 남은 시간은 애프너 버너 돌려서 클오칼도 좀 혼자 돌려보고 딴 겜도 한 두 개는 더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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