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정령섬을 꺼내 2캐릭을 잡고 플레이 해봤습니다.
(정령섬은 세팅했다가도 안내키면 도로 집어넣기도 할 정도로 부담이 있는 게임이라 시간이 넉넉하고 머리가 청량할 때 꺼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ㅎ)
얼마 전에 어느분께서 2캐릭 잡고 하시는걸 보고 후기들을 찾아보니 2캐릭으로 많이들 하시는 것 같아서 솔플이지만 '금단의 자연을 수호하는 자'와 '햇살 아래 넘치는 강물' 이렇게 2캐릭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시나리오는 '두 번째 공격'이라 이번이 첫 판이므로 별 효과가 없고, 적대국은 '잉글랜드 왕국' 3레벨로 진행했습니다.

▲ 시나리오 '두 번째 공격'과 적대국 '잉글랜드 왕국(3레벨)'
추가 패배 조건이 있어 그게 신경쓰일까 걱정했지만,
실상은 *건축 호황과 **대량 이주가 훨씬 애먹였네요..
*건축 호황
: 2단계 깃발모양 등장할 때 마을/도시가 있는 각 보드에서 마을/도시가 가장 많은 지역에 건설 행동이 발생합니다. 저는 잘 몰라서 2단계 카드 탐색하기 직전에 매 번 이걸 했는데 맞게한건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이것 때문에 힘겨웠습니다.
** 대량 이주
: 아래 사진 참고. 정복 행동 끝난 카드가 여기로 가서 다음 정복 행동 직전에 이 카드가 건설을 먼저 한 번 더 함.. 진짜 빡쎕니다 이거.. 이 지점에서 2레벨로 할껄 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 시작 상황(종종 물어보셔서.. 현신 토큰은 지인분이 사주신 유리재질 컴포로 업글했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팔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전략은.. 공포 카드가 많으니(4/5/4였지만.. 하단 이미지 이벤트 카드 때문에 5/5/4가 됨..ㅠㅠ) 무리하더라도 후반부를 위해 도시나 마을 몇 개 정도는 내주고 오염 관리만 하면서 급속 성장을 하는 거였습니다.

▲ 이벤트 카드 '해안에 드리운 전운' (이것 때문에 공포 카드 1장이 추가되었네요..)
아래 사진 보시면 첫 정복이 일어나기 전에 최대한 현신을 많이 뺐습니다. 대신 우글우글 몰려오는 침략자들..

▲ 정령마다 3~4개씩은 현신을 뺀 모습

▲ 빠른 성장을 위해 침략자들에게 터전을 내준 모습
그래도 두 캐릭 다 서로에게 지원을 줄 수 있어서 좀 더 빠른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 (좌)금단의 자연을 수호하는 자 고유 카드, (우) 햇살 아래 넘치는 강물 고유 카드
나름 잘 성장하며 막아내고 있다고 생각한 그때!
아.. 이거 이벤트가 좋을때도 있지만 정말 애먹일때도 있어요.. 도시를 이만큼 깔아본적이 없네요..
이거 에러플인가 하고 한참을 쳐다보고있었네요..

▲ 침략 2단계였는데요.. 대량 이주와 깃발모양 카드(2단계)때문에 안그래도 건설이 많이 올라가고 있었는데, 도시화라니요.. 마을 절반을 싹다 도시로 바꾸래요.. 안그래도 마을이 많았는데.. 흑.. ㅠ (다한 녹여서 도시 때려잡으려고 도시 근처에 다한을 몇개 뒀는데 후퇴 당한건 별거 아닌게 되었네요..)

▲ 이벤트 '도시화' 한 방 먹고 '농촌 마을'에서 '대도시 단지'가 된 모습..(이거 정상인가요...)
그래도 꾸역꾸역 주요 능력 카드로 대도시 빌딩들을 허물었네요..
아래 카드들로 했는데 사기적인 카드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강력..!

▲ 종종 우려먹고 있는 '해일과 불바다' 입니다. 주황 혹은 파랑 원소를 쓰는 정령이면 무조건 킵해두고 보는 강력한 카드(금지 카드는 아닌지요?) 돈 많은 '금단의 자연을 수호하는 자'에게는 찰떡입니다.

▲ '햇살 아래 넘치는 강물'에게 나온 카드이지만 '굶주림으로 삼키는 바다' 이미지가 들어있는 '휩쓸어가는 파도' 카드입니다. 노랑 파랑 원소를 많이 쓰는 '햇살 아래 넘치는 강물'은 이걸 반복 사용하는 조건이 발동되지요. 두 지역의 조무래기들을 단돈 4원에 절멸시킬 수 있습니다.

▲ 요건..? '화산 분출'인데요, 8원이지만 공포6에 피해 20을 주는 어마무시한 카드입니다. 마침 산 옆에 사막에 대형 빌딩 단지가 있어서 이걸로 녹여보았습니다. (이거 오염 방심하다가 게임 터질뻔했네요.)

▲ 위에서 설명한 강력한 카드들 적용 샷.. 대량 이주 타일은 침략 2단계 카드가 제거되기 시작할 때 다행히 사라졌지만, 2종류 지형씩 몰아치니 숨돌릴 틈이 없네요..
사실 여기서 질뻔했습니다.. 솔직히 거의 졌어요.. 다음에 산악이랑 습지에서 정복이 일어나는데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느린 능력 단계를 지나고 다시 성장과 빠른 능력 단계를 거쳐 이벤트 단계에 도달했을 때!
이벤트 '추월(아래 사진 참고)'이 나와서 절 도와주네요.. (가끔은.. 도움 됩니다 이벤트도.. 좋은것도 사실 더 많지만, 싫은 거 나올 때가 더 임팩트 있어서..)

▲ 분명 느린 능력 단계 가기 전에 정복으로 지는거였습니다만.. '침략자들의 속도를 따라잡으려 박차를 가한다'를 선택하여 '모든 정령은 이번 차례에 사용한 모든 느린 능력에 대해... 해당 능력 카드의 효과를 느린 능력 단계 대신 지금 즉시 발동할 수 있다'를 적용받아 살았습니다. 어차피 정복되면 죽는거라 오염 제거따위 플레이하지 않고 도시 제거용 카드들만 깔아놨는데 이게 웬 떡입니까..
이리하여 공포 단계 가기 전에 공포 승리로(안타깝게도 마지막 도시 하나를 제거 못해서 도시 제거 승리로는 못갔네요.) 막을 내렸습니다.

▲ 종료상황. 좌측 보드 상단 사막의 도시를 제거 못했습니다. 다행히 마을들과 도시들을 무수히 때려잡으며 마지막 공포 카드 한 장을 마저 내려서 승리(저 그림이 무슨 그림인지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까 다한같기도..?) 그림을 마주했습니다.

▲ 승리 그림(다한..?)

▲ 최종 성장 상황 '금단의 자연을 수호하는 자'. 8원에 5장까지 뺐네요.

▲ 최종 성장 상황 '햇살 아래 넘치는 강물'. 4원에 4장까지 뺐습니다.
얻은 교훈은..
1. 정령섬은 끝까지 해봐야 이겼는지 졌는지 안다.
2. 이벤트에 얻어맞기 전에 마을 관리를 잘하자.
3. 1인 2캐릭은 시간이 더 많이 든다.(저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2인 2캐릭보다 더 걸린 것 같습니다. CPU가 하나라서 그럴까요?)
이제 다음은..
두 번째 공격 시나리오이므로 다른 정령을 사용하고, 그 정령들에게 줄 능력 카드 1장씩을 빼 놓아야 합니다.
'능력 카드'라고 했으니, 고유 능력 카드, 보조 능력 카드, 주요 능력 카드 어느 것이든 상관 없는거겠죠? (아니면 알려주셔요 고수 여러분들..)

▲ 두 번째 공격(앞면) '능력 카드 설명 부분'

▲ 두 번째 공격(뒷면) '능력 카드 설명 부분'
다음 정령들은 '천둥으로 말하는 자'와 '굶주림으로 삼키는 바다'로 진행하려 하는데 조합이 잘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게임 준비는 변경사항이 많네요..

▲ 첫 게임 상황의 게임판을 정리하지 말고 변경 사항 반영해서 이어서 하라는 것 같습니다. 해보신분.. 이게 맞을까요? 다행히 오염된 섬은 청정한 섬으로 돌리네요. 적대국은.. 여전히 잉글랜드 레벨3이라 또 대량 이주가 발목을 잡겠네요.. 뭐 예상한다고 대비가 되는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무튼 이렇게, (이길때만 쓰는?) 정령섬 리뷰였습니다.







































닭털 (ChickenFeather)
MK2
제이제이제이
모내오
Alex Moon
크로스21
우당당탕 보드인생
보윰달
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