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른랜드
포스트 아포칼립스 롤플레잉(?) 게임 폴른랜드 입니다.
핵전쟁이후 황폐화된 미국(과 캐나다, 맥시코 조금)을 살아남은 하나의 클랜이 되어 자원을 수집하고, 아이템을 먹고,
각종 이벤트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명성을 쌓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각자 하나의 클랜을 받고, 랜덤하게 캐릭터와 아이템을 받은뒤
각각 클랜의 시작지점에서 게임은 시작합니다.
엄청난 랜덤성이 이게임의 특징인데요, 클랜 시작시 받는 캐릭터들도 랜덤, 아이템도 랜덤
발생하는 이벤트도 랜덤, 액션 카드도 랜덤, 이벤트 해결도 주사위, 이동도 주사위(보정은 있음) 등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어떤 아이템을 줏고 어떤 액션카드에의해 피해를 받을지 모르는 게임입니다.
거기다가 이벤트들은 개인만 해결하는 이벤트도 있지만 발생하면 모두가 다 참여하게되는 이벤트가 있어서
내 플레이 턴이 아니더라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다같이 갑자기 레이싱을 하게된다거나, 미치광이 박사의 보물을 얻기위해 경매를 한다거나 하는 식이죠.
그리고 그렇게 이벤트로인한 결과도 매우 화끈합니다.
명성점수 20점을 모으면 이기는데 그냥 단순 이벤트 한번에 2점씩 주기도하고
반대로 실패하면 내 캐릭터가 즉시 템과함께 사망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여기에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액션카드까지 겯들어 지면 진짜 게임이 좋은 의미로 난장판이 됩니다.
갑자기 어디론가 끌려가 강제로 이벤트를 하는가 하면, 게임내내 저주같은것을 받아서 천재였던 사람이 멍청이가되고,
뜬금없이 부하를 시켜서 아무템이나 훔치고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등 액션카드의 능력 하나하나도 엄청 납니다.
이렇게 보면 운빨망겜 아니야 하겠지만..맞습니다 운빨 망겜.
근데 그게 이 포스트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는다는 설정과, 엄청난 양의 카드양 등이 합쳐서
매우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보여줍니다.
내 턴이 돌아올때마다 이번엔 어떤 이벤트가 뽑혀서 무슨 사건이터질까! 하는 즐거움이죠 ㅎㅎ
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마냥 운빨만은 아닌게 결국
얼마나 자원지대를 점령하고, 기술을 개발하고(보통 캐릭터들의 전체적인 능력치상승), 템을 적재 적소에 사용하면서
점점 클랜이 성장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테마성이 진한 미국게임 특유의 난장판을 즐기고 싶다면
강력추천 하는 게임 폴른랜드입니다.
반지의 제왕: 원정대의 운명
그 후 반지의 제왕 테마 팬데믹이라는 반지의 제왕: 원정대의 운명을 플레이 했습니다.
각자 캐릭터를 두개 골라서 악의 군세를 막아내며
랜덤하게 뽑힌 미션과, 최종적인 미션인 반지 버리기를 완수하면 승리하는 협력게임입니다.
저희는 보통난이도로 했습니다만, 대다수가 초플인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악의 성채를 점령해나가며 쉽게 깨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임의 진짜 난이도는 후반부에 나오는데요,
모르도르로 들어가서 반지를 버리기 위해선 프로도에게 5개의 반지가 필요하고
보통 5~7개의 망토카드가 필요한데 이것들 구하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특히 카드들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주려면 지역에 맞아야한다는게 괭장히 머리를 아프게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원탁회의 이벤트로 반지 토큰을 프로도에게 몰아주고, 같이 모인 김리와 간달프가 망토카드를 넘기는데 성공
모르도르에 있던 프로도가 간신히 딱 모든 카드가 떨어진 턴에 반지를 떨구고 타락(?)주사위를 4개이하로 막아내
희망3 으로 플레이어 팀이 승리하였습니다.
기본 판데믹을 해본지가 오래되서 비교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초반에 생각보다 잘풀린다 싶다가도 점점 위협수치가 올라가 후반가면 희망이 순식간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밸런싱을 괜찮게 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즈굴과 사우론의 눈, 원정대의 이동과 군대를 통한 전투등
짦은 플레이타임에 마치 반지의 제왕 영화를 옮겨놓은듯한 시스템도 좋았구요.
(전 소설은 안봐서 소설과의 비교는 모르겠습니다.)
반지의 제왕팬이던, 아님 그냥 일반 보드게이머던 해볼만한 작품인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