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에스기 겐신으로 에치고에서(분홍), 란슬롯님은 호조로 무사시(연보라), 추장님은 다케다 신겐으로 가이(주황)에서 시작.
저는 고우즈케, 란슬롯님은 사가미, 추장님은 남 시나노에 진출한 상태.
3인 플레이는 지도 쓰는 면적이 많지 않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본국 영지에서 우에스기와 호조는 강력한 중립세력 등장.
그러나 하극상 이벤트가 발동하여 우에스기 겐신은 2년만에 사망.
반란을 일으킨 가신때문에 나라가 분리되어 본국을 빼앗겼다.
좀 현타가 옴... 강력한 중립세력 등장도 빡센데 다이묘까지 이렇게 금방 사망하다니...
본국과 속령이 잘 다스려지는 추장님은 북 시나노에 진출하여 지배지를 확장하고 저의 본거지였던 에치고까지 빼앗았다.
반면 저는 본국이 된 고우즈케의 중립 세력도 평정하기 어려운 상태.
엎친데 덮친격으로 관동 지방에 대대적인 반란이 일어나 저의 본거지인 고우즈케에 또 강력한 중립 세력이 등장....
타국에도 반란이 일어났지만 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상태.
세금도 잘 걷히지않아 어려운 상태에서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중세를 결단했으나...
실패하고 쿠니잇코까지 발생 ...
다케다도 중세에 실패하여 본국에는 토잇키가 발생하고 북 시나노는 국정이 문란해져서 불온 상태가 되었으나 그래도 저에 비하면 타국들은 비교적 순항중.
그런 와중에 저의 본국인 고우즈케에거 반란을 일으킨 쿠니잇코들이 인접국의 강대세력인 다케다 가문에 호응하여 넘어감 ...
손쓸수도 없이 나라가 실시간으로 멸망하는 중.
결국 우에스기 가문의 후계자는 다케다 가문의 세력 싸움에서 멸망함.
호조 가문은 이때를 틈타 다케다 가문을 공격했으나 완패.
이로써 3웅 대결의 승리자는 추장님의 다케다 신겐이 되었다.
센고쿠 다이묘 워게임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게임이 재미는 있음. 룰북이 60페이지가 넘지만 생각보다 게임 시퀀스가 어렵지는 않구요.
하지만 운빨이 너무 심하고 게임이 신장의 야망 게임 시뮬레이터에 가까울 정도로 번잡함. 센고쿠 시대의 특수한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 룰을 정교하게 만들었는데 그게 장점이자 단점인 느낌입니다.
또, 맵을 1.5배로 키웠음에도 카운터 놓을 자리도 넓지가 않음.
사실상 워게임이라기보다는 내정 게임에 가까운게 많이 아쉬웠음.
저같이 게임 초반에 악성 이벤트 2대만 맞고 중립 세력 두루 등장하면 할수 있는게 없음 ...
게임이 3인플에는 부적당해보이고 차라리 2인플이나 4인플 이상의 다인플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 워게임 플레이.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 워게임 시스템은 조조 최대의 위기, 분로쿠 조선의 역 워게임과 큰틀에서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같아요. 물론 시대 상황에 따른 세세한 또는 자잘한 룰은 다르지만요.
플레이 순서를 정하기 위해 주머니에 등장하는 각 세력 치트풀을 넣고 뽑힌 것을 플레이해요. 이게 좀 큰 변수입니다.
오다 노부나가 가문은 승리하신 추장님이 담당하고 반 오다 세력은 패배자인 저와 란슬롯님이 맡았습니다. 저는 주세력으로 다시 우에스기를, 란슬롯님은 다케다를 맡았어요.
세력 배치 카드의 글씨가 작고 잘 안보이는게 좀 단점이었습니다.
반反오다 세력은 우에스기 가문과 다케다 가문은 꽤나 뒤에 나오기에 일단은 자잘한 중소 세력들을 플레이합니다.
오다 세력에서 전투력이 2인 인물은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둘 뿐이라 정면대결의 공세는 좀 불리합니다.
반反오다 세력에서는 전투력이 2인 인물들이 더 많고 우에스기는 3이나 되기 때문이에요.
오다 세력에서 추장님은 미쓰쿠리의 롯타쿠 쇼테이를 정벌하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요시다에서 불러 들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출정은 큰 실책이었습니다.
추장님이 귀가하실때가 되어 제가 유지를 이어 오다 세력을 맡았습니다.
저는 서쪽 세력과 잇키잇코를 방어하기 위해 하시바 히데요시와 다케다를 방어하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이묘로 승격시켰습니다.
다케다 신겐이 드디어 출정했습니다.
출정전에 후방이 빈약한 것을 우려하여 급하게 도쿠가와를 파견하여 강행군을 했습니다만 이동 포인트 부족으로 본국에는 도달하지못하고 그 전의 성인 오카자키에 도착했습니다. 오카자키는 본국인 요시다보다 방어력이 떨어집니다.
다케다 신겐과 그 가신의 차현전으로 도쿠가와는 전사하고 가문은 전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이제 오다 세력의 후방에 거대한 위협이 닥쳤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쿠가와가 다케다를 저지할때 오다가 세력 중간에 알박기하고 있는 아자이 가문을 멸망시켰다는 점입니다.
오다는 다케다를 막고 전면전을 벌이기위해 세력의 병력과 인사를 재배치하였습니다.
아케치 미츠히데를 아쓰다에 파견하여 길목을 막았습니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던 것은 다케다가 요시다를 점령한 이후에 미적지근하게 진군하지않아 오다가 행군과 통치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사실은 치트풀에서 다케다 치트풀이 3번 정도 안나옴 ㅋㅋㅋ)
오다군은 다케다군의 의표를 찔러 신속하게 이와무라로 진격하여 다케다의 가신인 바바 노부하루군을 공격하여 전사시키고 그 군대를 대패시켰습니다. 하지만 워낙 신속하게 진격했기에 오다군은 보급로가 차단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케다 신겐도 본국에서의 보급로가 끊길 것을 우려하여 이와무라에 병력을 이동하여 공세를 취했고 오다는 농성했습니다. 다케다군의 이동 포인트가 부족하여 가신을 데려오지 못했기에 결국 다케다 신겐은 전사하고 다케다군은 대패하여 퇴각하고 맙니다.
오다군은 겨우 숨통은 트였지만 이후 대규모의 모리 가문의 진격과 우에스기 가문의 진격을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시간 부족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은 10시 20분 정도부터 모여서 18시까지(추장님), 20시까지(란슬롯님) 워게임을 하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게임할때 운이 없는 편이라서 혹시 몰라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를 란슬롯님께 준비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그게 나름 신의 한수였던것 같습니다. 다만 메인은 센고쿠 다이묘였기에 나중에 복기해보니 노부나가는 에러플이 좀 있었지만.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는 치트풀이라는 큰 변수가 있지만 나름의 여러 군대 운용과 격파했을때의 쾌감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사실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는 살 생각이 없었었는데 플레이해보고 반해서 다소 비싼 가격의 중고품임에도(대략 12만원?) 바로 구매를 결정했네요. 저도 한글화하고 소장해놓을 생각입니다.
센고쿠 다이묘와 비교했을때 저는 여러 생각할것 없이 단연코 노부나가 최대의 위기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노부나가 세력이 좀 난이도가 있는것 같은데 다케다 가문이 진군하기 전에 신속하게 중소 세력들을 섬멸해야 승산이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제대로 룰숙지해서 또 다시 해보고 싶네요.
원래 분로쿠 조선의 역은 재밌게 했었지만 조조 최대의 위기는 별로였었는데 이 게임을 해보고 나서 조조 최대의 위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플레이해주신 추장님, 그리고 룰숙지하고 번거롭게 룰마를 해주시고 다소 거리가 있는 청주 부근에서 대전까지 오신 란슬롯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