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피아에서 이번 보드게임콘때 판매 예정인 씨볼루션!!!!
체험 해보고 왔습니다.
1. 게임 진행
플레이어는 모두 신의 지위를 갖고 있는 학생이 되어서 <문명 발전시키기> 시험을 보게 된다!!! ...라는게 설정입니다.
고립된 환경에서 가장 문명을 발전시킨 학생이 1등을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총 4세대로 진행되고, 각 세대는 8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8단계가 엄청 많아보이는데 1~3단계는 세대 준비 단계, 4단계가 행동 단계, 5~8은 세대 정리 단계라서 4단계 외에는 훌훌 지나갑니다.
각 세대마다 이벤트가 있어서 이벤트 조건 달성한 사람에게는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세대마다 연구 트랙당 점수 주는 것도 있어서 잘 챙기면 쏠쏠하게 점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2. 플레이 방식
자기 차례에는 기본적으로 주사위 2개를 조합해서 자신의 액션보드에 있는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6 주사위 각 하나씩 가지고 시작하고, 게임을 하며 주사위는 늘릴 수 있습니다.
1, 2를 사용하면 연구
3, 4를 사용하면 계획
이런 식입니다.
각 액션은 1~3레벨이 있고 액션을 업그레이드하면 능력이 좋아집니다.
같은 숫자 주사위 두개를 사용하면 맨 아래에 있는 특성에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특성들이 충족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있고, 조건을 채우면 특성 타일(패시브 능력 추가)을 선착순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버건디의 성과 굉장히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숫자 조정도 물론 할 수 있고, 주사위를 늘려서 다양한 수가 나올 확률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버건디와 다르게 조커 주사위처럼 쓸 수 있는 집중 토큰도 있습니다.
집중 토큰은 아무 주사위 2개를 써서 수면 액션을 통해 받아오거나 카드를 통해 받아올 수 있습니다.
심지어 3, 4의 계획 액션은 원하는 숫자 주사위에 토큰을 놓아서 해당 주사위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하면 한번에 토큰을 2개보다 많이 놓을 수 있어서 주사위 2개로 토큰을 뻥튀기하니 잘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사위 2개를 조합해서 해야하니 주사위를 잘 굴리는건 둘째치고 이걸 어떻게 조합해서 어떤 액션을 쓸지 잘 고민해야합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주사위들과 조정 토큰으로 어떻게 액션을 조합할지 머리굴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ㅋㅋㅋ
사용할 수 있는 주사위가 3개 이하로 남으면 재조정이라는 액션을 통해 주사위를 다시 굴립니다.
한 세대에 플레이어들이 재조정을 n번 하면(4인 기준 8번) 해당 라운드를 하고, 한 라운드 더 진행한 후 액션 단계는 끝이 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재조정을 할 때마다 세대의 끝이 다가오는 것이라서 누가 언제쯤 재조정을 할지 주변을 잘 살펴야합니다.
3. 액션 종류
액션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대충 분류해보면
- 문명: 일꾼 추가, 일꾼 이동, 지역 탐험, 자원 생산, 자원 운반, 자원 구매/판매, 식량 생산, 건설
- 카드: 카드 획득, 카드 플레이(카드 종류가 5개, 각 종류별로 플레이할 수 있는 숫자가 다름)
- 기타: 수입 하나 받기, 부가기능 한번 하기, 목표 타일 달성, 주사위 늘리기, 특성 바꾸기
결국 이 게임은 문명을 발전시키는 게임입니다.
카드를 플레이하면 문명에 도움이 되고, 플레이 한 카드는 즉시 보너스를 주기도 하고 패시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종류의 카드를 많이 플레이하면 점수로 직결됩니다.
카드를 플레이하려면 자원이 필요하고 자원은 일꾼들이 맵을 이동하면서 생산하고 운반을 해야합니다.
일꾼들은 밥을 먹어야하는데 농장을 지어두면 그 지역의 일꾼의 밥 요구량이 1 줄어듭니다.
주거지를 지으면 수익 타일을 받게 되어서 8단계에 수익이 늘어나고, 수익 타일은 플레이한 카드 윗쪽으로 쌓여서 결국 점수가 됩니다.
일꾼을 동원해 자원을 모으고, 특성을 올려서 내 문명을 발전시킨다(카드를 플레이하기)는 느낌이 게임 테마랑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4. 점수 내기
이 게임에서 중요한 점수 요소는 최종 점수 계산 단계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3단계까지 열려있고, 3단계에 있는 카드/타일은 각 4점입니다.
4, 5단계를 열면 점수가 꽤 커지는데 이걸 여는 방법은 연구트랙 10점 이상 or 거주지 4개 모두 짓기 or 2단계까지 카드 꽉 채우기 입니다.
최소한 4단계는 무조건 열어야 할 것 같고, 5단계까지 열면 고득점이 될 것 같습니다.(저는 4단계도 못열었습니다ㅎ)
(이 사진만 봤을땐 1단계 1개 = 2점, 2단계 2개 = 6점, 3단계 3개 = 12점, 4단계는 2개 있지만 비활성화라서 0점 입니다)
이 외에 내 일꾼마다 점수, 일꾼이 있는 지역마다 점수, 연구 트랙에 따른 점수, 카드에서 추가로 주는 점수, 탐험 점수 등 점수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다양한 테크를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탐험 테크를 타서 여기저기 탐험하며 점수를 쏠쏠하게 먹었으나 일꾼 수가 적어서 일꾼점수와 지역점수가 적었던...ㅠ
4. 총평
저는 어떻게, 어디서 점수를 내야하는지 감을 늦게 잡아서 뒤늦게 탐험테크를 타는 바람에 점수는 굉장히 낮게 나왔습니다ㅎ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손에 있는 카드를 놓기 위해 일꾼을 움직여야하는데 이왕이면 액션을 업그레이드해서 할까? 그렇다면 액션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선 뭘 해야하지?! 목표를 달성하면 되겠군!!!! 하며 고민하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주사위가 거지같이 나오면 조정하면 되고, 통찰력을 업글해두면 조정 토큰을 6개씩 받으니 저의 똥손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습니다.
아 이게임 서너번만 더 해보면 진짜 감 오겠다 싶습니다.(어느 전략겜이든 초플 해보면 이런 기분이 들긴 하지만요ㅋㅋ)
룰 설명도 보드피아 직원분께서 기깔나게 해주셔서 그런지 이해에 어려움이 없었고 룰북도 술술 읽힌다고 하네요.
다른 플레이어와 인터렉션은 적었습니다.
목표타일이랑 특성 타일, 카드 가져가기 등 선점 요소가 있긴 한데 게임 플레이에는 큰 지장이 없는 느낌..? 뺏겨도 뭐 그런갑다.. 다른거 해야지 하면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았습니다. (4명의 플레이어중 셋이 초플이었어서 덜 치열했던걸지도,,,,)
땅도 그냥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자원 생산도 내가 생산해서 내가 운송하면 되는거라 남이 내 자원 쓸까봐 안절부절 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탐험은 선착순이긴 한데 탐험 루트를 탄 제가 열심히 탐험하고 다녀서 그런지 다른 분들은 거의 탐험을 안했습니다ㅋㅋㅋ
다른 사람의 재조정 타이밍에 따라 세대가 끝날 수 있기에 재조정 타이밍 눈치보는 정도 외에는 다른 플레이어는 거의 신경쓰지 않고 게임 했던 것 같습니다.
벽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내 테크를 방해받지 않고 갈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경주마마냥 주변을 잘 안보고 욕심내고 달리는 플레이어인지라 즐겁게 잘 즐겼습니다.
남을 방해하고 테크 망치고 나는 이득보고 그런 류의 게임은 전혀 아닙니다.
저희는 각자 학생으로서 자신의 문명을 잘 키우는게 목표라서 그런 것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씨볼루션이 보드게임콘 기대작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실감하고 왔습니다!!
게임 아주 재밌게 잘 즐겼고 다회플 하면서 전략 찾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ㅎㅎ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한 것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