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간 일찍 가서 룰북 정독하고 시작!
그오호는 카드 아이콘이 헷갈리는 편이다
1. 그랜드오스트리아호텔
손님 모시고 주문 받고 색깔 맞추기 하는게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주사위는 잘나오거나 못나오거나 웃을 수 있게 해주고. 고득점을 위해서는 직원카드를 잘 써야할텐데 아직 어렵다. 그니까 다시 해봐야지.
-1등 하신 r님의 게임판, 노랑 객실이 예쁘게 닫혔다
r님이 초반에 큰 노랑 그룹을 완성하고 황제 트랙을 시원하게 올린 뒤 쭉 선두를 달렸다. 콤보도 잘 내신 것 같은데 내꺼하느라 자세히는 못 봤네. 와인이 계속 쌓여있어서 나눔 받고 싶었다.
z님은 패스를 많이 부르셨다. 근데 어째 다시 굴려도 워낙 눈금이 잘 안 나오긴 했다. 아무래도 안 나오면 더 더 다시굴려야하니까...이래저래 지친 z님은 호텔 경영보다는 좋아하는 노란색 객실에 손님으로 투숙하시는 거로 Zzz
혹자는 빵, 혹자는 먹이...라고도 부르는 이 큐브의 정식 명칭은 슈트르델이다. 그냥 갈색 큐브라고 지칭할 수도 있지만, 나는 웬만하면 룰북에 나오는대로 부르는 편이다. 테마가 느껴질 때 게임이 더 재밌으니까.
(3) 19th century German/Austrian music - YouTube
게임 전에 이 플리를 들으면서 마음을 1900년대 오스트리아제국으로 보내두었다. 그랜드오스트리아 호텔에선 어떤 음악이 들렸을까 상상하며...이쯤 오바하면 그오호도 테마 게임이 된다.
근데 이제 보니 19세기이면 딱1900년 그해 말까지인데, 그오호는 1900년초 배경이니까 시간여행을 잘못갔네;
초코라떼를 연료로 달려서 달나라로~
2.섀클턴베이스
r님이 소개해주신 최신 전략게임! 워낙 호평이라 기대했는데 역시 재밌었다. 달을 개발하는 기업이 되어 경쟁하는 테마라고 해서 살짝 테포마가 생각났지만 게임 스타일은 아얘 달랐다. 섀클턴베이스는 게임이 상호작용으로써 굴러가기 때문에 플레이를 '같이'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그래서 좋았다. 몇 판 더 해보고싶다.
단점ㅋㅋ이라면 플레이어 색에 파랑이 없다. 기본이 안됐어~
-빨노파 근본색은 공용으로 쓰인다
나는 룰을 이해하는 속도가 좀 느린편인데, 설명을 넘 잘해주셔서 감동이었다. 플레이하는 내내 r님 f님이 옆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어케 따라갈 수 있었다. r님한테 필드 싸움 지고 f님한테 득점 포인트를 코앞에서 뺏기고 좀 찡찡대면서 플레이하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맞으면서도 재밌었다.
게임 결과는 우주여행으로 특화한 분홍색 f님의 승리. '남자는 핑크'라며 좋아하셨다 ㅎㅎ
https://youtu.be/sqgxcCjD04s?si=oXx9GsWLgPA3-bLT
'보드게임을 잘 한다'는 말을 고득점을 하고 승률이 높다는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보드게임을 잘한다는 것은 그냥 본인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즐거워 하는, 그니까 '즐기는'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잘 하는게 아닐까 싶다. 함께 즐겁고 재밌으려고 하는 게임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드게임을 정말 잘 하는 세 분과 함께여서 즐거운 게임 데이였다! 자주 뵙고싶어요 ^^
-말차이트는 오스트리아어로 "맛있게 드세요"라는 뜻입니다
커피 마시고 쓴 주접 후기 끝~
#제천보드게임 #제천보드게임모임
https://open.kakao.com/o/gFdvJo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