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인가... 첫째가 전략 게임을 찾기 시작하면서 긱 웨이트 기준 3-3.5게임을 곧잘 플레이합니다. 저로서는 굉장히 기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게... 전략 게임 3인플이면 어지간한 게임은 다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고아, 로렌초, 마르코폴로에 이어 오늘은 파워그리드를 했습니다.
아내는 마지막 발전소를 잘못 획득해서 19개 도시에 전력망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14개 도시에만 전기를 공급하게 되어 2등, 저는 15개에 공급해서 1등했습니다. 아들은 친환경 발전이 좋다고 발전소 경매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한 나머지 전력망 건설에는 소홀하여 12개만 지었네요.
확실히 3인플이라 경매가 좀 심심한 감은 있지만, 지역을 3개만 사용하다 보니 운영 면에서는 충분히 빡빡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위치 선정을 잘못해서 2시대 시작 전까지 손가락만 빨고 있다가 아껴둔 자금을 2시대에 폭발시켜 쭉쭉 뻗어나갔네요.
어제 처음으로 하고 아들이 재밌다고 해서 오늘 또 다시 하게 되었는데 어제 게임 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더니 오늘은 훨씬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3점대 웨이트의 전략 게임은 이제 4가지를 해봤는데 어떤 게 가장 재밌냐고 물으니 고아가 제일 재미있다고 하네요. 나름 운이 가미된 전략을 원할 줄 알았는데... 정통 전략 게미어인가 싶기도 하고...여튼 요즘 아주 즐거운 나날입니다.
다음에는 진년, 버건디, 푸에르토 리코 중에서 하나를 꺼내볼까 하는데 5-6학년 정도 되면 꺼내보려고 봉인해놨던 게임들을 하나둘씩 개봉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