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8ireland를 2판 돌렸습니다.
설명끝나고 나니 11시 10분 정도였고 2판 끝나고 나니 19시30분 정도였으니 대략 한판당 4시간~4시간반 정도 걸렸겠네요. 첫판 끝나고 다시 정리 세팅하는데 10분 정도는 걸렸을테니 한판당 4시간이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한번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시간이 많이 걸렸던 거 같아서 18xx 중에서도 긴편이라고 얘기하고 시간 충분히 비워놓으라고 했었는데...막상 해보니 별로 안 걸려서 한판더? 했더니 다들 콜 해서 한판 더 했네요. 전에 했을 때는 장고하시는 분들이 있었나 봅니다.
오늘 첫번째 판과 두번째 판의 양상이 매우 달랐는데...
첫번째 판은 갈색시대를 못 가고 은행이 터진 반면 두번째 판은 회색시대까지 갔습니다.
우선 은행이 4000으로 세팅되기 때문에 다른 시리즈에 비해 은행 사이즈가 굉장히 작은데, 룰북 다시 보면서도 이렇게 작았었나 싶고..4000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다른 시리즈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물가가 좀 저렴한 동네기는 합니다. 2시대에는 수익이 30~50 정도 밖에 안 나서 배당해도 배당액이 소소합니다. 거기에다가 배당액이 주가에 못 미쳐서 주가가 올라가기도 어렵습니다.
첫번째 판의 경우에는 초반 스노우볼을 극한으로 굴리려고 싼 회사를 많이 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들이 대거 등장했고, 그 회사들이 은행에서 돈을 뽑아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가를 싸게 설정한 회사들이다보니 기차를 살 돈이 없어 은행으로 돈이 들어가지는 않는데 빠지는 속도는 상당해서 6시대(8시대부터 갈색)에 결국 은행이 터져버리고 맙니다.
계산을 해보니 1등이 3079인데 2등이 3070으로 상당히 박빙이었네요.
두번째 판은 전략을 바꿔보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사기업에 돈을 어느정도 지출해서 회사를 하나만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열려있는 회사의 주식들을 구입하며 제 다음회사는 타이밍을 최대한 늦췄죠.
그러니 녹색시대가 마려운 회사들이 스스로 우물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녹색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2기차를 사더라구요.
그렇게 녹색시대가 열리고, 저의 두번째 회사는 4기차로 출발합니다. 초기주가도 100으로 설정해서 돈이 제법 있었죠. 이 회사가 배당을 하면서 회사에 돈도 조금씩 쌓이고, 추가로 판매된 주식을 통해 들어온 자본금까지 합쳐 나중에 6기차까지 달게 됩니다.
세번째 회사도 마찬가지로, 초기주가 100에 4기차로 출발합니다.
두번째 회사와 세번째 회사를 같은 주식라운드에 열어서 저의 회사는 3개로 늘어납니다.
그동안 첫번째 회사도 추가적인 자본 조달을 통해 4기차는 확보합니다.
그래서 저의 포트폴리오는 2-4 , 4, 4 였는데, 이중 첫번째 회사와 두번재 회사가 합병해서 2-4-4, 4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가 6시대가 열리며 2기차가 쇠퇴하게 되고, 저는 저의 두 회사에 각각 6기차를 보태주며 4-4-6, 4-6 의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다보니 합병에 대해 소극적이게 되었는데...저의 이 알짜 회사를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물밑작업을 시작합니다.
잘 안풀리는 회사와 이 회사를 합병하기 위해 길을 연결하는 둥 온갖 노력이...
그래서 합병을 무산 시키기 위해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잘 안 풀리는 회사의 주식을 사기도 했습니다. 합병 소문이 퍼지다보니 주가가 떨어질 것이 확실한 주식이 매물로 나오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이해관계가 계속해서 바뀌는게 웃겼네요 ㅋㅋ
10시대가 되니 결국은 길이 이어져 아...이제는 합병을 피할 수 없겠구나 싶었는데,
10시대가 열리면서 제가 갖고 있던 5주회사에 기차가 없어져서 사비를 털어서 10기차를 사주고, 상대방이 갖고 있던 5주 회사는 D기차를 사주게 되며, 합병 하는거보다 안 하는게 더 이득이겠는데? 라는 분위기가 퍼져서 합병은 없었던 일이 되고 맙니다 ㅎㅎ
다른 18시리즈에 비해 이 게임이 갖는 특징은 주주총회입니다. 다른 시리즈는 경영자들끼리 합의가 되면 합병이 되는 방식인데, 18ireland에서는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합니다. 은행도 뱅크풀에 있는 주식만큼 투표권을 가집니다.
그러다보니 자기가 원하지 않는 방향대로 합병이 되어버리기도 해서 거기에서 나오는 치열한 지분싸움이 재미있는 것 같네요. 현실의 주주총회에서 지분싸움을 하는 것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주주총회 요소는 도입되는 시리즈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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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노플 게임들의 답을 찾아주는 모임' 개노답입니다.
게임을 많이 구입하시는 분들 중에는 개봉노플이나, 혹은 개봉노플까지는 아니더라도 돌릴 기회를 잡기가 힘든 게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이 프론티어처럼 웨이트가 높아서 같이 할 사람을 찾기 힘든 케이스.
18XX 시리즈처럼 플탐이 길다보니 같이 할 사람을 찾기 힘든 케이스.
영문판 게임이 재밌어 보여서 샀는데, 영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든 케이스.
2인 전용 혹은 2인베스트 게임인데, 모임에서는 2인만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못 돌리고 있는 케이스.
이런 게임들을 좀 더 자주 돌려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본인이 게임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이런 게임들을 좀 더 자주 해보고 싶은 분들도 환영합니다.
대체로 고웨이트 전략 게임들이 많이 해당됩니다. 따라서 초보분들은 다른 모임을 권장드립니다.
게임을 정해놓고 사람을 모으든, 사람을 모아놓고 할 게임을 정하든 자유롭게 이용하시면 됩니다.
장소도 카페가서 하든, 개인집에서 하든 멤버들끼리 상의해서 편한 장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모임의 단톡방 링크는
https://open.kakao.com/o/gCsqqpIg
입니다.
P.S : 창의력을 짜내다보니 모임 마스코트가 고양이가 되었습니다만, 저는 멍멍이도 좋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