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블네이션'은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하는 영향력 게임입니다.
2018년 도쿄게임마켓에 ’천하명동‘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버전은 영문 제목에 구성물도 업그레이드되고, 다이묘 추가규칙도 추가된 신판입니다.
그럼 어떤 게임인지 간략하게 살펴보고 저의 주관적인 리뷰도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 아스모디 코리아로부터 게임만 제공받았고 글 내용에 어떠한 제한이나 조건 없이 작성한 글입니다.
게임 규칙 및 특징의 소개는 🎲
좋았던 점은 👍🏻
아쉬운 점은 👎🏻
이렇게 아이콘으로 소제목을 분류했습니다.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0^
🎲 구성물 소개
말씀드린대로 신판 구성입니다!
보드판도 더 커지고, 일러스트도 바꼈습니다.
구판은 주사위가 공용주사위 3개만 있었지만 이번엔 색깔별로 주사위가 3개씩 들어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큐브였던 군사들이 사무라이(?)의 모습으로 몰입감을 높였고, 다이묘 추가규칙 카드도 더했습니다.
🎲 간단 규칙 설명
플레이어들은 2에서 12까지 11개의 지역으로 나뉜 일본 전국에 군사들을 배치하게됩니다.
자기 차례에는 3가지 행동 중에 하나를 합니다.
1. 주사위를 굴려서 군사를 배치
2. 전술 카드 사용 (게임당 1회)
3. 다이묘 능력 사용 (게임당 1회)
대부분 하게 되는 행동은 1번 주사위 굴려 군사 배치(한번 리롤가능)에요.
주사위 3개 중 두개를 선택해 그 합이 군사를 배치할 지역이 되고 남는 한개의 주사위에 따라 몇명을 배치할지 결정됩니다.
예를 들면 4,5,6 이 나왔을때 4,5를 선택하면 9번지역에, 남는 주사위가 6이므로 3명을 배치할 수 있겠군요.
- 보드판 상단에 주사위에 따라 배치하는 군사 수가 표시되어있다.
모두가 가진 군사를 다 배치하면 점수 계산단계로 넘어갑니다.
가장 먼저 배치를 마친 사람부터 갯수가 높은 칼 토큰을 가져갑니다.(중요!)
숫자가 낮은 지역부터 높은 지역 순서로 계산하는데 각 지역의 승자는 승점을 얻고 인접 지역으로 증원군 2명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얻은 승점을 모두 더해 가장 높은 승점을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 ’증원’ 시스템의 오묘함
럼블네이션은 룰이 매우 간단한 영향력 게임입니다.
군사들은 1, 다이묘는 2로 따져서, 더 영향력이 높은 플레이어가 지역에서 승리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2번 지역에서 승리하면 2점, 12번 지역에서 승리하면 12점이라는 점이에요.
그럼 더 숫자가 높은 지역에 군사를 집중하는게 당연하겠지만, 재밌는건 ‘증원’이라는 시스템입니다.
점수 계산은 2번 지역부터 시작하는데, 지역의 승자가 모든 인접 지역으로 증원군을 2명씩 배치(단, 그 지역에 내 군사가 1개라도 있어야함)하는 큰 혜택를 받습니다!
- 승리하면 인접지역으로 증원군을 보낸다
그래서 모든 지역이 각자 나름대로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되죠.
2번지역의 승리가, 인접지역의 승리로 이어지고 그렇게 증원병력들이 거미줄같이 뻗어나가서 점수가 높은 지역의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디에 내 병력을 집중시키고 분산할지의 심리전을 매우 맛있게 만들어주는게 이 ‘증원‘ 이라는 양념이었습니다.
👍🏻 부러지지 않는 칼 (타이브레이커)
보통 이런 영향력 게임에서는 나중에 놓는 사람이 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배치하는걸 보고 맞춰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죠.
- 칼 토큰이 높은 자가 무조건 동점 상황에서 승리..!!
하지만 ‘럼블네이션’에서는 절대적인 타이브레이커, 칼 토큰이라는게 존재합니다.
어떤 지역에서 동점 상황이 발생하면 칼 갯수가 더 많은 사람이 승리해요.
동점 상황이 몇번이 발생해든 항상 칼토큰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야말로 ‘부러지지 않는 칼’ 입니다.
위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먼저 군사를 다 배치한 사람부터 높은 칼 토큰을 가져가게되요.
때문에 먼저 군사를 배치하고 높은 칼 토큰을 가져갈지, 천천히 상황에 맞춰 갈지를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몇번 플레이 해본 결과 이 칼 토큰이 지역의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는 없었을 정도로 꽤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전술' 과 '다이묘'
각 플레이어당 게임 중 단 한번씩만 사용할 수 있는 행동인 ‘전술 카드’ 와 ‘다이묘 능력’ 또한 게임에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엄청난 효과들은 아니지만, 한 지역에 상대 군사들을 제거해서 증원군이 이어지는걸 막는다거나,
높은 지역의 확실한 승리를 굳힐 수도있기에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상당한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각 전술카드는 딱 한번씩만 쓸 수 있기에 어떤 타이밍에 사용할지 눈치싸움도 치열합니다.
또한, 한턴을 째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구요!
👎🏻 영향력과 운?
럼블네이션은 주사위를 사용하기에 원하는 지역에 군사를 배치할 수 없는 경우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초반에 그려둔 큰 그림을 채우지 못할수도 있죠.
미리 즐겨주신분들이 보드라이프에 올려주신 후기들을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정도 간단한(웨이트1.81) 게임에서 기대할수 있는 전략적인 부분은 충족하고도 남고,
주사위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하는 전술적인 부분이 주는 재미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Final Thoughts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자 다 다르시겠지만, 저는 상호작용에서 보드게임의 매력을 찾는 편입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얼굴을 마주하고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 상대의 심리와 전략을 파악하는 수싸움을 즐기죠.
그런면에서 봤을때 '럼블네이션'은 매우 쉽고 직관적인 룰로 30분 정도 되는 플레이타임에 이런 재미난 상호작용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엘 그란데'라는 영향력 게임의 뿌리에 카스티요라는 양념이 있었다면, ‘럼블네이션’은 증원이라는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유니크한 향기를 가진 꽃을 피웠습니다.
객관적인 지표로 봐도, 웨이트 1.81인 게임이 7.4(평가1600개)를 받는건 쉽지 않은 경우거든요.
보드게임을 모르는 초심자도, 영향력게임을 좋아하는 보드게이머도 모두가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찬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스모디 판매페이지 참고해주시구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